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월7일, 푸른 하늘의 날은 청정 대기를 위한 모두의 노력과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만든 기념일입니다. 지난 2019년 9월9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국제연합(UN) 총회 기후행동정상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제안한 날인데 우리 정부가 주도로 제정된 첫 유엔 기념일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풀잎에 흰 이슬이 맺히며 여름과의 작별을 알리는 백로(白露)도 오늘이니 이제 가을야구를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겠네요. 올해 역시 흥미진진한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는 2024 한국야구위원회(KBO)리그 순위를 슬쩍 보면 4위 KT 위즈부터 9위 NC 다이노스까지 승차는 다섯 경기입니다. 시즌 종료가 3주 정도 남은 시점에서 다수 팀이 선전하는 와중에 최근 10경기 성적만 보면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의 부진이 눈에 띄네요. 기세가 좋던 롯데는 2연패에 빠졌고 삼성은 다시 3연승으로 기운을 내며 1위 기아를 뒤따르는 중입니다. 이날 현재 삼성 라이온즈는 상위권, 롯데 자이언츠는 하위권에 위치하고 있군요. 삼성과 롯데만 따로 언급한 건 하늘이 내린 한 야구선수의 얘기를 꺼내기 위해서입니다. 2011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삼성 선수들은 그를 기리며 하늘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했고 대구상고 야구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한근 전 한양대학교 야구부 감독은 그가 야구장을 떠난 탓에 스트레스를 받아 하늘나라로 향했다는 말을 했죠. 특히 볼 판정을 하는 심판들은 입을 모아 "그가 치지 않으면 볼"이라는 얘기를 했을 정도로 선구안이 대단했던, 정말 야구를 위해 살았던 것만 같은 그는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을 맡았던 '타격의 달인' 장효조입니다. 2011년 오늘은 그가 세상을 떠난 날이고요. 선수생활로만 따지면 포항제철과 국군체육부대인 육군 경리단(지금 상무 피닉스) 소속 기간을 제외하고 삼성 6년, 롯데에서 4년을 뛴 그는 삼성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은퇴 시즌이던 1992년 한국시리즈 롯데 우승에 일조했습니다. 2023시즌 종료 시점 기준 3000타석 이상을 채운 타자 중 통산 타율 3할4푼을 기록해 역대 1위를 찍고 미국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이정후 이전까지 30년간 이 위치를 지켰던 인물은 현재 3할 3푼으로 2위인 장효조입니다. 통산 출루율은 4할 2푼 7리로 아직까지 1위를 수성 중이고요. 35세였던 1991년, 은퇴 1년을 남긴 시점에 3할 4푼 7리의 타율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던 그는 1위를 목표 삼은 후 매일 마시던 맥주까지 끊었다고 합니다. 공인구 반발력이 낮았던 투고타저 시절에 대한민국 최고의 좌타 교타자로 평가받던 그는 준족까지 자랑했던 무결점 타자였습니다. 통산 3600타석 이상을 소화하면서도 같은 기간 병살타가 31개밖에 안 될 만큼 팀에 도움을 주는 선수였고요. 두산 선수였던 호세 페르난데스가 지난 2022년 34개의 병살타를 쳤으니… 정말 입이 떡 벌어지는 기록입니다. 타격은 마음으로 행하는 것이라 여겼던 그인지라 가능한 성적인지도 모릅니다. 은퇴 후 지도자, 야인, 스카우트 생활을 거쳐 다시 지도자의 길을 걷던 그는 급격한 체중감소로 병원을 찾았다가 2011년 8월, 간암 4기 판정을 받았는데 2군 선수들의 사기를 꺾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도 그렇거니와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싫어 투병 사실을 감추려 했답니다. 푸른 하늘의 날에 그곳으로 떠난 그는 타격 천재가 아니라 악바리 근성이 있는 노력 천재였는데요. 체격 조건이 뛰어나지 않아 언제든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많은 것을 포기하고 지독하게 연습에만 몰두한 그에게 많은 이들이 냉혈한이라며 손가락질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장효조는 전혀 개의치 않았죠. 자신이 쏟은 노력의 결실은 반드시 마땅한 성적과 평가로 돌아올 거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노력을 하는 능력, 노력을 믿는 능력… 달인을 만드는 노력의 능력이겠죠. /이슈애디코 강민호 기자/
지난 2018년 신한카드와 GS리테일이 제휴해 시작한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신한카드 픽업 서비스'인데요. 신한카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카드를 새로 신청하거나 재발급받을 때 근처 GS25 편의점을 수령지로 선택하면 언제든 편할 때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신한카드 알림톡을 통해 카드 도착 메시지를 받으면 고객 확인용 바코드를 제시해 본인 확인 절차만 거치면 됩니다. 이 서비스는 직장이나 자택을 수령지로 할 경우 배송인이 방문하는 시간을 맞춰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준다는 장점을 지녔는데요. 2018년 1월 말 신한카드와 GS리테일은 수도권에 위치한 GS리테일 직영 GS25 19개 점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결과 고객 만족도가 높아 이 서비스를 본격 시행했습니다. 당시 신한카드와 GS리테일은 먼저 서울·경기지역 GS25 점포에서 이 서비스를 시작한 뒤 전국적으로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는데요. 약 6년이 지난 지금 이 서비스는 어느 정도 확대됐을까요? 5일 신한카드에 문의한 결과 현재 수도권과 더불어 영남 및 제주도에서 GS25 카드 픽업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간혹 예전에 신한카드를 수령 받았던 GS25 지점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는데요. 