한국은행(한은)이 이달 1일부터 오는 6월30일까지 디지털 화폐(CBDC) '예금 토큰' 테스트를 위해 '프로젝트 한강'을 진행 중입니다. 20일 한은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BNK부산은행' 7개 은행이 참여하는데요.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사전 신청을 한 참가자들은 본인의 은행 계좌 속 돈을 예금 토큰으로 변환한 뒤 편의점과 카페, 서점, 마트, 온라인 쇼핑 등에서 결제할 때 쓸 수 있습니다. 한은은 총 10만 명의 사전 참가자를 받는데요.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은 각각 1만6000명, 기업·부산은행은 8000명씩 선착순 모집하고 있습니다. 이번 테스트 기간 중 예금 토큰 보유 한도는 100만 원이고 최대 500만 원까지 전환할 수 있죠. 이렇게 전환한 예금 토큰은 가게에서 물건을 고른 후 은행 앱 속 QR코드를 내밀면 사용할 수 있고요. 현재 테스트 참가 사용처는 ▲교보문고(온라인 제외) ▲세븐일레븐 ▲이디야커피(전국 41개 매장) ▲농협하나로마트(전국 6개 매장) ▲현대홈쇼핑 모바일 ▲팬덤 플랫폼 모드하우스(웹 결제만 가능) ▲배달 앱 땡겨요 등입니다. 저는 지난달 31일 신한은행 체험단에 선정돼 이달 1일부터 사용 중입니다. 예금 토큰 지갑을 만드는 건 어렵지 않은데요. 신분증만 있으면 간단한 본인인증 절차를 거쳐 개설한 뒤 필요한 만큼의 액수를 입력하면 바로 지갑에 토큰이 들어옵니다. 또 남은 예금 토큰을 다시 전환하는 것도 간편하고요. 사용 역시 지갑 내 생성된 QR코드만 내밀면 돼 편리했습니다. 테스트 기간인 만큼, 사용자들을 모으기 위해 참여 은행들의 이벤트도 다양한데요. 신한은행의 경우 예금 토큰을 개설할 때 추첨에 따라 30만 땡겨요 포인트와 마이신한포인트 3000원 지급 프로모션을 펼쳤습니다. KB국민은행은 2회 이상 결제 시 스타포인트 3000점을 주고요. NH농협은행은 추첨을 통한 경품과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IBK기업은행은 3만 원 이상 충전 뒤 두 번 이상 결제하면 세븐일레븐 상품권 3000원을 선물합니다. 이 외 공통 이벤트를 보면 이 기간 모든 은행의 예금 토큰으로 세븐일레븐 물건을 결제하면 10% 할인되고요. 특히 신한은행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의 경우에는 선착순 4만 건 주문에 한해 1만 원 이상 주문 시 땡겨요 2000포인트를 적립해 줍니다. 또한 세 번 이상 주문할 때 3000원 쿠폰을 지급한다는 장점 덕인지 신한은행이 7개 은행 중에 가장 먼저 테스트 고객 수를 채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고객과 함께 테스트 기간에 동참한 결제처 현장에서 인식은 다소 부족했는데요. 실제 세븐일레븐과 이디야 매장에 방문해 예금 토큰 결제를 물어본 결과 대다수 점장 및 직원은 예금 토큰에 대한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본사에서 안내를 받지 못했다며 본사에 전화를 거는 직원도 봤고요. 모바일 결제의 경우 결제 수단을 고르는 화면에서 예금 토큰을 선택하면 해당 은행 서비스로 이동해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되는데요. 다만 땡겨요의 경우 신한은행 앱에서 내제된 땡겨요에서는 예금 토큰을 사용할 수 없고, 따로 구축된 땡겨요 앱을 다운받아야 하는데요. 이와 관련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 쏠 앱에 탑재된 땡겨요에서까지 예금 토큰을 사용하게끔 구현하려면, 앱이 무거워진다"며 "우선 지금은 테스트 기간이다 보니, 자체 앱에만 결제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하네요.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사흘 전 세계적인 오페라 디바 '마리아 칼라스'의 마지막 일주일을 그린 전기 영화 '마리아'가 국내 개봉했습니다. 감독은 파블로 라라인이 맡았고 안젤리나 졸리가 마리아 칼라스 역으로 열연했고요. 지난해 개최됐던 제81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1970년대 중후반경 파리에서 은둔하던 그의 말년을 섬세하게 짚어냈다고 합니다. 화려했던 마리아 칼라스가 고뇌했던 예술가적 고뇌와 성찰, 인간적 방황과 고독을 안젤리나 졸리가 표현한다니 한 번은 꼭 보고 싶네요. 마리아 칼라스는 아버지와 나이가 같은 28세 연상의 이탈리아의 사업가 조반니 바티스타 메네기니와 1949년 4월 결혼해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경력을 쌓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957년 그리스의 선박왕이던 세졔적인 거물 사업가 아리스토틀 오나시스와 만나 동거에 들어갔고 이혼을 원하지 않던 메네기니와 갈등을 빚었죠. 오페라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소프라노 중 한 명이지만 사적인 면에서는 흠집이 있던 마리아 칼라스와 어찌 보면 유사점이 있는 또 다른 마리아도 있습니다. 이 둘은 각기 다른 시공간에서 영욕이라는 공통 주제로 연결됩니다. 남다른 출세욕과 명예욕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을 위해 동분서주했던 이 여성은 유창한 영어 구사능력 덕에 이승만 전 대통령의 부인 프란체스카 도너 리와 친분을 쌓아 남편이 정계에 발을 딛게 했죠. 이승만의 비서로 활동하며 정치적 야욕을 갖게 된 마리아의 남편은 제3-4대 서울특별시장, 제3대 국방부장관, 제3~4대 전반기 대한민국 국회의장을 지낸 정치인 이기붕입니다. 이승만 정부의 2인자로 알려진 이기붕은 선교사의 조력을 받아 떠난 미국 유학에서 신민회 집회 중 박마리아를 만나 결혼하게 됐죠. 다 아시겠지만 1960년, 2.28 학생민주의거, 3.15 부정선거 규탄 시위를 위시해 들불처럼 일어난 4.19 혁명은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부패에 맞선 거의 우리나라 모든 국민의 항거로, 이 중심에 있던 인물이 이기붕이죠. 독재와 다를 바 없는 정권 유지를 목적 삼아 금품 선거운동, 투표용지 조작, 무력 겁박, 대리투표 등 부정선거에서 볼 수 있는 온갖 불법을 자행해 이승만과 이기붕이 득표율 90% 압승을 거두자 4.19 혁명으로 국민이 정권 심판이라는 역사적 장을 연 겁니다. 이승만 정권의 붕괴에 정신이 무너졌던 건지 이기붕의 장남인 당시 육군 소위 이강석은 같은 해 4월28일 새벽 5시20분경 이기붕, 박마리아를 포함한 가족 모두를 권총 살해 후 자신도 같은 길을 향한 것으로 알려졌고요. 결이 다른 부창부수라고 해야 할지 박마리아는 이화여자전문학교(지금 이화여대) 교수로 지식인의 행보를 보이다가 김활란, 노천명 등과 1942년 '조선임전보국단 부인대'라는 친일 단체를 조직해 매국행위에 앞장서며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리게 되죠. 1960년 혁명의 불길이 하늘까지 치솟은 날, 이기붕 일가에 파멸을 가져온 4월19일은 공교롭게도 1906년 당시 지명 강원도 강릉군에서 박마리아가 태어난 날입니다. 