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요즘 취미는 '그림 배우기'입니다. 언젠간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했는데, 이제서야 도전하게 됐는데요. 배우고 싶게 만든 원동력은 바로 '만화'였는데요. 저는 윙크, 보물섬과 같은 만화잡지를 보던 어린시절을 거쳐 학창시절에는 웹툰에 푹 빠져 살았습니다. 하루마다 다섯 개가 넘는 웹툰을 다 보고 자야 성에 찼을 정도로요. 특히 네이버웹툰은 저의 학창시절에 빼놓을 수 없는 존재였는데요. 마음의 소리, 정글고, 와라 편의점, 환상골방곡, 나이스진타임, 수사9단, 역전 야매요리 등 초창기 웹툰은 거의 다 섭렵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친숙하게 다가온 인물도 있었는데요. 바로 네이버웹툰 김준구 대표입니다. 그는 네이버에 일반사원으로 입사해 불모지였던 웹툰시장을 개척했는데요. 노란머리에 순수하게 만화를 좋아하는 그의 모습이 생활툰이나 유머툰에 종종 등장했습니다. 예를 들어 야매 역전요리에서는 정다정 작가가 밸런타인데이 기념으로 직접 만든 초콜릿을 네이버에 돌렸는데, 먹고 배탈이 날까봐 걱정하는 모습으로 나와 웃음을 선사했고요. 조석의 마음의소리에서는 거의 단골로 나오면서 빼먹을 수 없는 캐릭터가 됐죠. 이렇게 웹툰에서나 자주 접하게(?) 되면서 그가 대표가 된 당시에는 '웹툰 오타쿠' 한 명으로서 진심으로 그를 축복하기도 했고요. 그가 헌신을 다해 키운 네이버웹툰은 올해 신작 발굴 공모전 참가작 '이세계 퐁퐁남'으로 곤혹을 겪고 있는데요. 웹툰 주인공인 중년의 기혼남성이 아내의 외도를 목격, 이혼을 결심하지만 뜻대로 이뤄지지 않자 자살을 시도하는데, 그 과정에서 판타지 세계인 이세계로 넘어간다는 내용입니다. 제목 속 퐁퐁남은 여러 연애를 했지만(이게 왜 문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결혼은 경제적인 이유로 안정적인 재산을 보유한 남자를 택하는 여자의 남편을 뜻하는 신조어인데요. 말 그대로 설거지에 세제의 대표 명사 '퐁퐁'이 필요한 것처럼, 여자의 과거를 세탁할 수 있는 남성이 퐁퐁이란 소리입니다. 이 같은 여성혐오적 표현이 문제가 되면서 많은 여성 독자가 네이버웹툰 불매에 나서자 작가는 "현 퐁퐁남, 설거지론의 어원이 집단강간에서 비롯됐다는 허위 사실이 정도를 벗어나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어 글을 남기게 됐다. 해당 용어는 2000년대 초에 사용된 주식용어며 저는 집단강간, 여성혐오 행위를 옹호하지 않는다. 어원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과 호도를 삼가해 달라. 이 웹툰은 이혼 전문변호사의 자문을 받아 제작됐다"고 해명했는데요. 과연 그의 말이 맞을까요? x나게 x먹었대. xx빵을 오공주당 다섯 번씩." "xx빵이었어? 아깝다, 내가 갔어야 했는데. 가서 설거지라도 거들 걸." 지난 2002년 개봉한 '품행제로' 속 날라리 고등학생들의 대사입니다. 여성들을 집단 성폭행한 일을 자랑인 것처럼 떠드는 고등학생과 그곳에 가지 못해 아쉽다는 친구의 대사인데요. 저급하기 짝이 없는 대사라 기사에 쓸까, 말까 매우 고민했지만 네이버웹툰 논란을 설명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인용했습니다. 이 작가의 말대로라면 2000년대 초에 나온 영화에 집단 성폭행에 대한 대사 속에서 설거지가 나올 리가 없겠죠. 기사를 쓰기 앞서 작가가 주장하는 주식시장에서의 설거지란 표현도 찾아봤는데요. 일부 세력이 큰 수익을 실현하고자 작전을 성공시킨 뒤 잔여량을 없애기 위해 개미들을 꾄 다음 고가 물량을 털어내는 행위를 빗댄 은어가 당시에 쓰였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주로 쓰이는 용어는 아니었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거의 사라졌고요. 여기 더해 작가 해명문에서 이혼 전문변호사 자문을 받아 제작했다는 얘기가 왜 필요했는지 의문입니다. 이혼 전문변호사 자문을 받았다고 퐁퐁남, 설거지론을 웹툰의 기반으로 삼아도 된다는 걸까요? 작가는 웹툰 제작에 앞서 사전 조사가 매우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서는 여러 이혼 변호사들이 그림 작가를 고용해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내는 웹툰을 내놓고 있는데요. 그런 용어 없이도 부부간 일어나는 기상천외한 사건들을 다루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네이버웹툰 일간 활성화이용자 수(DAU)는 399만6000명으로 '이세계 퐁퐁남' 논란이 일어나기 전인 지난 달 일일 460만9885명보다 약 60만 명이 줄었습니다. 이 가운데 10대 청소 여성 이용자와 20대 여성 이용자의 이탈이 가장 컸는데요. 애매한 입장문만 발표한 작가와 이를 1차 심사에서 통과시킨 네이버의 무대응에 불매운동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네이버웹툰에 선정성과 여성 혐오 문제는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닙니다. 너무도 많지만 하나만 일례로 들자면 2020년 기안84의 작품 '복학왕' 속 여자 주인공의 취업 과정에서 회사 팀장과의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비유가 등장했는데, 이후 정직원에 채용된 모습이 그려지면서 갑론을박이 오갔고요. 이 외에도 여성을 폭행하는 장면이 아무렇지 않게 그려지며 기안84의 성 인지성 문제도 수면 위에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네이버를 통해 제대로 된 만화를 모든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던 포부를 늘 내비쳤던 을 김준구 대표는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이제는 침묵으로만 일관할 때가 아닙니다. 그가 진정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인들에게 떳떳하게 공개할 수 있는 웹툰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면 이제라도 밖에 나와 자신의 과오를 인정, 전반적인 시스템을 고치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입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악덕 지주(지극히 주관적인) 무작위 명반 소개] 여섯 번째는 1984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첫 숨을 내쉰 Death(데스)가 1995년 3월21일 내놓은 여섯 번째 정규 앨범 'Symbolic'. 이제야 꺼내는 개인적인 얘기지만 저는 열정 넘치던 청년기에 나우콤 자회사 제타미디어의 웹하드서비스였던 피디박스와 곰플레이어로 유명한 그레텍(지금 곰앤컴퍼니)의 아이팝클럽에서 조금은 지명도가 높았던 인천 하드락 3인방 중 1인 '낭만'이었습니다. 그땐 그랬습니다 이 앨범을 듣고 당시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기억이 나네요. 1984년 첫 데모 'Death by Metal' 이후 1987년 5월 스래시를 위시해 데스메탈의 기초를 잡은 1집 'Scream Bloody Gore'를 발표하고 전설로 직결되는 통로를 만든 데스. 