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1시20분 현재 멜론차트 6위, FLO차트 6위, 지니차트 5위에 랭크된 곡은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여자)아이들의 미니 7집에 담긴 클락션(Klaxon)입니다. 국내 일부 음원서비스업체 차트 순위지만 다른 동종업체 순위에서도 중상위권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8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발매한 이 앨범에는 모두 4곡이 수록됐는데 타이틀곡인 클락션 소개를 보면 '시원하게 터지는 스트링, 브라스 사운드와 그루브 넘치는 베이스, 리드미컬한 기타 사운드로 신나는 여름이 왔음을 알려주는 서머 댄스 곡'이라고 기재됐네요. 또 'Honk honk hit the 클락션과 같은 가사는 사랑에 빠진 이의 마음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는 문구도 있고요. 전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Honk honk hit the 클락션'보다는 밀양아리랑의 첫 소절을 연상시키듯 경적을 울리며 날 좀 봐달라는 'I love you baby 야 나 좀 봐줘 Lady' 후크 구간이 인상적인 노래라고 생각했는데요. 이번 '이리저리뷰'에서는 클랙슨과 엮인 몇 가지 정보를 전하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클랙슨은 자동차나 이륜차 등 탈 것의 경적을 의미하죠. 혼(horn) 또는 일렉트릭 혼, 에어 혼이라는 명칭의 자동차 부품이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클랙슨(클락션, 크락션, 크락숀 등등)으로 부르는 나라도 꽤 있답니다. 정작 현지인들은 오리 주둥이 모양의 오리 혼 소리를 본뜬 의성어인 아우가(awooga)라 칭하고요. 클랙슨은 1908년, 토마스 에디슨의 수석 엔지니어로 미국 발명가인 밀러 리스 허치슨(Miller Reese Hutchison)의 세계 최초 전기 구동식 경보장치 특허를 매입해 전기 경적을 만든 로벨-맥코넬(The Lovell-McConnell Manufacturing Company of Newark) 사의 상표명입니다. 전자석과 얇은 철판의 진동을 활용하는 이 전기 경적의 이름은 이 업체 설립자 프랭클린 헬럿 로벨 주니어(Franklyn Hallett Lovell Jr.)가 비명을 지른다는 뜻의 고대 그리스어 동사 클라조(klazō)에서 차용했다고 하네요. 1909년에는 아예 클랙슨이라는 회사를 만들었고 1918년 제너럴 모터스(GM)가 클랙슨을 인수하며 GM 자동차의 표준 장비로 정착했습니다. 안타깝게도(?) 현재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는 클랙슨보다 소리가 작은 타사의 경적들을 사용 중이고요. 2006년 1월1일 이후 제작된 운행차의 소음허용기준(데시벨, dB)은 ▲경·소형·중형차 110 이하 ▲중대형·대형차 112 이하 ▲소형·중형 화물차 110 이하 ▲대형 화물차 112 이하 ▲이륜자동차 110 이하입니다. 대형 화물차의 폭약을 터뜨리는 듯한 경적 소음을 당연하게 여겼는데 이 역시 소음 기준을 벗어나면 불법이죠. 특히나 자동차나 오토바이의 경적 소음 탓에 고통을 호소하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안타깝게도 1999년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경음기 관련 규정이 삭제돼 지금은 경적금지구역을 지정하거나 관련 시설물 설치도 할 수 없습니다. 다만 경적에 의한 소음 피해가 있다면 도로교통법 제46조3에 의거해 운전자를 처벌할 수 있죠. 도로교통법 제46조의3(난폭운전 금지)에 따르면 운전자는 ▲신호·지시 위반 ▲중앙선 침범 ▲속도 위반 ▲횡단·유턴·후진 금지 위반 ▲안전거리 미확보, 진로변경 금지 위반, 급제동 금지 위반 ▲앞지르기 방법 또는 앞지르기의 방해금지 위반 ▲정당한 사유 없는 소음 발생 ▲고속도로에서의 앞지르기 방법 위반 ▲제62조에 따른 고속도로 등에서의 횡단·유턴·후진 금지 위반 등의 행위를 둘 이상 연달아 하거나 하나의 행위를 지속 또는 반복해 다른 사람에게 위협 또는 위해를 가하거나 교통상의 위험을 발생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어길 경우 같은 법 제93조, 제151조의2에 의거해 1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도가 심하다면 운전면허 취소 및 정지 처분까지 이를 수도 있고요. 