저 역시 이달 앱을 통해 신한카드 재발급을 진행하면서 올해 초 신한카드를 받았던 GS25 점포를 검색했는데, 찾을 수 없어 당황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신한카드 관계자는 "수령 서비스는 해당 점포 점주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GS리테일도 그 부분을 감안해서 점포를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만약 신한카드 픽업 서비스를 하다가도 점주가 신용카드 분실 위험을 우려해 앞으로는 하지 않겠다고 하면 GS리테일이 이를 수용한다는 겁니다. 이후 GS리테일이 다른 지점을 찾아 서비스 시행 점포를 유연하게 조정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서비스를 시행하는 점포 수를 파악하기 어려운데요. 그럼에도 고객 반응이 좋은 만큼 신한카드와 GS리테일은 앞으로도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권을 지속해 늘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국회까지 한눈에 보이는 탁 트인 전경. 보기만 해도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이곳은 바로 신한투자증권 영업부인데요. 고객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대다수 증권사 영업점이 1층에 있는 것과 달리, 신한투자증권 '신한 프리미어 영업부는 사학연금 소유의 TP타워 41층에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6월 TP타워 31~41층에 새 보금자리를 꾸렸는데요. 그러면서 영업부를 사옥에서 가자 높고 넓은 자리에 배정했습니다. 한강과 여의도공원이 보이는 쾌적한 환경에서 전문 PB들이 고객에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달 3일 41층에 방문한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대표는 "41층 영업부는 여러 가지로 (자사에) 의미 있는 곳"이라며 "최근 온라인을 통해 거래하는 고객이 많아 지점을 찾는 고객이 줄어드는 추세인데 이곳이 생기면서 우리는 내방 고객 늘었다. 아마 위치와 뷰가 좋아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 직원들에게 TP타워를 '터닝 포인트' 건물이라고 말한다"며 "신한투자증권은 TP타워 이전을 기점으로 전환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7월23일 ▲신한 프리미어 PWM ▲신한 프리미어 PIB ▲신한 프리미어 패밀리오피스 등을 일원화한 그룹의 자산관리 브랜드 '신한 프리미어'를 새롭게 선보였는데요. 그룹의 전문가들이 최적의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최고의 종합자산관리 전문 브랜드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또 이 브랜드의 광고모델로 배우 김수현을 선정했고요. 41층에는 영업부 외에도 다양한 규모의 회의실, 접견실, 청각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카페 스윗'도 함께 있는데요. 회의실의 경우 사옥 이전을 앞두고 진행한 임직원 설문조사에서 공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반영해 구사옥보다 두 배 이상 구축했다고 합니다. 특히 한 대형 회의실의 경우 대학교 강의실과 같은 모습이었는데요. 이 증권사 관계자는 "신한투자증권의 연구개발(R&D) 핵심 거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회의실마다 사내 공모를 통해 '밸류업' '용건만' '집단지성'과 같은 특색 있는 이름이 붙어 직원들이 조금이나마 유쾌하게 회의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한편, TP타워에는 신한투자증권뿐만 아니라 신한은행, 신한자산운용, 신한캐피탈 등 지주 계열사들이 함께 입주했는데요. 이곳을 그룹의 자본시장 사업 역량을 키울 거점으로 삼겠다는 게 이들의 목표입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지난 2012년, 여름으로 접어들기 전 지인들과 전라남도 여수시를 찾았습니다. 그땐 3인조 밴드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를 전혀 모르던 때였죠. 여수항, 향일암, 돌산대교 그리고 여순사건 외엔 전혀 아는 바가 없던 지역을 생전 처음 찾은 만큼 이곳 명물을 접하고픈 생각뿐이었고요. 1949년 오늘은 당시 이승만 정권에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금지곡을 지정한 날입니다. 이 노래의 제목은 여수야화(麗水夜話). 무너진 여수항에 우는 물새야 우리 집 선돌 아범 어데로 갔나요 창 없는 빈집 속에 달빛이 새여들면 철없는 새끼들은 웃고만 있네 / 가슴을 파고드는 저녁 바람아 북청 간 딸 소식을 전해 주려무나 에미는 이 모양이 되었다만은 우리 딸 살림살인 허벅지더냐 / 왜놈이 물러갈 땐 조용하더니 오늘엔 식구끼리 싸움은 왜 하나요 의견이 안 맞으면 따지고 살지 우리집 태운 사람 얼굴 좀 보자 '목포의 눈물'을 부른 유명 가수 이난영의 오빠 이봉룡 작사, 김초향 작곡, 당시 최고의 가수 남인수가 부른 이 대중가요는 여순사건으로 파괴된 한 가족의 비극을 들려줍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이 노래가 반정부적이라 자신이 판단한 사회적 통념에서 벗어난다는 이유로 방송, 공연, 음반 판매, 악보 출판 등 곡과 관련한 전체를 금지했고요. 여순사건(여수·순천사건)은 1948년 10월19일부터 10월27일까지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 참사입니다. 여수에 주둔 중이던 조선국방경비대 14연대 소속 군인 2000여 명이 제주 4·3 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반란을 일으키자 이승만 정권은 해당 군인들은 물론 이 사건과 조금이라도 엮인 모든 민간인들의 목숨을 빼앗았습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반란군과 정부 측 진압 군경에게 희생된 민간인 사망자는 2500~5000여 명, 재산 피해는 100억 원 정도로 추산되고요. 