억센 과거를 딛고 태어난 후대를 위해 준비한 역사의 차가운 농담일까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2021년 10월 출범. 그다음 해 '지금 이자받기'라는 은행권 최초 매일 이자 지급 시스템 도입에 이어 '목돌 굴리기' '키워봐요 적금' '모임통장·카드' '굴비 적금' '아이통장·적금' 등 기존 은행권과 같은 탄탄한 상품 라인업을 갖추더니 출범 2년만인 2023년 10월 고객 880만 명, 올해 4월 기준 1200만 명의 고객을 모은 은행. 이 기세를 몰아 지난해 1월 평생 환전 수수료 무료라는 파견 조건을 내건 '외화통장'을 출시한 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자기계발에 도전하는 '미라클 모닝' 트렌드를 접목한 '미라클모닝 도전통장', 하나카드와 협업해 최초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선보인 뒤 첫 흑자 전환을 달성한 곳. 금융권 처음 타 금융사와 함께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오랜 업력과 폭넓은 심사 여력을 보유한 광주은행과 선보인 '함께대출'은 출시 12일 만에 300억 원을 돌파, 금융위원회(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에 꼽히며 '상생이란 무엇인가'를 세간에 알렸고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 선정 '세계 최고의 은행'에서 3년 연속 국내 1위 은행에 선정된 곳. 장황한 설명은 이쯤에서 줄이고 이제 본격적으로 토스뱅크 간담회에 관한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지난 2023년 175억 원 적자에서 지난해 당기순이익 456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시현한 토스뱅크는 16일 오전 간담회를 통해 지금까지 낸 성과와 중장기 미래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지난해 3월 토스뱅크 대표에 선임된 이은미 행장은 스탠다드차타드(SC) 금융지주 전략 부서,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최고재무책임자(CFO), HSBC 홍콩지역본부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상업은행 CFO 등 글로벌 금융사에서 근무하다 지난 2023년 DGB대구은행(現 iM뱅크)에 CFO로 합류해 '시중은행 전환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 공동 의장으로 활동했습니다. 이후 2024년 2월 중도 퇴사해 토스뱅크 대표직을 맡은 그는 토스뱅크 혁신 DNA를 계승해 2024년을 첫 연간 흑자 달성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는데 결국 그 약속을 현실로 만들었죠. 이날 이 대표는 당당하고 파워풀한 모습으로 좌중을 압도했는데요. 그는 외부에 있었을 당시에도 토스뱅크 혁신 서비스에 대해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매일 이자를 주는 서비스는 토스뱅크 이후 은행, 증권사, 저축은행 등 여러 금융사 10곳에서도 시도했고요. 2023년 내놓은 전월세보증금대출의 경우 그저 상품을 출시하는 게 아니라 보증금 사기를 걱정하는 고객을 위해 인터넷전문은행(인터넷은행) 처음 '전세지킴이보증' 도입과 함께 '등기변동알림' 서비스 및 '다자녀 특례'라는 조건을 같이 추가했습니다. 이를 통해 청년 주거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고요. 이 대표는 이런 토스뱅크의 서비스들을 지켜보며 대표직에 오를 때 '혁신'이란 단어에 '지속 가능성'이란 수식어를 붙이겠다고 다짐했답니다. 그는 "우리는 '하우(어떻게, How)'에서 시작해 단순히 상품 하나를 내놓는 게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순간에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네요. 그러면서 "'하우'에 주목한 토스뱅크는 금융권 전반에 새 변화를 불러일으켰다"며 "이제는 이뤄낸 혁신에 '지속 가치'를 더하는 데 집중해야 하기에 고객 신뢰 등을 다듬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토스뱅크의 월간 활성자 이용자 수(MAU)는 이달 기준 880만 명으로 전체 은행 가운데 세 번째를 차지했는데요. 이를 기반으로 토스뱅크는 미래 목표로 ▲고객 중심 최적화 ▲기술 내재화를 넘어선 표준화 ▲글로벌 진출 등 세 가지를 꼽았습니다. 우선 고객 중심 최적화에 대해 이은미 대표는 "그간 은행은 기성품처럼 상품을 제공했지만, 향후 토스뱅크는 1200만 명의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한 명, 한 명마다 맞춤화한 상품과 최적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제언했죠. 특히 액티브시니어 고객 전담 조직을 신설,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게 토스뱅크 측의 전언입니다.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한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40대 이상의 토스뱅크 고객이 48%에 이르는 만큼 금융 외에도 헬스케어, 자산관리 등과 연계된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선보여 향후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것이죠. 이와 함께 기존 외화통장에 송금 기능을 추가해 '외화통장=토스뱅크'라는 이미지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현재는 개인 및 개인사업자에 집중했지만 곧 기업 고객을 위한 보증 기반 대출 출시를 통해 포트폴리오 균형도 확보할 방침이고요. 주택담보대출 역시 내년 안에 내놓을 예정입니다. 또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토스뱅크의 기술 경쟁력은 상업화까지 가능할 수준인데, 이를 더욱 높여 우리만의 혁신을 증명할 것"이라면서 신용평가 모형 'TSS(Toss Scoring System)' 고도화와 인공지능(AI) 기반 리스크 예측 모델을 포함한 모든 기술에 총동원한다는 말도 꺼내며 기술력도 강조하네요. 더불어 이번 간담회에서는 토스뱅크의 해외시장 진출이 큰 화두에 올랐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지난 3월 일본에서 열린 기술 혁신 글로벌 콘퍼런스 'GFTN'에 참석했을 때 기존 해외 진출에서는 자금력과 영업력의 영향이 컸다면, 최근엔 고객 대응력과 기술력이 핵심이라는 것을 인지했다"고 말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와 같은 신흥 시장과 선진국 시장까지 폭 넓게 대상으로 보고 현지 규제 환경과 고객 특성을 분석 중이랍니다. 간담회 말미에 이 대표는 토스뱅크의 지향점으로 'Be The First Option'이라는 기치를 내세웠는데요.