프로그레시브와 데스메탈의 풍요로운 조화로 9곡, 50분 41초의 재생시간 내내 데스메탈의 효시를 자인하는 앨범 Symbolic. 기타리스트 Bobby Koelble(바비 콜블), 베이시스트 Kelly Conlon(켈리 콘론), 드러머 Gene Hoglan(진 호글란)의 라인업에 보컬 겸 기타리스트이자 이 앨범 전곡을 작사 및 작곡한 Chuck Schuldiner(척 슐디너). 효율적인 강함을 추구했던 천재 뮤지션 척 슐디너가 6집 활동 도중 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은 이후 부침을 겪던 밴드가 현재까지도 그의 유지를 받들어 음악활동을 이어간다는 소식은 음악으로 맺은 우정의 끈끈함을 느끼게 합니다. 자금난 탓에 치료시기를 놓친 그는 결국 손쓸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해 1999년 활동을 중단하면서 연명에 대한 의지를 불살랐으나 항암제도 견디지 못했던 육체는 면역력이 바닥까지 떨어져 2002년을 보름여 앞두고 폐렴으로 세상을 등졌죠. 'Symbolic'은 데스가 소속사를 로드러너 레코드로 옮긴 후 켈리 콘론과 바비 콜블을 영입해 발매한 처음이자 마지막 앨범입니다. 부연하자면 켈리 콘론은 데스 활동 이후 역시 데스메탈 밴드인 Monstrosity(몬스트로시티), Pessimist(페시미스트) 등에서 베이시스트의 자질을 높이고 있으며 바비 콜블은 재즈 기타리스트로 전직해 뮤지션이자 교육자의 인생을 사는 중이라네요. 이들의 4집 앨범 'Human'과 함께 명반에 꼽히는 이 앨범은 데스 전작들과 비교해 기술적인 멜로디라인이 돋보이는데 프로그레시브 색채가 짙어짐과 동시에 죽음에 충실했던 가사 역시 변화를 줘 삶에 대한 철학적 고뇌를 하이 그로울링으로 내뱉습니다. 물론 이들의 단편적인 야만에 매혹됐던 팬들은 비슷한 시기의 얼터너티브 광풍에 혼이 나갔던 여타 밴드들의 딴청타임을 보는 것처럼 당혹감과 배신감을 느꼈을 수도 있겠지만 굳이 호불호를 배제한 완성도를 따지면 군말 없이 수긍할 수밖에 없을 정도죠. 모든 곡이 뒤섞임 없이 각각의 매력을 자랑하는 이 앨범의 타이틀과 같은 첫 곡 'Symbolic'은 잘 짜인 템포의 구성이 일품입니다. 드러머 진 호글란의 강약을 조절한 페달 사용도 맘에 들고요. 세 번째 트랙 'Empty Words'는 다양성을 느낄 수 있는 기타 리프에 귀가 이끌립니다. 차츰 공허에 빠지는 기분도 색다르죠. 네 번째 곡 'Sacred Serenity'는 데스의 색채에 어울리는 침울함이 배가하는 흐름을 보여줍니다. 판테라의 울렁거림이 데스를 만나면 이렇게 변모할까 싶네요. 'Symbolic'과 다른 드러밍으로 텐션을 끌어올리는 5번 트랙 '1000 Eyes'는 데스식 프로그레시브에 장점을 찍는 지점이랄까 싶은 곡인데요. 양쪽 귀를 번갈아서 자극하는 리프에 주목하면 악기 각각의 특징을 저절로 되짚게 됩니다. 데스의 이전 앨범 곡들을 떠올릴 법한 7번 트랙 'Crystal Mountain'은 귀에 착착 감기는 멜로디 각 파트마다 고유함이 살아있는데 긁는 듯한 서정미라는 표현을 곁들이고 싶네요. 마지막 곡 'Perennial Quest'는 척 슐디너가 추구하는 음악 기저에 깔린 평온의 본질을 들려주는 것 같은 곡입니다. 슬쩍 듣고만 있어도 내면의 감정을 점증시키는 구성은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충분하고도 넘칠 정도네요. Symbolic 6:33 Zero Tolerance 4:49 Empty Words 6:22 Sacred Serenity 4:27 1000 Eyes 4:29 Without Judgement 5:28 Crystal Mountain 5:07 Misanthrope 5:04 Perennial Quest 8:19 /이슈에디코 정금철 기자/
비대면으로 금융 업무를 보는 고객이 늘면서 시중은행들이 점포를 줄이는 건 어제오늘만의 일은 아닌데요. 일부 은행들은 이런 경향을 보이는 와중에도 디지털 특화점포를 통해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25일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올 상반기 국내 지점 수는 3260개로 전년 상반기 3283개보다 23개 줄었는데요. 이 기간 은행별로 보면 가장 많이 점포를 폐쇄한 은행은 13개를 줄인 우리은행이었습니다. 이어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8개, 4개 지점을 없앴고요. 반대로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2개, 5개의 지점을 늘렸네요. 금융당국은 지난해 4월 은행의 무분별한 점포폐쇄를 막기 위해 '은행권 점포폐쇄 내실화 방안’'을 마련했는데요. 이에 따라 은행은 점포 폐쇄 결정을 내리기 전 사전영향평가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또 점포 폐쇄 시 ▲소규모 점포 ▲공동점포 ▲우체국·지역조합 등과의 창구 제휴 ▲이동점포 등 적절한 대체수단을 마련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해야 하고요. 이 같은 환경에서 은행권은 대안 중 하나로 무인으로 영업 가능한 '디지털 특화점포'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요. 기존 은행 업무 대부분을 소화할 수 있는 스마트텔러머신(STM)이나 디지털 키오스크를 통해 점포 운영 비용 절감 및 지점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어서입니다. 특히 이런 점에서는 신한은행이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이날 신한은행에 따르면 다음 달 초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이 인공지능(AI) 브랜치로 변경되는데요. AI 은행원이 창구 안내부터 금융 상담을 진행하는 365일 24시간 무인 지점입니다. 당초 오는 28일 정식 개소하려고 했지만, 인테리어 정비 등의 사정 때문에 다음 달 초로 미뤄졌는데요. 신한은행은 서소문점을 시작으로 금융 취약지역에 지점 확대를 나설 예정입니다. 신한은행은 이보다 앞서 무인형 점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지난 2021년 이 은행은 국내 최초 무인형 점포인 '디지로그 브랜치'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실시간 화상 통화로 직원과 금융상담에 가능한 '디지털 데스크'와 스스로 금융업무를 볼 수 있는 '스마트 키오스크'를 배치한 것이죠. 디지로그 브랜치 점포 수는 꾸준하게 늘고 있는데요. 신한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 57개였던 디지로그 브랜치는 이달 23일 기준 67개까지 확대됐습니다. 현재 KB국민은행의 경우 이마트 노브랜드(No Brand)와 제휴를 통한 'KB디지털뱅크'를 운영 중인데요. 영업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며 ▲현금 및 수표 입출금 ▲체크카드 및 보안매체(보안카드, 카드형OTP) 발급 ▲입출금 통장 개설 ▲적금·예금 신규 가입 ▲인터넷뱅킹 신규·해지 ▲신용대출 등 대면채널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다만 디지털뱅크는 지난 2022년 'NB강남터미널점'과 충청북도 청주에 위치한 '분평동점' 개소 이후 새 소식이 들리지 않는데요. 