여수야화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첫 금지곡이라면 트로트를 위시해 우리 땅에서 대중가요가 금지곡으로 지정된 사례는 1920년대부터 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 당시에는 아리랑 등 민족감정을 자극하는 노래, 한반도가 남북으로 나뉜 후엔 월북 음악인들의 노래가 모두 금지곡 명단에 올랐죠. 또 왜색, 표절, 창법·가사·품위 저속, 퇴폐, 허무, 비탄, 불신감 조장, 불건전 등도 금지곡 지정 사유였고요. 시간이 흘러 1967년 박정희 정부는 '음반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며 사전심의제도를 만들었고 1996년 이 제도가 위헌 판정을 받기까지 정치적 입맛에 맞춰 어이없는 이유를 대며 대중가요를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몇 가지 국내 곡 사례를 살펴볼까요? ·이미자의 '기러기 아빠' 가사 중 "아빠는 어디 갔나 어디서 살고 있나" - 월남 파병 풍자 ·김추자 '거짓말이야' 중 "거짓말이야, 사랑도 거짓말 웃음도 거짓말" - 사회분위기 저하 및 정치 현실 풍자 ·김민기 '아침 이슬' 중 "긴 밤 지새우고" - 유신 비판,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 - 북한 지도자 연상 ·방주연 '꽃과 나비' 중 "그대는 나를 지켜주는 태양의 사나이" - 북한 지도자 연상 ·이금희 '키다리 미스터 김' - 165㎝ 단신인 박정희 전 대통령 심기불편 ·한대수 '물 좀 주소' - 물 고문 연상 ·배호 '0시의 이별' - 야간 통행금지 위반 특히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은 박정희 찬가의 제작을 거부해 전체 곡이 금지곡 리스트에 묶였고 반항적 이미지의 밴드 들국화는 퇴폐 풍조 조장 및 보컬 전인권의 창법미숙, 발음 부정확, 음정 불안을 이유로 수난을 당했습니다. 이외 이미자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 왜색, 김민기 '늙은 군인의 노래' - 불건전, 송창식 '왜 불러' - 반항적 정서 및 시의 부적절, '고래사냥' - 퇴폐염세적, 이정민 '사랑이 외로워 울었네' - 비탄, 조영남 '새야 울지 마라' - 품위 없음 등의 사유도 헛웃음이 납니다. 또 이장희 '그건 너’ - 정권에 책임전가, 쟈니리 ‘내일은 해가 뜬다’(사노라면 원곡) - 현실 부정, 심수봉 '무궁화' - 국민 선동 우려, '순자의 가을' - 전두환 부인 이순자 연상, 김정미 '바람' - 창법 저속 등 셀 수 없이 많은 노래들이 고초를 겪었던 과거였네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꼭 금융사가 통합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놔야 하나요? 한곳에 몰아넣으면 앱 자체가 복잡하고 느려질 텐데요." 몇 년 전 한창 금융권에서 '원(One)앱, 슈퍼(Super)앱'이 뜨거운 감자였던 때가 있었는데요. 그럴 때마다 자주 입방아에 올랐던 금융사가 있습니다. 바로 KB금융지주인데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KB국민은행 앱 근황'이라는 유머 게시글이 종종 올라올 정도로 당시 KB국민은행 관련 앱이 매우 많았기 때문입니다. 'KB국민은행 스타뱅킹' 'KB스타알림' 'KB Pay' 'KB부동산' KB굿잡' '리브' '리브똑똑' 등 셀 수 없이 많은 앱을 내놓다 보니, 소비자는 물론 일부 내부 직원들까지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죠. 그럼에도 KB금융지주는 이슈에디코의 취재 당시 서두와 같은 멘트를 언급하며 앱 통합을 시도하려는 타 은행과 노선을 달리할 것을 확언했습니다. 사실 이때는 KB 외에도 여러 금융사들이 통합 앱을 운영하지 않았는데요. 금융 업무의 기본인 조회, 송금, 저축 외에도 각종 대출, 펀드나 보험 가입 등 여러 업무 처리를 한 앱에 탑재할 경우 구동 속도나 앱 용량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또 목적에 따라 고객이 필요한 앱만 내려받아서 쓰면 편리할 거라는 판단도 있었고요. 그러나 인터넷전문은행과 빅테크업체의 강세가 점차 두드러지면서 이 은행은 전략을 전면 수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은행권 메기로 등장했던 카카오뱅크나 각종 금융정보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던 토스의 출현에 경각심이 든 거죠. 이에 KB금융지주는 2021년 10월 계열사의 약 80개 서비스를 모은 통합 앱 'KB스타뱅킹'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윤종규 전 KB지주 회장은 "대표 앱인 스타뱅킹이 그룹의 슈퍼앱으로 자리 잡아 계열사 앱과 상호 연계·보완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고요. KB국민은행 이재근 행장도 "스타뱅킹이 금융과 고객의 일상을 아우르는 슈퍼앱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리더들의 말처럼 KB지주와 KB국민은행은 고객 리뷰, 설문조사, 인터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렴한 7000여 건의 고객 리뷰 기반으로 KB스타뱅킹의 완성도를 높였는데요. 일례로 올해 외국인이 영업점 방문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비대면 전자금융 가입 프로세스를 신설하고 빠른 로그인 기능을 제공해 로그인 없이 알림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습니다. 또 KB스타뱅킹을 통한 카드 발급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주민등록증 확인서비스를 홈화면에 전면 배치했다는 게 이 은행의 설명인데요. 이런 노력 덕분에 KB스타뱅킹 앱 평점은 지난달 말 기준 AOS 4.7점, iOS 4.3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달 말 기준 월간활성고객(MAU)도 1260만 명을 돌파했고요. 이런 가운데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하나은행 모바일 앱인 '하나원큐'에서 주식 거래, 보험 진단과 같은 주요 계열사의 대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먼저 시작했음에도 올 1분기 기준 MAU는 약 576만 명인데요. 