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 금융서비스가 필요할 때 머릿속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내비친 겁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요즘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 'Chat GPT(챗 지피티)'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이는 이웃집 토로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지브리스튜디오의 화풍으로 사진을 바꿔주는 기능이 유명해지면서인데요. 챗 지피티에 "내 사진을 지브리 풍으로 바꿔줘"하면 저절로 그려주고 수정사항이 있는지, 더 나아가 그 이미지에 추가로 넣을 효과나 소품을 제안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챗 지피티처럼 나의 연금자산을 알아서 굴려주고 생애 주기와 경제 상황에 따라 리밸린싱(조정)하는 AI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투자자들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5일 오전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에서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RA) 기반의 'M-로보(M-ROBO)' 출시 간담회를 개최했는데요. 이는 국내 종합 자산운용사가 선보이는 최초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입니다. 로보어드바이저 AI와 빅데이터 기술 기반의 알고리즘을 통해 투자자 나이, 성향, 목표, 시장 상황 등을 분석해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및 운용하는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인데요. 이날 평소 언론에 모습을 잘 비추지 않은 미래에셋운용 이준용 부회장도 나와 내부에서도 M-로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언급했는데요. 이 부회장은 "M-로보는 단순히 정부 샌드박스 정책에 따라 만든 게 아니라, 지난 2017년부터 자체 알고리즘 기반으로 꾸준히 준비한 결과물"이라며 "노후 자산을 투자자들이 '능동적 운용'을 하기 위한 AI 솔루션으로, 빠른 시일 내 글로벌 계열사인 호주 스탁스팟, 미국 웰스스팟와의 시너지 효과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탁스팟은 호주의 대표적인 로보어드바이저 기업으로 지난 2023년 8월 미래에셋운용이 지분 53%를 1700만 달러에 사들였습니다. 웰스스팟은 지난해 글로벌 AI 기반의 자산 운용 및 로보어드바이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이 회사가 뉴욕에 설립한 곳이고요. 이 부회장에 이어 올해 시작된 연금 2.0시대에 M-로보가 나아가야 할 길을 발표하기 위해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연금마케팅부문 손수진 대표가 나왔습니다. 지난 3월 국회는 국민연금의 지속 가능성과 노후 소득 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약 18년 만에 국민연금법을 개정했는데, 이를 연금 2.0시대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손 대표는 "2.0시대는 운용성을 중심으로 재편 중인데, 이 상황에서 퇴직연금 투자자들이 확정급여형(DB) 상품에서 확정기여형(DC)과 개인퇴직연금(IRP) 상품을 선호하면서 투자 의사결정을 직접 해야 하는 흐름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나 투자자 대부분이 직접 운용에 부담을 느끼거나, 타깃데이트펀드(TDF)와 같은 간접투자에만 의존하는, 이른바 '중관여 고객층'에 대한 전략이 부재하다는 게 이 운용사의 설명인데요. 우리나라 지난해 퇴직연금 시장을 보면 DB를 제외한 규모는 750조 원입니다. 만약 미국처럼 5%가량을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추정 시장 규모는 38조 원인데요. 손 대표는 "5% 정도 점유율이 작다고 볼 수 있지만,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필요한 중관여 투자자는 5%를 능가할 것"이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퀀트와 로보어드바이저 역량을 통해 타깃팅 가능하다"고 제언했습니다. M-로보는 투자자 연령, 성향, 목표 수익률 등을 분석해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자동 설계하는 것은 물론, 시장 변화에 따라 스스로 리밸런싱하는데요. 단순하게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게 아니라 고액 자산가만 누릴 수 있는 1인 관리처럼 실질적인 운용을 돕습니다. 이 회사 AI금융공학운용부문 로보어드바이저운용본부 이창헌 본부장은 M-로보의 미래를 제시했는데요. 그는 "M-로보는 현재 12개의 AI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테마 ▲전술적 자산 ▲인컴 ▲전략적 배분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한다"며 "기존 수수료 구조 대비 비용 효율성을 제고해 연금 수익률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또 이를 통해 '초개인화'된 투자자 맞춤형 퇴직연금 투자를 이루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는데요. 예를 들어 노후에 월 300만 원이 필요한데, 국민연금을 120~130만 원 받는 사람에게 이 격차를 충족시킬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죠. M-로보는 가입할 때만 상품 포트폴리오를 설명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관리하는데요. 기존에는 IRP 가입자가 적립금 운용을 직접 지시해야 했지만, M-로보는 가입자를 대신해 운용을 맡은 다음 이를 투자자에게 끊임없이 설명해 준다는 방침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우선 오는 18일 하나은행에서 M-로보 서비스를 시작하는데요. 미래에셋증권과 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BNK경남은행, BNK부산은행 등과 제휴를 맺었으며 연내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차분한 봄비가 내리던 어젯밤, 한 OTT(Over The Top,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배우 정진영이 처음 감독을 맡은 2020년 6월18일 개봉작 '사라진 시간'을 봤습니다. 관객들이 보기에 불친절하다고 소문이 난 영화라 영화 소개도 살펴봤습니다. 