또 각종 디지털 기기를 통해 은행 창구 업무를 기다리지 않고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셀프점 플러스(Plus)도 서울 돈암동 지점에서 운영했으나 지금은 중지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디지털뱅크의 경우 제휴 점포이기 때문에 이마트와의 협의도 있어야 한다"며 "또 점포 축소 대체 차원에서 시작했지만, 지난 2023년부터 점소 축소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하네요. 그러면서 "무인점포 말고도 고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오후 6시까지로 운영 시간을 늘린 'KB 9To6 뱅크'나 고령층의 금융 소외를 완화기 위한 시니어라운지,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개인종합창구 전 직원이 근무하는 '점심시간 집중상담' 등 다양한 대체 점포를 운영 중"이라고 부연했습니다. 하나은행도 씨유(CU)와 제휴 무인점포를 꾸렸는데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이 점포는 은행 상담원과 상담 연결을 통한 계좌 개설, 통장 재발행, 체크카드 발급 등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또 이 은행은 폐쇄한 점포를 '하나 톡톡 라운지'라는 색다른 공간으로 만드는 시도를 해 호응을 얻었는데요. 폐쇄 지점을 리모델링해 은행 업무는 물론, 지역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기능까지 갖춘 공간으로 바꾼 것입니다. 하나 톡톡 라운지는 STM으로 구성된 셀프뱅킹 코너가 있는데, 기계에 익숙치 않은 금융 소외계층을 위해서 인근 영업점 직원이 주1회 정기적인 방문을 통해 직접 금융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일장 개념의 팝업 브랜치도 운영 중이라네요. 다음으로 현재 가장 많은 점포를 줄인 우리은행의 사례를 볼까요. 이 은행은 작년에 무인점포 '디지털EXPRESS' 강남교보타워점과 신사역점을 개점했는데요. 이는 화상 상담 기반 무인점포로 고객은 디지털데스크와 스마트 키오스크를 활용해 예금 가입, 대출 상담, 해외 송금 등 각종 은행 업무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은행은 기존 영업점을 철수한 지역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위주로 디지털EXPRESS를 개설, 지난해 말까지 33개로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는데요. 그러나 이날 기준 우리은행 디지털EXPRESS 지점은 15개로 작년 10개에서 5개 증가한 데 그쳤습니다. 지점 확대 지연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연에 대해) 특별한 이유는 없고 33개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은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사실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는 고객이 많다 보니 생각보다 무인점포 이용 고객이 많지 않다"고 알려주네요,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연일 부동산 기사가 쏟아집니다. 매매가 이뤄지는 주택가격은 동일할 텐데 이상하게 내용은 '오르락내리락' '낙관·비관' '긍정·부정' 천차만별로 신문사 각기 다릅니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가운데 이 넓은 지구에 아직 내 집은커녕 땅 1㎡도 없다니 참 허탈한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꿩 대신 닭이라고 흙이 담긴 화분을 터전 삼아 자라는 꽃을 보며 위안이나 얻으렵니다. 토지는 소유가 아니라 공유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게 평생 저의 지론이었지만 벼락거지 등의 신조어가 나온 후론 황금만능주의에 영향을 받은 건지 착하고 청렴하게 사는 게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 제 마음은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과 맥을 같이 한다고 봐야 할까요? 남이 잘 되는 꼴을 못 보고 시기한다는 의미의 이 속담은 우리나라 외에도 사회심리학에서의 크랩 멘탈리티(crab mentality), 독일 단어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 일본 속어 '메시우마(メシウマ)' 등과 연결되며 지구인들이라면 공통적으로 느끼는 질투심, 열등감을 잘 드러냅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속담을 정반대의 뜻으로 이해하는데요. 사촌의 토지 취득은 가문의 경사인 만큼 축하를 해야 하나 궁핍하던 시절엔 물질적으로 해줄 것이 없으니 배가 아파 대변을 본 후 거름이라도 줘야 한다는 뜻이었다는 게 이들의 제언입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라도 아파야 한다'는 게 원래 속담이었다는 주장으로 일제가 부정적인 의미를 씌워 왜곡했다는 거죠. 일제강점기는 한일병합조약 발효일인 1910년 8월29일부터 1945년 8월15일까지로 독일 화학자 프리츠 하버와 카를 보슈가 개발한 암모니아 합성 공법(하버-보슈법) 덕에 화학비료가 본격 상용화한 1913년 당시 시점을 감안하면 얼추 타당할 법도 합니다. 비료 보급 전까지는 휴경(休耕)을 하거나 인분(人糞)을 거름으로 뿌려 농지 토력(土力)을 회복했으니까요. 우리 조상들에게 땅은 일제가 치욕을 안기기 전까지 소유하지는 못해도 경작하며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그야말로 삶의 터전 그 자체였습니다. 일제 치하에서는 지주에게 휘둘려 경작도 마음껏 할 수 없는 소작농 신분으로 바뀌어 관련 속담 역시 변질됐을 수도 있다는 가정도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속담의 유래를 정확히 파악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에 대해 국립국어연구원 자료 중 '속담에서 비롯된 관용 표현'을 참고해도 왜곡과 관련한 부분은 찾을 수가 없고 오히려 '배가 아프다'라고만 해도 충분히 같은 뜻으로 볼 수 있다는 기존 의미에 힘을 보태는 내용만 찾을 수 있었고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국토교통부(국토부)가 대표적인 서민 대출 상품 '디딤돌 대출' 관련 규제를 번복하면서 은행권과 실수요자 모두 혼선을 빚었는데요.