이를 확대하기 위해 하나금융은 하나원큐 앱을 종합금융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추진 중입니다. 후발주자인 신한금융은 작년 12월18일 '신한 슈퍼 SoL(쏠)'을 선보였는데요. 이 앱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등 신한금융 계열사의 핵심 기능을 결합한 통합 금융 플랫폼으로 슈퍼 쏠 관리를 위한 전담 부서도 생겼습니다. 이 앱의 이용 고객 수는 작년 12월 출시 이후 7개월 만에 500만 명을 넘어섰고요. 더 많은 이용자를 모으기 위해 지난달 20일부터는 슈퍼 쏠 고객 심층조사(Focus Group Interview, FGI)를 시작했는데 데이터 분석과 함께 고객의 생생한 경험을 듣는 정량·정성 평가가 약 3개월간 진행됩니다. 이에 앞서 같은 달 20일 열린 고객좌담회에서는 신한, 토스, KB금융 앱 헤비 유저들의 신한 슈퍼 쏠에 대한 개선 의견을 듣기도 했고요. 우리금융은 오는 11월 슈퍼앱 '뉴 원(New Won)'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가 한창인데요. 우리은행 앱 '우리WON뱅킹'을 활용해 기존 계열사 서비스 외에도 각종 생활 밀착형 업종 제휴를 준비 중입니다. 아울러 우리투자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도 내년 상반기에 연결할 예정인데요. 우리금융은 슈퍼앱의 MAU 목표치를 1000만 명으로 잡았습니다. NH금융지주도 올해 6월부터 'NH올원뱅크'에서 계열사 전 상품의 판매에 나섰고 내년 1월부터 영업점 방문 없이 모든 업무가 가능한 슈퍼앱을 출시할 예정인데요. 이 지주사 이석준 회장은 올 신년사에서 "전사적 구축 중인 슈퍼플랫폼에 금융은 물론 비금융 서비스와 인공지능(AI)까지 탑재하면 진정한 의미의 완성형 슈퍼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슈퍼앱에 대한 포석을 깔기도 했습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혹시 신한 슈퍼 쏠(SOL) 아세요? 휴대폰에 이 애플리케이션(앱) 없으면 선물 받고 이참에 깔아보실래요?" 서울 모 신한은행365 지점 앞에서 책상을 둔 채 앉아 있던 신한카드 모집인의 말입니다. 사람이 늘 붐비는 길거리에 위치한 이곳에서 뙤약볕을 맞은 채 사람들을 붙잡고 영업을 시도했던 것인데요. 이 모집인의 사연을 들어보니 영업 실적 마감일이 코앞인데, 슈퍼 쏠 가입 실적 압박을 받기 때문에 한 명이라도 더 가입자로 만들기 위해 거리에 나섰다고 합니다. 지난해 12월18일 나온 슈퍼 쏠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등 신한금융 계열사의 핵심 기능을 결합한 통합 금융 플랫폼인데요. 신한금융은 슈퍼 쏠 관리를 위해 전담 부서를 신설, 지속적인 혁신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달 20일부터는 슈퍼 쏠 고객 심층조사(Focus Group Interview, FGI)를 시작했는데 데이터 분석과 함께 고객의 생생한 경험을 듣는 정량·정성 평가가 약 3개월간 진행된다고 하네요. 이에 앞서 같은 달 20일 열린 고객좌담회에서는 신한, 토스, KB 금융 앱의 헤비 유저들의 신한 슈퍼 쏠에 대한 개선 의견을 듣기도 했습니다. 이 앱의 이용 고객 수는 작년 12월 출시 이후 7개월 만에 500만 명을 돌파했는데요. 사실 금융권에서는 이렇게 중요한 앱이 하나 등장하면 암암리에 직원들에게 앱 설치 권유가 이뤄지곤 합니다. 그래서 금융권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거래처나 지인을 상대로 앱 설치를 부탁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죠. 그런데 앞서 말했던 것처럼 카드 모집인이 실적을 위해 앱 설치를 길거리에서 하는 경우는 드문 광경입니다. 이와 관련해 신한카드 관계자는 "모집인들에게 있어서 신규 카드 회원 모집이 가장 중요하지만, 최근 비대면 가입이 늘어 신규 가입 유치가 어려워졌다"며 "이에 슈퍼 쏠 신규 가입자를 모을 경우 일부 수당을 지급하기 시작했다"고 응대하네요. 이 관계자의 말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카드 발급이 급증하자 대면 영업 비중이 급감했는데요.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발급된 카드 절반 이상을 비대면 발급으로 추정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카드사들은 대면 영업을 담당하는 카드 모집인 수수료, 채널 운영과 관련한 모집비용을 줄이고 있죠. 올 1분기 신한·삼성·KB국민·현대·하나·비씨·우리·롯데카드 등 국내 8개 카드사 모집비용은 1670억 원으로 전년 1분기 2168억 원보다 23.0% 감소했습니다. 카드 모집인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라서 실적별 수수료와 성과 보수로 소득이 결정되기 때문에 카드사의 수당 체계가 중요한데요. 언뜻 보면 이런 신한카드의 앱 신규 가입자 수당이 혜택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영업활동인 만큼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게 모집인들의 전언입니다. 실적 압박과 무더위에 맞서며 영업활동을 하던 서울 모 신한은행365 지점의 모집인이 다시금 떠오르네요.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지난 2016년 2만2872명이었던 카드 모집인이 매년 짐을 싸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5월 기준 카드 모집인 수는 4921명에 그치며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처음 5000명대 밑으로 떨어졌고요. 주제를 돌려보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카드 모집인들이 길거리에서 상품을 주며 금융사 앱 이용자를 모으는 행위는 불법일까요? 현재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상 공공시설 또는 다수인이 통행하는 길거리에서 신용카드를 모집하는 행위는 불법입니다. 아울러 신용카드 회원 모집 시 제공하는 경제적 이익 한도는 연회비의 100% 기준을 적용하는데요. 만약 연회비 2만 원짜리 카드를 모집하면 최대 2만 원 내에서 가입 기념 선물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일을 행한 모집인은 6개월 영업 정지 또는 등록 취소, 과태료 부과 조처가 이뤄지고요. 