한적한 소도시의 시골마을, 남들에게 숨기고 싶은 비밀을 지닌 채 지방 근무를 자청한 교사 부부에게 예기치 않은 불행이 닥치고, 사건 수사를 담당하게 된 형구는… (중략) 집도, 가족도, 직업도 내가 알던 모든 것이 사라졌다. 과연 그는 자신의 삶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 반전을 매끈하게 넘겨버린(?) 결말도 그렇고 전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저 같은 관객층이 있었는지 일부에서는 평가가 좋다고 하더군요. 애초에 정진영 감독이 독립영화로 제작을 고려했다는 것만 봐도 어느 정도 관객들의 반응을 짐작했었던 듯합니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면 대부분 흥행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15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이 영화도 역시나 2020년 당시 18만6000여 명의 관객동원에 그치며 손익분기점 기준 27만 명을 넘기지 못했고요. 정 감독은 영화 개봉 일주일 전, 국내 한 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믿었던 세상이 사라져 삶이 단번에 뒤바뀌는 설정'은 관객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려는 목적에 기반을 뒀다고 제언했습니다. 하나의 삶을 바라보는 타인과 자신의 관점, 여기서 비롯되는 부조리로 갈라지게 된 후 마주하는 인간의 고독과 외로움을 관객에게 보여줘 서로를 살피게 하고 싶었다는 거죠. 만약 이 영화 줄거리처럼 하루아침에 삶의 기반이 사라진다면… 우리나라에 자립준비청년으로 통칭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아동양육시설이나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등의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 시기가 끝나 자립에 나서는 청년들이죠. 이들은 홀로서기에 나서는 동시에 생존에 대한 난관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제 갓 어른의 나이가 돼 아이의 모습이 만면에 남아있는 이 어른아이들은 적은 지원금과 짧은 지원기간은 둘째 치고 부동산 등 지원 제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공공임대를 놓치거나 임대보증금을 날리는 등 주거복지의 사각지대로 밀리게 됩니다. 또 사회적 방임 상태에 놓이는 동시에 심리·경제적 공백도 찾아와 주변에서 차츰 잊히는 존재가 되기도 하죠. 자립이라는 모호하면서도 거창한 기대감이 교육·의료·취업 공백 등의 문제를 덮는 겁니다. 자립수당과 자립정착금은 연명비용, 단기간의 지원정책은 허울 좋은 정부의 구실로 자립은 곧 방임이 되는 셈이고요. 정부는 이달 11일 자립준비 청년 맞춤형 지원 대책을 내놨습니다. 가정위탁·시설 보호를 받다가 원가정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만 18세 이후 보호 종료된 청년의 경우 희망 시 만 24세까지 보호 연장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인데요. 지원 내용은 ▲자립수당 월 50만 원 ▲자립정착금 1000만 원 이상 ▲ 대학 기회균형선발 대상 선정 등입니다. 그러나 이 정도 수준의 지원 대책은 기존과 거의 다를 바 없어서 아쉽기만 하네요.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상이하지만 이미 제시한 내용이니까요. 공공임대주택 연간 2000호 우선 공급, 만 22세 이하 전세임대주택 무상 거주 지원, 커리어넷을 통한 맞춤형 진로지도, 학자금 무이자 대출, 고용센터 내 전담자를 통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 제공 등은 기존 대책입니다. 극복하기 힘든 경제적 빈곤과 심리적 고립은 더욱 근본적인 대안을 요구하죠.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6월26일 발표한 '2023 자립지원 실태조사'를 보면 자립준비청년 중 '스스로 세상을 떠나려는 생각(이하 무서운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6.5%에 이릅니다. 조사에 응한 19~29세 청년 419명 가운데 195명 정도가 무서운 생각을 했네요. 그나마 2020년 조사에서는 50%였으니 지원이 미미했던 과거에 비해 개선된 수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수치로 모든 것을 추산할 순 없지만 그래도 지원의 중요성은 미뤄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요? 조사 결과 더 보겠습니다. 자립준비청년 중 최근 1년간 심각하게 무서운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8.3%였는데 그 이유는 ▲우울증 등 정신과적 문제(30.7%) ▲경제적 문제(28.7%) ▲가정생활 문제(12.3%) ▲학업·취업 문제(7.3%) 등이네요. 무서운 생각이 들 때(또는 든다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도움은 얘기할 수 있는 친구나 멘토가 30.3%로 최다였고 다음은 ▲운동·취미 등 지원(24.7%), ▲심리상담 지원(11.0%), ▲정신과 치료지원(9.6%) 등의 뒤따랐습니다. 홀로 서려면 우선 살아야 하죠. 그리고 자립은 고립된 생존이 아니라 연결된 삶이어야 합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금융당국의 무·저해지보험 해지율 가정 가이드라인이 이번 달부터 적용되면서 보험사들의 주요 상품 보험료가 최대 30% 이상 상승했습니다. 무·저해지 보험은 평소 보험료를 조금 내는 대신 만기 전 보험 계약을 해지했을 때 계약자가 받는 해약 환급금이 전혀 없거나 다른 보험 상품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상품인데요. 10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국내 보험사들이 판매한 무·저해지 보험 상품의 초회보험료는 1조2531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8889억원)에 비해 40% 이상 증가했습니다. 그만큼 보험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은 상품인데요. 그런데 이달 주요 손해보험사(손보)들이 무·저해지 보험료를 인상했습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작년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무·저해지보험 해지율에 대한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을 마련, 이를 이달 상품 개정에 반영토록 권고했기 때문인데요. 이는 무·저해지 상품 해지율을 자의적으로 높게 가정해 실적을 부풀렸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3대 진단비, 상해·질병 수술비 등 주요 담보가 포함된 간편심사보험 대표 상품 2종의 경우 50~60대(대표 가입 연령) 남성 기준 현대해상은 평균 7.8% 보험료 상향했는데요. 