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달 2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던 디딤돌 대출 규제를 잠정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디딤돌 대출은 연 소득 6000만 원 이하인 무주택자가 5억 원(신혼부부의 경우 6억 원) 이하 주택을 살 때 최대 2억5000만 원(신혼부부 4억 원)을 저금리로 빌리는 정책 대출 상품인데요. 한도 내에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의 최대 70%까지 대출을 해주곤 했습니다. 국토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최근 가계대출 폭증 원인으로 정책대출이 지목되면서 은행권에 디딤돌 대출 규제를 요청한 것인데요. 구체적으로 보면 국토부 요청에 따라 은행권은 이달 21일부터 ▲구입자금보증 제한 ▲후취담보 대출 제한 ▲대출희망일 제한 등을 골자로 하는 대출 규제를 시행할 예정이었습니다. 또 '방 공제'를 적용해 대출 한도도 축소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는데요. 생애최초주택 마련에 대해서는 기존 적용하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80%에서 70%로 줄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레 등장한 규제에 실수요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국회에서도 질책이 나오자 입장을 선회했는데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실은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자들이 민원이나 청원 등을 통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며 "국정감사(국감)에서도 이런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규제는 연기됐지만, 국토부 요청에 다른 은행보다 앞서 지난 14일부터 관련 규제를 시행했던 KB국민은행 내부는 땀을 뻘뻘 흘리며 이를 수습 중인데요. KB국민은행은 이달 14~17일 디딤돌 대출을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규제 전 한도 조건으로 대출이 가능하도록 재신청을 받기로 했습니다. 국토부가 제시한 규제안을 보면 '방 공제'라는 단어가 나오는데요. 방 공제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시 주택임대차보호법상 보호돼야 하는 최우선 변제 금액을 제한 뒤 대출을 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주담대를 받은 집주인이 대출금을 갚지 못해 집이 경매에 넘어가면 세입자에게 최우선 변제 금액을 내줘야 하는데요. 때문에 대출기관이 이를 공제한 후 대출을 진행합니다. 그동안 보증보험에 가입하면 방 공제 금액을 포함한 대출을 해줬는데, 방 공제가 필수로 적용된다면 대출 한도는 그만큼 줄게 되죠. 방 공제 금액은 ▲서울 5500만 원 ▲경기 4800만 원 ▲광역시 2800만 원 ▲기타 지역 2500만 원으로 다른데요. 예를 들어 서울에서 3억 원의 주택을 살 때 2억1000만 원(LTV 70%)을 대출받을 수 있었지만, 5500만 원을 줄인 1억1500만 원만 받을 수 있던 셈이죠. 한편, 금융위원회(금융위)가 지난 11일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올 9월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은 5조2000억 원으로 8월보다 4조5000억 원 감소했는데요. 반면 디딤돌·버팀목과 같은 정책상품대출 증가액은 2조2000억 원으로 8월보다 4000억 원 더 늘었다고 합니다. 또 1~9월 전체 디딤돌·버팀목 대출 잔액은 30조 원 늘면서 은행권 전체 주택담보대출 증가분(46조5000억 원)의 64%를 차지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한국인 최초, 그것도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16일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에 따르면 한강 작가의 책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종이책만 103만2000부가 판매됐다고 합니다. 서점별로 보면 예스24 43만2000부, 교보문고 36만 부, 알라딘 24만 부를 팔았는데요. 전자책은 최소 7만 부 이상 팔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합니다. 그의 수상으로 뜻밖의 혜택을 받은 보험사가 있습니다. 바로 교보생명 계열사 교보라이프플래닛(교보라플)인데요. 전날 교보라플의 공식 애플리케이션(앱)이 애플 앱스토어 금융 부분 1위를 차지한 것인데요. 또 일간 신규 가입자도 평소 대비 20배 이상 증가했다는 게 교보라플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이는 교보라플 헬스케어 서비스인 '365플래닛' 때문으로 파악됐는데요. 이를 이용할 경우 교보문고에서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월 최대 4000점까지 얻을 수 있어 한강 작가의 서적을 교보문고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진 것입니다. 교보문고에서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하는 보험사는 교보라플이 유일하다네요. 365플래닛은 교보라플 앱을 다운받은 뒤 회원가입하면 이용 가능한데요. 가입 즉시 포인트를 지급받을 수 있으며 이후 걷기 미션, 건강 룰렛과 같은 여러 미션을 수행하면 추가 포인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획득한 포인트는 교보문고 포인트로 전환해 사용하거나, 교보문고 전자서점 이용, 보험료 납부, 기프티콘 구매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할 수 있고요. 교보라플 앱 회원 수는 전날 기준 약 15만 명인데요. 재밌는 점은 이 앱을 통한 보험 가입도 활발해 교보라플은 이를 통해 얻은 MZ세대 보험 구매 패턴 데이터를 활용, MZ세대를 위한 상품 개발과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한강 작가는 교보와 참 인연이 깊은 인물입니다. 교보생명이 운영하는 대산문화재단은 국내 문학의 번역과 출간을 돕는 일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요. 재단은 세계화할 가치가 있고 해외 수상 가능성이 있는 우리나라 문학작품을 매년 8월 선정해 번역 자금을 지원합니다. 지난 1993년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 언어로 번역 출판한 문학 도서는 약 400종에 이르는데요. 올해 역시 ▲시 부문 노혜진, 양안다, 임후성 ▲소설 부문 강흰, 정수정 ▲희곡 부문 김도은 ▲평론 부문 황유지 ▲아동문학 부문 정준호, 최빛나 등 9명에게 지원금 총 9000만 원을 수여하고 번역 및 수출 작업을 맡았습니다. 한강 작가의 작품이 처음 전 세계에 주목받은 것은 2016년 맨부커상을 수상한 '채식주의자'부터인데요. 