다만 길거리에서의 앱 설치 권유는 이 같은 제재를 받지 않습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 역시 "카드 가입과 관련한 길거리 영업 행위라면 불법에 해당하지만, 앱 설치 권유는 여전법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이를 제재할 근거는 없다"고 설명하네요.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악덕 지주(지극히 주관적인) 무작위 앨범 소개] 다섯 번째는 2003년 6월 미국 애리조나에서 뭉친 프로그레시브·테크니컬 스래시 메탈밴드 'Vektor(벡터)'의 'Terminal Redux'. 보컬과 기타를 맡은 David DiSanto(데이비드 디산토), 기타리스트 Erik Nelson(에릭 넬슨), 드러머 Blake Anderson(블레이크 앤더슨), 베이시스트 Frank Chin(프랭크 친). 이들은 2016년 5월6일, 모두 10곡이 담긴 73분 23초의 앨범 Terminal Redux를 내놓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시종 화려해서 어지간한 색은 눈에 띄지도 않는 게 단점이랄까요? 드라마로 꾸며도 될 법한 분위기 전환이 장점이나 앨범 중반 지점부터 슬슬 질리는 감이 들기도 하는데 전체를 다 듣고 나면 다시 첫 곡부터 떠오르는 마성의 음반입니다. 스트리밍이 대세인 음악시장이지만 이 앨범만큼은 CD든 LP든 소장하고픈 욕심이 생기네요. 밴드가 지닌 음악적 자질도 자질이지만 마치 Sepultura(세풀투라)가 그루브한 데스래시(데스+스래시) 메탈밴드로 한 영역을 구축한 것처럼 Vektor는 기교를 내세운 변화무쌍한 파워로 메탈헤드를 유혹합니다. 광활한 우주를 연상케 하는 스페이스 오페라 같은 프로그레시브한 요소가 이 밴드의 특징이죠.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세 차례 데모 발매 이후 2009년 1집 Black Future, 2011년 Outer Isolation까지 명불허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 이들은 여기 그치지 않고 5년 후 더욱 진보한, 말 그대로 프로그레시브 색감이 더욱 튀는 Terminal Redux를 통해 팬들에게 건재를 알립니다. 청자의 귀를 거스르지 않으면서 밀고 당기는 다채로운 표현과 효과는 첫 곡 Charging the Void부터 매력뿜뿜이죠. 물론 뭔가 의미가 있는 것처럼 곡을 맞췄다는 비판을 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건 곡을 맛깔나게 뽑는 어느 밴드든 듣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보컬 David DiSanto는 10대 때 프로그레시브 락의 마스코트와도 같은 전설적 밴드 Rush가 1978년 발매한 6집 앨범 Hemispheres(반구체)를 듣다가 이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Cygnus(백조자리)에 관심을 가졌다는데 당시의 감정이 Terminal Redux에 고스란히 녹은 듯합니다. 추천 트랙은 1번 Charging the Void와 마지막 10번 Recharging The Void. Charging the Void는 본 작의 전체를 드러낸다고나 할까요? 어중간하게 젖은 빨래를 쥐어짜는 듯한 보컬과 각 악기 파트의 변주는 스페이스 오페라의 서막을 알리고 13분이 넘는 대곡 Recharging The Void는 첫 곡의 느낌을 유지하며 압도적인 우주의 장대함을 쫄깃하면서도 리듬감 있게 들려줍니다. 연주곡인 4번 Mountains Above the Sun과 잔잔한 9번 Collapse는 서정적으로 음을 뜯는(?) Vektor의 다른 매력을 뽐내고요. 2번 Cygnus Terminal과 8번 Pillars of Sand는 도입부부터 'Vektor는 이런 음악을 한다'는 방점과도 같은 곡으로 이들의 곡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군요. 늘어진 감각을 자극하는 3번 LCD(Liquid Crystal Disease), 5번 Ultimate Artificer, 7번 Psychotropia의 틈을 찾기 어려운 똑똑한 구성도 놓칠 수 없습니다. 적고 나니 뭐하나 추천곡 아닌 트랙이 없네요. 난해하게 여길 수도 있는 장르의 앨범을 명반으로 쏟아낸 이들이 불화를 겪어 각자 다른 길로 향하게 됐다는 소식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지난 2020년부터는 DiSanto와 Nelson을 축으로 규합해 다시 활동 중이지만요. 1. Charging the Void 9:11 2. Cygnus Terminal 8:15 3. LCD(Liquid Crystal Disease) 7:33 4. Mountains Above the Sun 1:22 5. Ultimate Artificer 5:04 6. Pteropticon 6:00 7. Psychotropia 7:39 8. Pillars of Sand 5:19 9. Collapse 9:22 10. Recharging the Void 13:36 /이슈에디코 정금철 기자/
지난주 목요일에 무척 흥미로운 기사를 접했습니다. 초경량 암흑물질로 블랙홀 형성 병목 문제 해결할 수 있다는 요지의 기사였고요. 제가 아는 걸 조금 말씀드리자면 블랙홀로 이웃 항성의 물질이 빨려 들어갈 때는 블랙홀 입구에서 둥근 고리형태를 형성하며 병목현상이 일어난 것처럼 서서히 중심을 항해 들어간다는 겁니다. 이달 8일 서울시립대는 한국천문연구원, 중원대와 함께 초거대 블랙홀 형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최종 파섹' 문제의 새 해법을 제시했고 국제 학술지 'Physics Letters B'에 발표했다는데요. 초경량 암흑물질로 블랙홀 형성 병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처음 제시한 연구라는데 이 물질이 뭔지조차 감을 잡기가 어렵네요. 일단 두 블랙홀이 약 1파섹(약 3.26광년) 거리에서 더 이상 가까워지지 못하는 현상인 최종 파섹 문제에 매우 가벼운 입자들이 단체로 움직이는 초경량 암흑물질을 활용하면 블랙홀들이 서로 가까워질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블랙홀이 서로 가까워지려면 근방(?)에 별이나 가스가 필요하지만 1파섹 거리에선 찾을 수 없어서 블랙홀 형성 병목이 발생하는 거고요. 이 성과는 초거대 블랙홀과 은하의 공동 진화 연구, 중력파 관측 연구에도 영향을 미칠 거라는데 역시나 어렵네요. 내건 이미지는 수명을 다한 저희 집 프라이팬입니다. 물론 살짝 이미지 보정을 했고요. 오늘은 광복절(光復節)입니다. 