같은 기준으로 삼성화재는 6.3%, KB손해보험(KB손보)은 5.%, DB손해보험(DB손보)이 4.1%, 메리츠화재가 1% 인상을 택했습니다. 같은 상품 여성 보험료 기준으로 DB손보의 경우 7.6%, 현대해상 6.1%, 삼성화재 5.1%, KB손보 4.4% 올린 반면 메리츠화재는 10% 인하했다네요. 이달 40대 남성 기준 통합보험료는 KB손보가 전월 대비 32.7% 올렸고 삼성화재(16.9%), DB손보(16.0%)도 두 자릿수 인상에 나섰습니다. 이어 메리츠화재는 7.7%, 현대해상은 3.4% 상향 조정했고요. 어린이보험 남아(10세 기준) 보험료 인상률은 ▲삼성화재(27.9%) ▲DB손보(27.7%) ▲KB손보(25.0%) ▲현대해상(16.4%) ▲메리츠화재(4.1%) 등인데요. 여아 기준은 ▲삼성화재(29.4%) ▲DB손보(27.5%) ▲KB손보(24.9%) ▲현대해상(20.4%) ▲메리츠화재(13.3%) 등이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만큼 보험료가 오른 무·저해지 무해지보험에 가입할 때 유의해야 할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먼저 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료가 저렴한 부분이나 만기 후 환급률만 강조하는 경우에는 불완전판매를 의심해야 하는데요. 이와 함께 반드시 상품명과 안내자료를 보면서 '해지환급금 미지급(일부지급)' 또는 '무·저해지환급'과 같은 용어가 포함됐는지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들 상품의 경우 상품명뿐만 아니라 상품안내자료 및 계약자 확인서에 '중도 해지 시 해지환급금이 전혀 없다'거나 '일반상품보다 적다'는 설명이 적혀있거든요. 아울러 상품설명서에는 동일한 보장의 일반 보험상품과 비교해 보험료나 기간별 해지환급금 수준도 설명해주기 때문에 이를 필히 살펴봐야 합니다. 만약 가입하기로 결정했다면 되도록 만기까지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만기까지 유지할 경우 일반 보험상품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어 유리하거든요. 또 중도 해지 시 납입한 보험료를 전혀 돌려받지 못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경제상황을 충분히 고려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 관세 정책 국제 사회에 긴장이 감돌고 있습니다. 앞서 2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미국과의 교역 국가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여기 더해 무역흑자 규모가 큰 개별 국가의 경우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을 알렸는데, 우리나라 상호관세 비율은 25%, 중국은 34%, 대만 32%, 유럽연합(EU), 20%, 일본 24% 등입니다. 이에 중국은 질세라 이달 10일부터 미국산 상품에 대해 미국과 같은 34%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는데요. 미국 역시 이 같은 보복관세에 대응해 9일(현지 시각)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총 104%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누적된 관세를 포함한 수치인데, 기존 10%+10%+34%에 이어 이번에 50% 추가관세까지 더해진 것인데요. 백악관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국의 보복은 명백한 실수"라며 "미국은 맞으면 더 세게 돌려주는데, 이것이 104%의 관세가 시행되는 이유"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중국이 고개를 숙이고 미국에 연락한다면 이 같은 관세 시행을 접겠다는 뜻도 내비쳤고요. 그러나 중국은 '단호히 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높이면서 현재까지 양국 간 협상 재개에 대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습니다.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정치적 무기'로 꼽히는데요. 관세를 단순한 경제 정책 수단이 아닌, 외교·정치적 주도권을 잡기 위한 지렛대로 활용했는데요. 더욱이 ▲미국 내 제조업 부활 ▲미국 내 일자리 창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라는 자신의 메시지를 구체화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퍼포먼스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미국 소비자와 기업이 부담을 떠안게 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만약 중국산 부품이나 원자재에 관세가 붙을 경우 미국 내 제품 가격이 오르기 때문입니다. 관세는 쉽게 말해서 수입 제품에 붙는 세금인데요. 예를 들어 미국 기업이 제품을 제작하기 위해 중국에서 100달러의 부품을 들여올 때 50% 관세가 붙으면 실제 150달러를 주고 사와야 합니다. 그러면 그 비용은 제품을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기업이 소비자에게 가격을 전가할 가능성이 높고요. 그러나 트럼프 정부는 충분히 미국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상호관세 발효 전날 "미국이 스마트폰을 생산할 노동력과 자원 등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는데요. 레빗 대변인은 "애플은 미국에 50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는데 애플이 미국에서의 제조 가능성을 믿지 않았다면 그렇게 큰 금액을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애플은 앞서 향후 4년간 미국에 투자 계획을 내놨는데요. 그러나 이는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투자지, 제조 투자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이번 중국 상호관세에 따라 아이폰 최상급 플래그십 '아이폰16 프로 맥스 1TB'가 현재 1599달러(약 237만 원)에서 2300달러(약 341만 원)까지 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고요.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부과로 벌어진 미중 간 갈등에 예의주시하며, 공급망 혼란과 가격 상승과 같은 후폭풍을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최근 기후 이상으로 대규모 피해를 입히는 산불 발생 빈도 및 피해 규모는 늘었지만, 삼림에 대한 직접적인 보험 제도가 없어 해외처럼 활발한 정책성 보험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경상남도 산청, 경상북도 의성, 울산 울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에서 발생한 산불은 약 열흘 동안 4만8000헥타르(ha)의 산림이 없앴는데요. 