지난 2015년 당시 재단은 채식주의자의 영미판 출간을 위해 영국 출판사 포르토벨로 북스와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를 번역 사업자로 선정, 관련 자금 전액을 지원했습니다. 이후 그의 다른 작품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희랍어 시간' 등도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으로 번역해 내놨고요. 또 지난 2022년 제30회 대산문학상에서는 제주 4·3 사건을 다룬 한 작가의 장편 '작별하지 않는다'가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한강 작가는 2013년부터 4년간 교보생명의 '광화문글판' 문안선정 위원으로도 활동했는데요. 이는 지난 1991년부터 30년 넘게 광화문을 거니는 이들에게 따듯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대표적인 광화문 명물인데요. 광화문글판은 지난 1991년 1월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제안으로 광화문 사거리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처음 시작했을 당시에는 '훌륭한 결과는 훌륭한 시작에서 생긴다' '개미처럼 모아라. 여름은 길지 않다'처럼 계몽적인 성격의 메시지가 격언이 대부분이었는데요. 그러나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국민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신용호 창립자는 "기업 홍보는 생각하지 말고 시민에게 위안을 주는 글판으로 운영하자"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이런 광화문글판은 사람이 아님에도 지난 2007년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또 2008년 3월에는 한글문화연대가 주최하는 '우리말 사랑꾼'에도 선정된 바 있고요. 한 작가는 활동하던 지난 2016년 3월 당시 '봄이 부서질까 봐 조심조심 속삭였다. 아무도 모르는 작은 소리로(최하림 작가 '봄')' 글귀를 추천했었다네요. 현재 교보문고 광화문과 세종로 지하보도를 잇는 통로에는 역대 노벨상 수상자 초상화를 거는 전시 공간이 있는데요. 이는 지난 1992년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이 낸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는 자라나는 아이들이 독서를 통해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동기를 마련하고자 이를 기획했는데요. 그러면서 '미래의 한국인 노벨상' 공간을 따로 마련하면서 '주인을 기다립니다'라는 문구를 적어놨습니다. 이 공간의 첫 주인공은 지난 2000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인데요. 이후 잠시 사라졌던 노벨상 수상자 전시공간이 지난 2014년 복원되면서 '제2의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 공간을 다시 마련했는데, 한강 작가의 초상화가 걸리게 된 것이죠. 이렇게 깊은 인연을 이어온 신창재 회장은 최근 한강 소설가에게 노벨문학상 수상 축하 꽃다발을 선물하기도 했다는 후문입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우리 시각으로 그제 저녁, 소설가 한강이 대한민국 작가 최초의 노벨 문학상을 받았죠. 지난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우리나라 두 번째, 라빈드라나트 타고르(1913년·인도), 가와바타 야스나리(1968년·일본), 오에 겐자부로(1994년·일본), 모옌(2012년·중국) 등에 이어 아시아 다섯 번째, 여성으로는 첫 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입니다. 스웨덴 왕립 과학아카데미(한림원)는 한강을 수상자로 선정하며 '역사적 트라우마에 대응하는 인간 삶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을 쓴 작가'라면서 '몸과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관계에 대한 독특한 인식으로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을 살려 현대 산문에서 혁신자가 된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좋든 나쁘든 엄청난 일들이 많이 발생하는 2024년이네요.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중 '네가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다'는 구절이 뇌리에 강하게 남았었는데요.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뒤 기쁨을 주체하지 못해 많은 분들의 삶이 축하파티가 되는 연말이 됐으면 합니다. 하늘에서 지켜볼 김 전 대통령이 노벨상 동료가 나왔다면서 얼마나 기뻐할지… 각설하고 이번 '앎'을 통해 알려드리고픈 지식 한 토막 이어가겠습니다. 유산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5등분해 물리학, 화학, 생리학 또는 의학, 문학 분야와 세계 평화를 위해 가장 헌신한 사람에게 주라는 스웨덴 출생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을 받든 노벨상은 현존 세계 최고 권위를 뽐내는 상으로 꼽을 수 있는데요. 노벨상은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물리·화학·사회경제) ▲스웨덴 아카데미(문학) ▲카롤린스카 의학연구소(생리·의학), ▲노르웨이 노벨위원회(평화)에서 매년 수여하며 한 분야 외엔 모두 1901년에 시상을 시작했습니다. 언론매체에서 언급하는 한림원은 국가 학술기관인 아카데미를 일컫고요. 다른 상들과 달리 1968년 생겨 이듬해 첫 시상자가 나온 부문은 노벨경제학상으로 각각 노르웨이와 네덜란드 경제학자인 랑나르 프리슈, 얀 틴베르헌이 경제 과정의 분석을 위한 동적 모델의 개발하고 적용한 성과를 치하했습니다. 노벨의 유언과 별개로 스웨덴 중앙은행 설립 300주년을 기려 제정해 상의 정식 명칭도 '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하는 스웨덴 중앙은행 경제학상(Sveriges Riksbank Prize in Economic Sciences in Memory of Alfred Nobel)'이고요. 노벨상의 정식명칭인 'Nobel Prize'가 아니라 노벨의 이름을 차용한 기념상이지만 다른 분야와 상금도 같고 시상식에도 함께 참석합니다. 물론 노벨상을 만든 후 거의 70년이 지나 번외 격으로 탄생했던 만큼 제정 초기에는 명성이 흐릿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관련 분야 관계자들의 노력이 쌓여 현재에 이르게 된 거죠. 그러나 알프레드 노벨의 조카로 의사이자 자선사업가였던 故 마르타 헬레나 노벨과 스웨덴 인권 변호사로 활동 중인 피터 노벨은 노벨 가문 중 누구도 경제학상을 만들 계획이 없었다며 노벨경제학상 제정을 격렬하게 반대해 마냥 개운하지는 않은 상이기도 합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영화를 좋아하는 김수경의 영화·씨네필 관련 이모저모 이야기' 갑자기 뜬금없는 카드 사진이냐고요? 