빛을 되찾듯 영예롭게 국권을 회복한 날이라는 의미로, 1945년 8월15일 맞이한 일제 식민지배로부터의 해방과 3년이 지난 1948년 8월15일, 우리 정부 수립을 자축하는 법정 공휴일이죠. 일본의 검은 그늘을 광복의 빛으로 지운 날이지만 근자의 국가 정세를 보면 다시 일본의 지배를 원하는 족속들이 곳곳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것만 같아 나라를 지키고자 목숨을 바쳐 싸우신 많은 분들에게 죄스럽기만 하네요. 우리가 만약 독립이라는 빛을 찾지 못한 채 아직 일체의 탄압이라는 암흑 속에 지냈다면 지금 우리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독일 심리학자 볼프강 메츠거(Wolfgan Metzger)가 1930년대에 처음 제시한 간츠펠트 효과(Ganzfeld Effect)라는 심리학 용어가 있습니다. 독일어 간츠(ganz·전체적인)와 펠트(feld·영역)를 합친 말로 '전체 시각영역'을 뜻하는데 인간이 시각 자극을 전혀 받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 현상을 일컫고요. 쉽게 말해 인간에게 감각 자극이 없을 때 뇌가 대체할 자극을 만들어낸다는 거죠. 인간의 감각 중 의존도가 가장 높은 시각 자극이 끊기면 뇌는 환각이라는 거짓 신호를 만들어내 무자극 상태에서 벗어나려고 한답니다. 암실처럼 완전히 고요와 어둠인 공간에서 인간이 어떤 상태가 되는지 지난 2006년에 영국 최대 공영 방송사 BBC에서 48시간 동안 실험한 적이 있는데 건장한 성인 6명이 모두 파충류 형상이 보이는 환각을 겪었다고 하네요. 영국 민영 방송사 채널5에서도 2017년에 실험 프로그램인 '인 솔리테리(In Solitary)'를 통해 닷새간 독방에서 생활한 여성의 변화를 보여줬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뚜렷한 정서·행동 장애 현상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짧은 기간의 실험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데 우리가 아직까지 일제의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대한민국의 광복을 이끈 독립운동가와 그 시대를 인내하며 한국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은 선량한 대다수의 국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말 송구하지만 만약 지금 하늘에서 보고 계신다면 제2의 광복이 올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빛을 내려주소서.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크래프톤의 대표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 배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첫 팝업스토어가 지난 1일부터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렸습니다. 오는 18일까지 매주 목·금·토·일요일 오후 2시에서 8시까지 운영되는 이번 배그 팝업스토어에는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즐길 수 있어 엄청난 규모를 자랑했는데요. 게임 속 공간을 오프라인에 구현한 '서머 바이브(Summer Vibes)'가 이번 팝업스토어의 콘셉트입니다. 8월 무더위에도 1일 오픈 첫날에는 500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렸는데요. 이는 크래프톤 측이 예상한 400명보다 훌쩍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이미 네이버 예약은 마감됐는데요. 다만 현장 방문 예약도 가능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찾아갈 수 있습니다. 지난 8일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도 폭염 경보가 내렸는데요. 그럼에도 팝업스토어에는 관객들로 북적였습니다. 팝업스토어는 서울숲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했는데요. 찾기 쉽게 건물 꼭대기에 3레벨 헬멧인 '삼뚝'이 방문객을 반기고 있었습니다. 또 휘황찬란한 그래피티 아트가 곳곳에 배치돼 여름 휴양지 느낌을 표현했고요. 팝업스토어에 입장하면 배그 아이템으로 디자인된 가방 안에 팝업스토어 전용 여권을 넣어주는데요. 여러 체험존에서 미션을 달성하면 여권에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데, 네 개 이상일 경우 삼뚝 모양과자가 담긴 보급 과자 박스와 에너지 음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여권은 추후 열릴 또다른 콘셉트의 배그 팝업스토어에도 활용되니, 보관하는 게 좋겠습니다. 우선 입장 시 바로 보이는 포토존에서는 인게임에서 등장하는 총기, 헬멧, 의료용 키트 등을 들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요. 특히 배그에서 1위를 했을 때 화면에 뜨는 '이겼닭! 오늘 저녁은 치킨이닭' 자막도 구현해 방문객들의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포토존을 지나면 배그 인게임을 모티브로 한 ▲물총 슈팅 ▲미니 탁구 ▲과녁 맞추기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아케이드존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특히 이날 무척 덥다 보니 물총으로 게임 속 에너지드링크를 쏘는 물총 슈팅과 물이 나오는 호스를 활용해 공을 위로 올리는 플레어 붐 게임에는 많은 방문객이 줄을 서기도 했습니다. 물 때문에 옷이 젖어도 즐겁게 게임을 즐기는 모습도 보였죠. 또 이곳에는 인공 파도로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서핑 체험존이 있는데요. 서핑을 하지 못해도 상주 코치가 있기 때문에 서핑을 즐길 수 있는 특징을 지녔습니다. 이 체험은 네이버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는데, 이미 마지막 날까지 예약이 꽉 찬 상태라네요. 모든 체험을 즐기고 나면 '펍지 네이션스 컵(PNC)'을 연상시키는 공간이 보이는데요. 그늘막과 함께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어 이용자들이 잠시 더위를 식힐 수 있습니다. 또 배그 유저임을 인증할 경우 키링을 만들 수 있는데요. 