이는 서울 면적의 80%에 해당합니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 결과를 보면 이렇게 파괴된 산림 회복은 최소 30년이며 토양 복원은 100년 이상 걸리는데요. 이런 산불 발생은 기후 변화와 평균 기온 상승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신림지역 평균 기온이 1.5℃, 2.0℃ 올라갈 경우 산불 발생 위험도는 각각 8.6%, 13.5% 증가한다고 예측했는데요. 특히 숲의 울창한 정도를 보여주는 국내 임목축적(162㎥/ha)은 연평균 2.5%씩 확대 중인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127.8㎥/ha)보다 27% 높습니다. 이와 관련해 보험연구원 권순일·한진현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산림비율이 (OECD) 4위임에도 관련한 보험 안전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는데요. 이들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산불재난 절반 이상(22건)이 최근 3년 동안 집중적으로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산불 재난에서 직접적으로 피해를 보는 임목은 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였는데요. 지난 1969년부터 몇몇 민영 보험사가 화재보험 특약에 산림화재보험을 넣었지만, 가입 건수가 미미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정책성 보험인 태풍, 폭풍우, 가뭄, 동해 등 거대 재해 위험과 관련한 피해를 보상하는 '임산물재해보험'은 지난 2012년 12월18일부터 농어업재해보험 종류에 별도 규정됐는데요. 하지만 밤, 대추와 같은 단기소득 임산물 8개 품목으로 대상을 제한해 임목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국내와 달리, 해외 국가의 경우 임목 피해를 보장하는 산림보험이 활성화됐는데요. 산림비율(68.4%)이 한국(64.5%)과 유사한 일본은 산림보험법에 근거해 국영산림보험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보험료 규모는 17억5000만 엔(약 174억 원)입니다. 중국에서도 상업림(국가 또는 집단 소유가 아닌 산림)산업이 성장하면서 산림보험 가입률이 많아졌는데요. 이는 중국 정부가 비상업림의 경우 보험료의 50%, 상업림은 30%를 보조하면서 산림보험 가입을 독려했기 때문입니다. 이 상품은 화재 단독 보장 또는 화재, 병해충, 폭우, 태풍, 강풍 등을 포함하는 종합 보장 방식이라네요. 프랑스 산림보험은 화재, 낙뢰, 폭발, 항공기 사고, 홍수, 가뭄, 지진 등의 위험을 보장하는데, 성숙림은 목재의 시장가치 손실, 묘목은 순현재가치(NPV) 방식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핀란드도 민간 보험사에서 화재 및 자연재해보험의 한 형태로 산림화재보험을 판매하고 있으며 화재와 낙뢰 관련 피해를 보장하고요. 권순일 연구위원은 "임산물재해보험의 경우 화재, 태풍, 폭풍우, 가뭄, 동해 등 거대 재해위험을 담보해야 하는 특성상 민영보험 시장 원리에 의한 활성화가 어렵다"며 "농작물재해보험과 같이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촉촉하게 봄비가 내리는 토요일.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겨우내 봉인했던 힘을 해방시킬 에어컨을 청소했습니다. 올 여름은 에어컨의 신세를 좀 덜 졌으면 하는 바람이 크네요. 촬영한 피사체는 에어컨 청소 중 찍은 표시 및 조절부인데 자세히 보니 파동처럼 보이는 게 꼭 'Wave front' 중 파원을 위시해 구형으로 퍼지는 구면파(spherical wave) 같습니다. 물리학 용어인 Wave front는 파원으로부터 파동(wave)이 퍼질 때 어떤 주어진 시간에 위상(phase)이 같은 점의 집합으로 이뤄진 면인데 보통 '파면(波面)'이라고 칭합니다. 파면 사이 간격은 주기와 비례하지만 진동수와는 반비례하는 만큼 파면 간 간격을 따져 진동수와 주기를 측정하기도 하죠. 파면이 구면이면 구면파, 원통면이면 원통파(cylindrical wave), 평면이면 평면파(plane wave)라 하고요. 파면이라 하면 향후 몇 년간은 어제 있던 일만 떠오를 듯합니다. 헌법재판소(헌재)가 4일 오전 11시22분 재판관 전원 일치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파면을 선언했죠. '2024헌나8 대통령 윤석열 탄핵사건' 선고로 이제 윤석열 씨는 대통령의 모든 권한을 행사할 수 없게 됐습니다. 파면(罷免)은 잘못을 저지른 사람의 직무나 직업을 그만두게 하는 것으로 징계 절차를 거쳐 임면권자의 일방적 의사에 의하여 공무원 관계를 소멸시키거나 관직을 박탈하는 법률적 행정처분인데요. 대한민국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직원에게 가해지는 최고 수위 징계로 해당 사유 중에는 대통령 등 고위공무원이 헌법을 위반하거나 재임기간 중 대형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포함됩니다. 당연퇴직, 탄핵, 징계파면은 절차의 차이일 뿐 결과는 같으나 행정소송으로 일정 부분 구제가 가능한 처분은 징계파면뿐이죠. 다만 현행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대통령경호법)에 근거해 임기 만료 전 퇴임한 전직 대통령도 경호·경비와 관련된 예우는 그대로 이어갑니다. 본인이 거부하지 않으면 10년간 대통령경호처 경호를 받을 수 있고 필요에 따라 5년 연장 가능하다고 하네요. 이후에는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따라 경찰로 경호업무가 넘어간답니다. 당연하게도 윤석열 씨는 전직 대통령 자격으로 누릴 수 있던 모든 예우를 박탈당한 상황이죠. 재임 당시 대통령 연봉 95%에 달하는 연금 지급, 대통령 기념사업과 비서관(3명)·운전기사(1명), 통·통신·사무실 지원, 국립현충원 안장 등이 여기 해당합니다. 국·공립 병원 무료 진료, 기차 무료 이용, 화장터 전국 공통 면제 등도 소멸 대상이고요. 이렇듯 엄중하게 내려지는 파면의 효력을 없앨 수 있는 경우는 위에 살짝 언급한 징계파면 밖에 없다는 거 기억하시죠? 우리가 기억하는 인물 중 파면에서 벗어난 이가 있습니다. 지난 2016년 7월7일, 교육부 정책기획관 신분으로 신문기자들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는 미친 말을 내뱉은 고위 공무원 나향욱입니다. 특히나 이 말은 동년 5월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내선순환 승강장에서 스크린도어를 혼자 고치던 1997년생 외주업체 직원이 전동열차에 치어 사망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에 대해 얘기하던 중 '자식이 사고당한 것처럼 가슴 아프다는 건 위선'이라며 꺼낸 거였고요. 