지난달 8일 출시된 신한카드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 플레이트 신용카드입니다. 참고로 신한카드는 지난 2009년부터 부국제의 공식 후원사로 15년째 참여 중이고요. 이번에 신한카드가 야심 차게 내놓은 부국제 신용카드는 영화제 팬들에게 잘 알려진 심볼인 부국제 로고를 배치해 모던한 느낌을 강조했는데요. 체크카드는 '지금 상영 중(Now Playing)'을 의미하는 옛날 극장 간판 디자인을 활용해 씨네필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당시 신한카드는 제휴카드 출시를 기념해 이달 11일까지 제휴카드로 부국제 영화표 예매 시 할인(신용 20%, 체크 10%)해 주는 이벤트를 전개한데 이어 이날까지 부국제 굿즈숍 방문 시 제휴카드를 제시하면 5%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자료가 나온 날 즉시 신한카드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해 신용카드를 신청했는데요. 소장 욕구 충족은 물론이거니와 당연하게도 부국제에 갈 수 있을 거라 오판했기 때문입니다. 11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저 같은 씨네필이 한둘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이번 부국제 카드는 3000매(신용 1000매, 체크 2000매) 한정이었는데요. 이날 기준 모두 완판 행진을 기록했다는 게 신한카드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이 카드가 도착했을 때만 해도 저는 부산 굿즈숍에서 굿즈들을 저렴하게 결제하는 꿈을 꿨었는데요. 그랬던 제 꿈은 부국제 티켓팅 당일 산산조각 났습니다. 예매 첫날이었던 지난달 24일 서버에 트래픽이 몰리면서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이죠(몇 년째 트래픽을 운운하는 주최 측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만 하여간…). 분명히 치열한 경쟁을 뚫고 결제했음에도 예매 확인창에 티켓이 보이지 않았는데요. 서둘러 1순위 외 다른 상영작 예매창을 들어갔을 때는 전석 매진이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취소표를 줍기 위해 며칠간 '나 자신과의 싸움'을 펼쳤지만, 결국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고요. 아무튼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7개 극장 28개 스크린을 통해 63개국 224편의 초청작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54편이 공개됐는데요. 이 기간 관람객 수는 14만5238명, 좌석 점유율은 약 84%로 역대 최고라고 합니다. 또 작년보다 15건이 증가한 46건의 이벤트와 303건의 GV(관객과의 대화)가 열렸고요. 부국제 박광수 이사장은 다양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영화제는 기존 방식을 고집하는 영화제에서 벗어나는 게 목표였다고 하는데요. 이를 위해 개막작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전, 란'을 선정했고요. 이 외 티빙, 디즈니+와 같은 타 OTT 콘텐츠 공개도 이뤄졌습니다. 물론 OTT가 영화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시대를 고민하고 조명할 수 있는 영화를 소개하는 전통적인 영화제의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네요. 독립영화가 대중적이지 않다는 인터뷰에서도 느꼈고요. 아무튼 가지 못했으니 더 이상 말은 보태지 않겠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부국제에 가지 못한 마음을 달랠 수 있는 몇몇 콘텐츠들이 공개됐거나, 곧 공개되는데요. 오늘은 그 작품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선 개막작 '전, 란'은 이날 넷플릭스에 공개되는데요. 김상만 감독, 박찬욱 각본의 이번 영화는 왜란이 일어난 조선시대 무신 집안 아들 '종려(박정민)'과 몸종 '천영(강동원)'이 적이 돼 만나는 이야기를 그렸다고 합니다. 다음 달 6일에는 디즈니+의 드라마 '강남 비-사이드'가 뜨는데요. 강남에서 사라진 클럽 에이스를 찾는 형사와 검사, 브로커가 얽힌 추격 범죄 드라마입니다. 이달 10일부터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좋거나 나쁜 동재'를 볼 수 있는데요. 스폰 탓에 청주지검으로 내려간 검사 '서동재(이준혁)'가 이홍건설 대표 '남완성(박성웅)'과 악연으로 얽히는 와중에 풀리지 못한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입니다. 오는 25일에는 '지옥 시즌2'가 넷플릭스에 등장합니다. 시즌1에 이어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에 혼란스러운 세상과 그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는데, 시즌제 드라마임에도 부국제에서 호평을 받았다네요. 제주 고령 해녀들의 우정과 독립성을 그려낸 다큐멘터리 '마지막 해녀들'은 애플 티비+에서 스트리밍되고요. 사고로 연인을 잃은 여자와 그 덕분에 목숨을 구한 남자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이별, 그 뒤에도'는 오는 14일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OTT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만 있냐고요? 몇몇 작품은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데요.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할머니가 죽기 전 백만장자가 되는 법'은 '배드 지니어스'를 연출한 팟 부니티 팻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인데요. 할머니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게임 폐인 '엠'과 할머니가 불편한 동거를 시작하지만,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힐링 영화입니다. 오는 17일 영화관에 나올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뒷돈을 챙기는 형사 '명득(정우)' '동혁(김대명)'이 우연히 검은 돈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이를 훔치기로 하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그렸다고 하네요. 내달 6일 '청설'도 영화관에 막을 올리는데요. 