키링 재료는 모두 재활용 플라스틱을 이용한 친환경 소재입니다. 휴식 공간에는 오는 9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PNC 서울 2024' 우승컵의 실물도 볼 수 있는데요. 또 그 옆에 있는 홍보관에서는 관련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MATT AND MEL' 디자이너와 함께 협업한 굿즈스토어도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그래서 인지 벌써 동난 상품도 보였습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우리나라 방문객 외에도 일본, 중국,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온 방문객도 눈에 띄었는데요. 미국에서 온 A씨는 "평소 배그를 좋아하는데, 지나가다 팝업스토어가 보여 다양한 체험을 하게 됐다"며 "게임 속 요소가 곳곳에 보여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배그 팝업스토어는 이후에도 두 번의 테마로 운영될 예정인데요. 다음 달 19일부터 오는 10월6일까지는 배그 지식재산권 기반의 아트 전시 '어반 캔버스'로 탈바꿈합니다. 이어 10월10일부터 같은 달 27일까지 진행되는 '얼라이언스'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네요.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영화를 좋아하는 김수경의 영화·씨네필 관련 이모저모 이야기' 폭염 속에서도 사흘간 열린 '제26회 정동진독립영화제' 방문객이 약 1만5000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1999년 첫 개최 이후 역대 최다 수치인데요. 6일 강릉시와 강릉씨네마떼끄에 따르면 이달 2~4일 3일간 정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제26회 정동진독립영화제가 열렸습니다. 올해 정동진독립영화제 상영작 공모에는 단편영화 953편과 장편영화 77편, 총 1030편의 작품이 접수됐는데요. 이 역시 역대 최다 출품 수라고 합니다. 집행위원회는 이 가운데 22편의 단편영화와 2편의 장편영화, 총 24편의 작품을 최종 선정해 영화제 스크린을 채웠는데요. 저는 전국 영화제를 찾아간 지도 얼마 안 될뿐더러, 몇 군데 되지도 않지만 개인적으로 정동진독립영화제를 매우 좋아합니다. 여름이라면 정말 치는 떠는 데도, 매년 8월 초만 되면 정동진 역에 가는 기차에 몸을 실을 정도로요. 보통의 영화제에서는 치열한 티켓팅에서 실패할 상황까지 고려해 2안, 3안의 시간표를 짜야 하지만 이 영화제는 돗자리 하나만 있으면 '만사 오케이'입니다. 큰 스크린 덕분에 들어가기만 한다면 모든 상영작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또 같이 온 이들과 떠들거나 도중에 잠들어도 됩니다.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고 중간에 손뼉를 치거나 크게 깔깔 웃을 수도 있고요. 더불어 제가 가 본 그 어떤 간이 화장실 중에서 최고의 위생을 자랑합니다. 보통의 영화관에서 볼 수 없는 독립영화의 매력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이 영화제의 큰 매력인데요. 저는 이틀만 이 영화제에 있을 수 있어 24편의 작품 중 18개 작품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18편 중 가운데 제가 추천하는 작품은 임유라 감독의 '메아리'와 이미랑 감독의 '딸에 대하여', 김수웅·이지윤 감독의 '감자의 모양', 유이수 감독의 '명태', 남궁선 감독의 '힘을 낼 시간'인데요. 특히 딸에 대하여는 오는 9월4일 개봉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김혜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이 영화는 동성 연인과 함께 집에 들어 온 딸과 불편한 동거를 시작한 '엄마'가 요양원에서 외로이 늙어가는 할머니를 돌보는 내용인데요. 수많은 봉사활동과 후원으로 한평생을 헌신했지만, 결국 삶의 끝에 아무도 남지 않은 할머니를 보며 자신의 딸 '그린'의 미래를 그리는 엄마의 복잡한 마음을 표현했는데요. 그러나 기존 세대들이 생각하는 가족상과는 다른 가족에 대한 미래상을 보여주며 관객에게 많은 질문을 던져줍니다. '힘을 낼 시간'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보려고 했지만, 티켓팅에 실패해 보지 못했는데요. 아이돌이라는 꿈 하나만 좇다가 결국 해체에 이른 청년 세 명이 누구의 도움 없이 제주도 여행을 가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담아냈습니다. 날 것 그대로의 연출과 각본, 연기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요. 그것마저도 그들의 아슬아슬했지만, 결국 다시 빛날 청춘을 보여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입니다. 또 정동진 밤하늘과 선선하게 부는 바닷바람 아래서 봐서 더 좋았고요. 정동진독립영화제에는 국내 영화제에서 유일하게 관객들의 손으로 받을 수 있는 '땡그랑 동전상'이 있는데요. 영화를 본 관객이 마음에 드는 작품에 동전이나 지폐로 투표하는 이 상에는 올해 7607개의 화폐(약 140만 원)가 모였다고 합니다. 올해 이 상의 영예를 안은 감독은 이미랑 감독(딸에 대하여), 남궁연이 감독(꿈은 이루어진다), 임지선 감독(헨젤: 두 개의 교복치마)였습니다. 역대 최다 규모의 관객을 모은 올해 정동진독립영화제지만, 이런 성과에도 집행위원회의 마음은 무거울 수밖에 없는데요. 무대에 수시로 올라 각종 공지사항과 안내를 진행한 김진유 감독은 첫날 영화제에 방문한 관계자들을 소개하던 중 "마음이 불편했을 것 같은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관계자들도 참석해 줬다"고 언급했습니다. 올해 영진위 지원금은 영화발전기금과 사업 통합과 같은 이유 탓에 지원 대상을 기존 41곳에서 10곳으로 줄였는데요. 정부 예산이 늘거나 줄어든 적은 있어도 '전액 삭감'의 경우는 처음인 만큼, 영화제 대다수가 존폐 위기에 처했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정동진독립영화제도 이를 피해 가지 못하고 올해 영진위 예산을 아예 받지 못한 채 진행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영화제 입구에서 판매 중인 버드나무 브루어리 맥주와 테라로사 커피를 많이 드셔달라. 