거의 전 국민을 공분으로 뭉치게 하는 성과 덕에 발언 이틀 만에 대기발령, 닷새 만에 교육부 파면 처분 요구에 이어 같은 달 19일 파면에 이르렀죠. 그러나 여기 불복해 소송으로 맞섰고 2017년 1심과 이듬해 2심 승소 이후 교육부가 상고를 포기해 파면이 취소됐습니다. 2019년에는 이 발언을 보도한 언론사에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죠, 복직 후 3급 중앙교육연수원 연수지원협력부장으로 강등되자 2020년 3월 서울행정법원에 강등 처분 취소소송을 냈지만 또 패소했고요. 현재는 국립국제교육원 기획조정부장으로 전보 조치된 2021년부터 이동 없이 부서 업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지난 2022년 시작한 CJ온스타일의 최대 쇼핑 축제 '컴온스타일'이 이제는 모바일과 TV에서 더 나아가 올해 처음 오프라인에서 고객을 만납니다. 3일 CJ온스타일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4일부터 오는 8일까지 최신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컴온스타일' 쇼케이스 팝업스토어를 개최하는데요. 사실 성수 위주의 팝업은 몇 년 전부터 유통업계에서 활발하게 이뤄진 프로모션 중 하나죠. CJ온스타일이 올해에서야 이런 행사를 준비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CJ온스타일 측은 '발견형 쇼핑' 시장 선두에 오른 CJ온스타일 플랫폼 및 지식재산권(IP)에 대한 접점 확대 니즈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가 급성장하는 요즘 이미지 각인 및 제고가 필요한 상황이라 대대적으로 팝업을 기획했다네요. 팝업 공개에 앞서 이날 진행된 컴온스타일 브리핑을 통해 CJ온스타일 김승희 마케팅전략팀장은 "기존 행사와는 달리 상반기 행사로 첫 팝업을 준비했다"며 "자사는 고객 맞춤 상품 큐레이션의 대표 플랫폼으로 이번 팝업을 통해 고객 경험 확장을 극대화하고 '발견형 쇼핑'의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자부했습니다. '슬로우에이징(Slow-aging) 라이프스타일 솔루션'이란 키워드로 열린 이번 CJ온스타일의 팝업 공간은 크게 ▲슬로우에이징존 ▲백스테이지존 ▲파이널존 등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들 존에는 전자 태그(NFC∙RFID) 및 큐알(QR) 코드가 배치해 상품 상세 정보 확인과 소개 영상 시청부터 구매까지 손쉽게 할 수 있고요. 우선 가장 먼저 슬로우에이징존이 고객을 맞이합니다. 이곳은 CJ온스타일의 인기 프로그램 ▲최화정쇼 ▲한예슬의 오늘 뭐 입지 ▲안재현의 잠시 실내합니다 ▲겟잇뷰티 콘셉트로 각각 꾸며졌는데요. 작년 8월 첫선을 보인 뒤 1000만 뷰를 돌파, 지난 2월 시즌2를 시작한 '한예슬의 오늘 뭐 입지' 공간에서는 배우 한예슬 씨가 직접 프로그램 중 고른 옷과 자신만의 스타일링 팁을 아낌없이 공개했습니다. 진열된 옷 근처에 있는 큐알코드를 찍으면 그가 왜 이 상품을 추천하는지, 또 이 상품에 알맞은 스타일링은 무엇인지를 소개하는 영상을 볼 수 있었죠. 또 '더엣지×바이에딧 리미티드 에디션'을 이 공간에서 처음 접할 수 있습니다. 랜선 연예인 홈투어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리빙 아이템을 선보이는 '안재현의 잠시 실내합니다' 프로그램은 일반 모바일 라이브방송 시청자 수보다 약 30배 이상의 시청자 수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배우 안재현 씨의 인생 리빙템으로 채워진 드림하우스라는 콘셉트의 이 공간에는 그가 추천한 '테이러 센츠(Taylor scents)의 가든 브리즈(Garden breeze)' 향이 가득한데요. 더불어 아티잔 심리스 엠보 싱크볼, 바오먼트 월넛 엔드그래이 밧드 도마, 한샘 어반글로우 호텔침대, 로보락 S9 MAX V 울트라 로봇청소기 등 안 씨의 취향의 아이템을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앞서 말한 디퓨저는 현장 특가로 살 수 있는 물품이었고요. 2016년 4월 출발한 '최화정쇼' 공간에서는 최화정 씨가 9년간 꾸준하게 먹었던 '오하루' 브랜드 외에도 올리브오일, 발사믹식초, 오쏘몰 제품 등을 볼 수 있는데요. 여기서는 다른 팝업 참가자과 즐길 수 있는 '푸드템 도블 게임'이란 체험을 통해 각종 경품도 받을 수 있습니다. CJ온스타일하면 누구나 한번쯤 떠올리는 '겟잇뷰티'. 이 프로그램은 CJ온스타일의 영상 콘텐츠 지식재산권(IP) 유니버스 확장의 대표 사례죠. 지난해 8월 모바일에서 먼저 인기를 끈 '겟잇뷰티 프렌즈'를 TV에서 다음 달 초 공개하고, 하나의 IP를 모바일과 TV에서 동시에 선보이는 전략을 택했는데 채널 특성에 맞춰 모바일은 배우 유인나, TV는 소이현 씨가 진행자로 나선답니다. 팝업 속 겟잇뷰티 공간에서는 이 팝업의 주제였던 안티에이징 제품부터 겟잇뷰티에서 검증한 베스트 상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또 피부고민 셀프 진단테스트를 통해 내 피부에 맞는 제품 샘플도 얻을 수 있고요. 다음으로 찾은 백스테이지존에는 그동안 CJ온스타일에서 만났던 대표 뷰티·헤어 제품들과 큰 거울을 배치해 말 그대로 무대 뒤 백스테이지를 연상케 했습니다. 이곳에서는 팝업 오픈일부터 매일 ▲리쥬리프 ▲리터니티 ▲오데어 ▲다이슨 ▲글램팜 등의 뷰티 클래스도 열린다고 하네요. CJ온스타일은 컴온스타일 팝업을 통해 일본 팝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의 풋웨어 브랜드 '오하나 하타케'를 국내 최초로 공개합니다. 동양의 앤디 워홀이라 불리는 그는 '웃는 꽃'을 주제로 창의적인 예술 작품을 선보여 유명세를 높였죠. 작년 11월 출시된 오하나 하타케는 우리말로 번역하면 '꽃밭'인데, 일본 만화 '장송의 프리렌'에서 주인공이 꽃밭을 만드는 주문을 배우는 모습에서 브랜드 명을 착안했다고 합니다. 무라카미 다카시의 풋웨어 브랜드는 일본과 미국 일부에서만 판매되다가 드디어 CJ온스타일을 통해 국내에 발을 들였는데요. 그가 국내 많은 유통채널 가운데 CJ온스타일을 택한 이유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CJ온스타일 주 고객층은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 취향에 대한 니즈가 높은 고객들이라 화제의 무라카미 다카시 브랜드를 들여오게 됐다"고 응대하네요. 이어 "무라카미 다카시의 다채로운 미학을 이번 쇼케이스 팝업과 '한예슬의 오늘 뭐 입지' 모바일 라이브쇼 등을 통해 트렌디하게 담을 수 있던 점도 그와 함께 손잡을 수 있던 비결"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 파이널존에는 CJ온스타일이 엄선한 안티에이징 제품 이미지가 그려진 서랍이 등장하는데요. 팝업 참가자들이 행사 기간 내 모든 미션을 완수하면 이 서랍에서 랜덤 선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실 대개 이런 대형 오프라인 행사는 내부적으로 예상 투자수익률(ROI)과 브랜드 가치 상승, 신규 고객 유입 전망치 등을 고려해서 이뤄지죠. 