꿈을 찾는 대학생 '용준(홍경)'이 '여름(노윤서)'를 만나는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아노라' 역시 청설과 같은 날 개봉하는데요. 스트리퍼 '아노라'가 러시아 재벌2세 '이반'을 만나 결혼식을 올리지만, 이반의 부모가 하수인들을 불러 혼인무효소송을 진행할 것을 요구하는데요. 겁에 질린 남편 이반이 도망가자 하수인들을 따돌리고 이반을 찾아 결혼 생활을 유지해야 하는 아노라의 좌충우돌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다쳤습니다. 지금은 딱지가 생겼는데 이틀 전 다쳤을 당시엔 출혈이 있었죠. 저는 피를 어지간한 사람들보다 조금 더 무서워합니다. 주사도 마찬가지입니다ㅠㅠ 심하지 않은 수준의 혈액공포증(Hemophobia)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적은 양의 피는 괜찮은데 대량 출혈 장면을 접하면 살짝 멍해지기도 합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엔 정신이 혼미해질 때도 있고요. 이래서 전 의사가 되지 못했나 봅니다 얼마 전엔 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Over The Top)에서 '어처구니없는(prosthesis)'이라는 제목의 영화를 시청했습니다. 지난 2021년 4월22일 개봉한 15세 이상 관람가의 91분짜리 미스터리 코미디물인데 보기 드물게 푸에르토리코에서 만든 영화라네요. 어릴 때 발생한 사고 탓에 아버지를 잃은 트라우마로 혈액공포증을 앓게 된 보철의료기 제작사 마르코가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러 삼촌의 목숨을 빼앗게 되는데 이 사건을 덮기 위해 완전범죄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이르는 내용입니다. 감출수록 어긋나는 계획으로 인생 최대 난관을 겪는 마르코의 '트라우마 극복 성장기'라는 다른 얘기도 품고 있어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네요. 영화의 원제는 (의족·의안·의치 같은) 인공 기관 또는 삽입물이나 보철, 의치를 뜻하는 'prosthesis'였지만 주인공과 관련 깊은 직관적인 제목 대신 '어처구니없는'으로 다른 느낌을 준 우리말 버전이 뭔가 더 생동감 있게 느껴집니다. 일상생활에서 종종 접하는 표현이라 더 정감 있기도 하고요. 오늘 '짜사이'에서는 '어처구니'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류승완 감독의 2015년작 베테랑에서 악역인 재벌 3세 조태오가 맷돌 손잡이를 '어이'라고 칭하며 자신의 상황을 비유해 "어이가 없네"라는 유명한 대사를 남깁니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조태오가 틀린 얘기를 해도 주위 사람들이 아무런 반박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제멋대로의 안하무인인 인물이라 설정상 일부러 대사에 넣었다는 설명을 했죠. 이처럼 순우리말로 맷돌의 손잡이가 어처구니라고 알게 된 이들이 많습니다. 맷돌을 돌리려는데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처럼 당황하거나 황당한 때 어처구니가 없다 하고요. 하지만 맷돌의 손잡이는 어처구니가 아니라 맷손이라고 부릅니다. 국어사전을 보면 어처구니는 '엄청나게 큰 사람이나 사물'을 의미하는데 특히 어이를 단순히 어처구니의 축약이라 짐작하는 경우도 많죠. 여러 문헌에 따르면 '어이'는 '어흐'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국립국어원 측은 아직 추측에 불과하나 어이의 유래로 추측하는 어흐가 처음 발견된 순천김씨묘출토간찰에 '보낼 길히 업거든 어떤 어흐로 보내리'라 적힌 것을 근거로 삼고요. 어흐는 방법, 수단 등의 표현으로 쓰다가 시간이 흘러 변형됐다는 게 국립국어원의 견해입니다. 조선 시대의 일본어 교본인 첩해신어(捷解新語) 등 과거 사료를 참조하면 '어이'는 19세기부터 찾아볼 수 있고 이전엔 '어히'를 사용했던지라 '어처구니'와 '어이'는 쓰임새가 유사할지언정 같은 단어로는 볼 수 없다는 거죠. 다만 표준어 규정 3장 5절 26항은 '한 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는다'면서 '어이'와 '어처구니'를 이 항목에 넣었습니다. 어이와 어처구니 모두 같은 의미로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겁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올해는 여름휴가에 이어 추석, 임시 공휴일 등을 이용해 해외여행 외에도 국내여행에 간 분들이 많을 텐데요. 만약 이 기간 장거리로 차를 운행했다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우선 여러 차량 관리업체에서는 1순위로 엔진 회복을 꼽았는데요. 차량 운행 중 연료가 불완전 연소하면서 엔진 내부에 카본 때가 쌓이는 데, 이는 엔진 성능을 저하하는 대표 원인입니다. 카본 때를 제거할 때는 연료첨가제가 필요한데요. 연료첨가제는 엔진 세정과 동시에 성능까지 회복한다는 특징을 지녔습니다. 주유 시 연료 주입구에 넣고 장거리 주행하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나고요. 엔진오일은 차량 보닛 내 엔진에 부착된 오일 스틱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노란색 손잡이로 오일 스틱을 당겨 뽑아 천으로 닦은 다음 다시 넣어 L 표시에 가깝거나 L보다 낮을 시에 보충하면 됩니다. 냉각수는 게이지가 MIN 표시보다 적을 경우에 보충하는 것이 좋다네요. 또 와이퍼 점검도 필수인데요. 직사광선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와이퍼 고무날은 소재 특성상 햇볕에 장시간 노출 시 형태가 변형되고 닦임 성능을 좌우하는 밀착력이 떨어집니다. 와이퍼 점검 방법은 생각보다 쉬운데요. 와이퍼 작동 시 소음이 발생하거나 유리에 자국이 생긴다면 수명이 다한 것인데요.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면 바로 와이퍼를 교체해야 합니다. 보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와이퍼는 6개월마다 정기 점검 후 6개월~1년 사이에 한 번씩 교체해 주는 게 가장 좋다네요. 더불어 에어컨과 히터필터의 경우 차량을 운행하는 동안 내부로 유입된 초미세먼지나 유해 물질이 쌓였기 때문에 교체를 권장합니다. 특히 알레르기 반응이 갑자기 증가하거나 창문이 뿌옇게 변하고 습하고 불쾌한 냄새가 들어올 때 바로 교체해야 하는데요. 전문가들은 일반 에어컨·히터 필터를 평균 1년 또는 1만~1만5000㎞ 운행 후 교체하라고 조언합니다. 타이어는 공기압과 마모도를 확인해야 하는데요. 마모도는 4mm 높이인 신용카드의 마그네틱 아랫부분을 타이어 홈에 끼웠을 때, 마그네틱 아래 공간이 2mm 이상 남는다면 타이어를 교체할 시기입니다. 공기압은 접지력과 연비 향상을 위해 최대 공기압의 80%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월 1회 이상 주기적인 확인을 해야 합니다. 