전액 영화제에 후원되기 때문에 관객분들이 구매하실수록 영화제를 살릴 수 있다"는 멘트도 영화 중간중간에 여러 번 언급됐습니다. 이렇게 우여곡절이 많았던 개최였지만, 흥행을 암시하듯 영화제 첫날에 어여쁜 무지개가 선명하게 비추면서 관객들을 설레게 했는데요. 내년에는 부디 여유 있는 예산을 통해 보다 다채로운 '제27회 정동진독립영화제'가 관객을 반겼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IE 산업] 이마트가 1000여 종의 모자를 최대 50% 할인하는 '모자 페스타'를 진행. 9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가 패션 잡화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번 행사를 위해 확보한 물량 금액은 약 150억 원. 대표 브랜드를 보면 ▲엘르 ▲스케쳐스 ▲크로커다일 ▲케네스콜 ▲탠디 ▲피너츠 등이며 이월 재고 상품 대상으로는 균일가 1+1 할인 적용. 또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해서 폴리머 섬유로 만든 친환경 모자도 판매. 이마트는 최근 길어진 고물가 기조에서도 이마트에서의 모자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 이마트가 패션 잡화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2월 시즌 모자 매출은 83.8%, 아동모자 매출은 86.9%가량 증가.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해 만든 폴리머 섬유는 주로 페트병을 원료로 하며 다양한 용도에서 사용 가능. 한 해 생산량은 전 세계적으로 약 900만 톤이며 전체 폴리에스터 섬유 생산량의 대략 13%를 차지.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 놓치고 지나칠 뻔한 이슈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민주당, 법사위서 조희대 특검법 처리 예정 어제 '조희대 대법원장 등에 의한 사법 남용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법안'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리 예정.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한정한 신속 재판을 통해 후보직을 박탈하려고 했는지 국민적 의심이 해소돼야 한다는 게 민주당의 강조. 또 법사위는 이달 14일, 조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 진상 규명' 청문회도 실시 계획. 조 대법원장 고발은 조금 시간을 둔다는 입장. 박근혜 탄핵으로 19대 대통령 조기 선거 2017년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임시 공휴일 지정 후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조기 선거 실시. 국정농단 등 헌법에 위배되는 범죄 의혹 등의 사유 탓에 당시 야당 의원들이 탄핵 소추를 발의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인용. 2016년 12월9일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에 이어 헌법상 대통령 권한 행사 정지 후 다음 해 3월10일 헌법재판소 재판관 전원일치로 대통령직 파면. 이후 대통령직이 궐위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당선. 흥선대원군, 서원철폐령 조선 시대
[IE 문화] 금주 [나들이 가GO이슈] 중 무작위 선정 행사는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전라남도 영광군 군남면 포천리 112-5, 지내들 돌탑공원에서 '찾아보리, 먹어보리, 즐겨보리'를 기치로 내걸고 열리는 '영광찰보리축제'. 전국 최대 찰보리 산지이자 최초 재배지인 영광의 찰보리축제는 군남면에서 매년 5월 개최하는 농업 축제로 농업적 가치와 지역 특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목적의 가족 중심 체험형 행사. 주요 프로그램으로 경연대회에서는 ▲전국 시낭송 대회 ▲허수아비 만들기 대회 ▲창작시 대회 ▲어린이 트로트 가요제 ▲공기 게임 대회 등 전개. 체험행사로는 ▲보리타작 ▲떡메치기 ▲전통놀이 ▲황금오리 잡기 ▲보리밭 보물찾기 ▲동물농장 ▲셀카 촬영 ▲풍선아트 ▲창포 샴푸 만들기 등 준비. 아울러 전남 최대 규모 허수아비 전시와 곤포 조형물, 보리밭 둘레길 포토스팟, 시화전, 바람개비 길 등 여러 볼거리도 마련했으며 군남 농악대, 난타, 플룻, 시낭송 콘서트, 축하쇼, 댄스파티 등의 공연 이벤트로 흥을 더할 예정. 이 축제에서 가장 유명한 이벤트는 허수아비 전시로 전국 허수아비 만들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비롯해 700여 점의 각양각색 허수
지난달 30일에 열려 오는 9일 폐막을 앞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열기가 아직도 뜨거운데요. 일일 티켓 매진율은 90%에 육박할뿐더러, 전주국제영화제에서만 즐길 수 있는 각종 부대행사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집중적으로 열리는 전주 완산구 '영화의 거리'에 들어서면 영화제를 상징하는 큐브 구조물과 오거리 문화광장이 방문객을 맞이하는데요. 특히 영화제 기간 오거리 문화광장에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립니다. 이곳에 마련된 '전주라운지'에는 ▲더리터 ▲농심 ▲하이트진로 등이 부스를 통해 각종 이벤트를 준비했죠. 이 가운데 농심은 재작년에 이어 전주국제영화제 측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다양한 행사를 전개했는데요. 우선 영화제에 방문한 관계자들에게 '신라면 툼바'와 스낵 제품 '닭다리'를 제공했습니다. 또 문화광장에 위치한 농심 부스에서는 퀴즈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이벤트를 통해 신라면 툼바, 마라짜파게티, 배홍동칼빔면을 선물하는 중인데요. 지난 1일부터 운영 중인 농심 부스에는 일평균 1000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방문했다고 합니다. 하이트진로 전주지점도 지난 2014년부터 영화제에서 홍보 부스를 꾸리고 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