이에 대해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첫 팝업에서는 매출보다 체험하려는 방문자 수를 더 중시했다"며 "팝업에 앞서 우리는 예측 사전예약 고객 수를 7000명으로 잡았는데, 자사 홈페이지와 네이버 예약을 통해 이 목표치를 채웠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기존 모바일이나 TV에서만 볼 수 있던 프로그램과 상품을 직접 고객이 체험할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뒀다"고 부연했고요.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IE 정치] 제21대 대통령선거(대선)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보다 우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한국방송협회와 KBS·MBC·SBS가 공동 구성한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에 따르면 출구조사에서 이 후보는 51.7%, 김 후보는 39.3%,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7.7%로 집계됐다. 지상파 3사는 지난 2012년 18대 대선부터 공동으로 출구조사를 시행했다. 이번 출구조사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끝낸 유권자 약 10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여기 더해 사전투표자를 반영하고자 전화조사를 통해 1만1500명도 병행했다. 이번 대선 최종 투표율은 77.8%로 28년 만에 역대 최고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집계를 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사전투표, 재외투표, 선상투표 등을 포함한 3455만3900명이 투표했다. 사전투표에서는 지난 20대 대선 36.9%보다 낮은 34.7%를 기록했지만, 유권자들이 본투표에 몰린 것. KEP는 이날 출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개표 70~80% 수준에 도달할 자정께 당선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공식 개표는 오후 8시 투표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 놓치고 지나칠 뻔한 이슈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1만4295개 투표소서 대선 본투표 오늘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1만4295개 투표소에서 21대 대선 본투표 실시. 개표는 투표가 마감되는 오후 8시 이후 시작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내일 오전, 전국 254개 개표소 개표결과를 집개해 당선인 결정. 지상파 방송 3사는 본투표 마감 10분 뒤인 오후 8시10분께 전국 325개 투표소 10만 명 대상의 득표율 관련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이 당선인 결정을 선언하는 때부터 제21대 대통령 임기 시작. 6·3 항쟁 1964년 오늘, 박정희 정권과 일본의 국교 정상화에 맞선 6·3 항쟁 발발. 박 정권은 경제 부흥을 빌미로 비밀리에 수교를 추진했고 여당 민주공화당도 동참. 이에 격분한 1만여 학생과 시민이 시위에 나서 일장기와 일본 수상 허수아비를 불태우고 박정희, 김종필 등 친일 매국노 화형식 및 장례식 거행. 박정희는 이날 오후 8시 전국에 비상계엄령 선포 후 경찰과 4개 사단 병력으로 시위 진압. 그러나 결국 이듬해 12월, 해방 20년 만에 한일수교로 외교 관계
[IE 산업] 삼성전자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의 온·오프라인 결제 및 카드 등록 오류가 약 3시간 만에 정상 작동 중이다. 2일 삼성전자는 "카드 결제 및 등록 시 오류가 발생하던 현상이 해소, 정상 사용이 가능하다"며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류는 오전 7시께 시작해 오전 10시20분께 복구가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장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삼성페이는 지난 2015년 시작한 서비스로 스마트폰을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신용카드, 체크카드, 교통카드 등 결제를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이후 삼성월렛과 통합해 티켓, 멤버십, 쿠폰, 디지털 키, 모바일 신분증 등을 한눈에 보고 관리할 수 있다. 삼성의 자체 보안 플랫폼인 '녹스(Knox)'를 기반으로 보안을 관리하고 있으며 결제 시 지문이나 홍채, 결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카드번호 역시 일회용 토큰을 사용해 결제 정보 보안을 강화했다. 한편, 삼성페이는 지난달 16일 네트워크 장비 문제로 오류가 발생, 3분 만에 복구됐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작년 3분기 기준 국내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수는 3151
[IE 금융] 카카오뱅크가 최대한도 1억 원이었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3억 원까지 확대. 2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이 상품은 비대면 신청이 가능하며 출시 2년 반 만에 대출 잔액 1조 원을 돌파. 대출 금리는 최저 연 3.24%(이날 기준 최저 3.24%~최고 9.27%)다. 1억 원 초과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신청하면 대출 실행 이후 '자금용도외 유용 사후점검' 절차가 필수. 이는 금융권 최초의 비대면 스크래핑을 활용한 사후점검 절차. 또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금을 가계 주택담보대출 상환처럼 개인 자금으로 유용하지 않도록 고객이 대출을 신청하는 과정에 유의사항 및 OX 퀴즈를 통해 안내. 대출 실행 후 점검 기간이 도래할 시 고객이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직접 사후점검을 진행. 대출금 사용내역 페이지에서 '간편 조회' 기능을 통해 다양한 국세청 데이터를 불러올 수 있으며 판매활동비, 수입내역, 직원급여 등에 대한 증빙은 '기타 서류' 항목에서 이미지 첨부를 통해 제출 가능. 대출금에 대한 사용내역을 모두 제출하면 서류 적정성 심사 및 전자서명 단계를 거쳐 '대출금 사용내역표'를 받을 수 있음. 모든 점검 과정은 대출 실행 후 3개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