만약 발에 힘을 빼고 브레이크 페달에 올렸을 때 푹 꺼지는 느낌이 들거나 주행 시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 진동이나 소음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사전 점검을 해야 하는데요. 체감되는 증상이 없어도 교환 시기가 임박했다면 미리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인 주행 패턴을 기준으로 앞브레이크 패드는 약 4만㎞, 뒤 브레이크 패드는 약 7만㎞ 정도의 수명을 가지고 있다네요. 오염된 브레이크 오일은 긴급 제동 시 제동 거리를 늘리는 주범인데요. 브레이크 오일은 대기 중의 수분과 만나 오염되면서 제동 성능을 떨어트립니다. 교체한 지 약 2년이 지났거나 4만㎞ 이상 주행했다면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IE 정치] 제21대 대통령선거(대선)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보다 우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한국방송협회와 KBS·MBC·SBS가 공동 구성한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에 따르면 출구조사에서 이 후보는 51.7%, 김 후보는 39.3%,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7.7%로 집계됐다. 지상파 3사는 지난 2012년 18대 대선부터 공동으로 출구조사를 시행했다. 이번 출구조사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끝낸 유권자 약 10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여기 더해 사전투표자를 반영하고자 전화조사를 통해 1만1500명도 병행했다. 이번 대선 최종 투표율은 77.8%로 28년 만에 역대 최고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집계를 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사전투표, 재외투표, 선상투표 등을 포함한 3455만3900명이 투표했다. 사전투표에서는 지난 20대 대선 36.9%보다 낮은 34.7%를 기록했지만, 유권자들이 본투표에 몰린 것. KEP는 이날 출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개표 70~80% 수준에 도달할 자정께 당선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공식 개표는 오후 8시 투표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 놓치고 지나칠 뻔한 이슈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1만4295개 투표소서 대선 본투표 오늘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1만4295개 투표소에서 21대 대선 본투표 실시. 개표는 투표가 마감되는 오후 8시 이후 시작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내일 오전, 전국 254개 개표소 개표결과를 집개해 당선인 결정. 지상파 방송 3사는 본투표 마감 10분 뒤인 오후 8시10분께 전국 325개 투표소 10만 명 대상의 득표율 관련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이 당선인 결정을 선언하는 때부터 제21대 대통령 임기 시작. 6·3 항쟁 1964년 오늘, 박정희 정권과 일본의 국교 정상화에 맞선 6·3 항쟁 발발. 박 정권은 경제 부흥을 빌미로 비밀리에 수교를 추진했고 여당 민주공화당도 동참. 이에 격분한 1만여 학생과 시민이 시위에 나서 일장기와 일본 수상 허수아비를 불태우고 박정희, 김종필 등 친일 매국노 화형식 및 장례식 거행. 박정희는 이날 오후 8시 전국에 비상계엄령 선포 후 경찰과 4개 사단 병력으로 시위 진압. 그러나 결국 이듬해 12월, 해방 20년 만에 한일수교로 외교 관계
[IE 산업] 삼성전자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의 온·오프라인 결제 및 카드 등록 오류가 약 3시간 만에 정상 작동 중이다. 2일 삼성전자는 "카드 결제 및 등록 시 오류가 발생하던 현상이 해소, 정상 사용이 가능하다"며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류는 오전 7시께 시작해 오전 10시20분께 복구가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장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삼성페이는 지난 2015년 시작한 서비스로 스마트폰을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신용카드, 체크카드, 교통카드 등 결제를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이후 삼성월렛과 통합해 티켓, 멤버십, 쿠폰, 디지털 키, 모바일 신분증 등을 한눈에 보고 관리할 수 있다. 삼성의 자체 보안 플랫폼인 '녹스(Knox)'를 기반으로 보안을 관리하고 있으며 결제 시 지문이나 홍채, 결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카드번호 역시 일회용 토큰을 사용해 결제 정보 보안을 강화했다. 한편, 삼성페이는 지난달 16일 네트워크 장비 문제로 오류가 발생, 3분 만에 복구됐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작년 3분기 기준 국내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수는 3151
[IE 금융] 카카오뱅크가 최대한도 1억 원이었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3억 원까지 확대. 2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이 상품은 비대면 신청이 가능하며 출시 2년 반 만에 대출 잔액 1조 원을 돌파. 대출 금리는 최저 연 3.24%(이날 기준 최저 3.24%~최고 9.27%)다. 1억 원 초과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신청하면 대출 실행 이후 '자금용도외 유용 사후점검' 절차가 필수. 이는 금융권 최초의 비대면 스크래핑을 활용한 사후점검 절차. 또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금을 가계 주택담보대출 상환처럼 개인 자금으로 유용하지 않도록 고객이 대출을 신청하는 과정에 유의사항 및 OX 퀴즈를 통해 안내. 대출 실행 후 점검 기간이 도래할 시 고객이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직접 사후점검을 진행. 대출금 사용내역 페이지에서 '간편 조회' 기능을 통해 다양한 국세청 데이터를 불러올 수 있으며 판매활동비, 수입내역, 직원급여 등에 대한 증빙은 '기타 서류' 항목에서 이미지 첨부를 통해 제출 가능. 대출금에 대한 사용내역을 모두 제출하면 서류 적정성 심사 및 전자서명 단계를 거쳐 '대출금 사용내역표'를 받을 수 있음. 모든 점검 과정은 대출 실행 후 3개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