법적인 절차를 행하기 싫다면 국번 없이 182로 신고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한 동법 제49조(모든 운전자의 준수사항 등)의 1항 8호는 정당한 사유 없이 반복적이거나 연속적으로 경음기를 울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소음을 발생시킬 경우 단속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죠. 위반 시 도로교통법 시행령 제93조에 따라 승합차는 5만 원, 승용차는 4만 원, 이륜차는 3만 원의 범칙금을 부과합니다. 아울러 특별시장·광역시장·특별자치시장·특별자치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은 '소음·진동관리법' 제35조 제1항을 위반해 소음기·소음덮개를 떼거나 경음기를 추가로 붙인 자를 신고 및 고발할 경우 같은 법 46조의2를 근거 삼아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로 정한 포상금을 지급하는 경우도 있고요.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중국 상륙 후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제14호 태풍 '풀라산'이 한반도를 향해 방향을 돌린 후 사흘간 폭우를 쏟아 이곳저곳 상흔을 남겼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국민 안전관리 일일상황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을 참고하면 지난 20일 자정부터 21일 오후 10시까지 경남지역에 평균 287㎜의 폭우가 내렸는데요. 창원시가 529㎜에 달했고 다음은 김해시 426.7㎜, 고성군 417㎜, 사천시 403.3㎜ 순이었습니다. 특히 21일 경남 창원은 397.7㎜의 폭우로 1985년 관측 이래 일 최다강수량을 넘어섰고 김해(368.7㎜), 거제(348.2㎜), 양산(336.0㎜)도 좋지 않은 신기록이 나왔죠. 강원도 정선군은 시간당 최다강수량 29.7㎜로 9월 1시간 최다강수량 극값 1위를 찍었습니다. 오늘 오전 6시 기준, 호우·강풍·풍랑 탓에 7개 시도 46개 시군구에서 약 1000세대 1500명 넘는 인원이 대피했는데 경남이 260세대 374명으로 최다였고 경북 130세대 196명, 부산 24세대 50명, 전남 31세대 47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주택 및 도로침수, 토사 유출, 땅꺼짐 현상과 옹벽 붕괴에 따른 피해도 있었고요. 올해 한반도 더위를 가시게 할 반가운 태풍으로만 여겼으나 예기치 않은 고통을 안긴 풀라산. 말레이시아의 제출명인 풀라산(Pulasan)은 람부탄과 같은 속인 열대과일입니다. 역시 말레이시아가 원산지인 람부탄보다 크고 어두운 붉은색인데 아이들 말랑이 장난감의 가시 같은 돌기가 껍질 전체에 촘촘하게 나있죠. 재배지와 파는 곳이 한정됐고 열대과일 특유의 향과 맛이 강해 람부탄의 상위 등급으로 취급합니다. 그런데 혹시 알고 계시나요? 이번 태풍의 명칭은 원래 풀라산이 아니라 야자수의 일종인 '룸비아(Rumbia)'였지만 지난 2018년 룸비아가 중국에 큰 피해를 입혀 제명되는 바람에 풀라산으로 대체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작년 제출한 태풍명 '독수리'가 필리핀과 중국에서 100명을 훨씬 웃도는 사망자와 300억 달러가량의 재산피해를 입히자 양 나라에서 독수리의 제명을 요청하기도 했죠. 결국 올 2~3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태풍위원회 총회에서 제명이 결정돼 기상청은 지난 7월 태풍 이름 대국민 공모전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오는 10월25일에 당선자를 발표할 예정이고요. 원래 태풍 이름은 지난 1999년까지는 괌에 위치한 미국태풍합동경보센터(JTWC·Joint Typhoon Warning Center)에서 명명했으나 2000년부터는 태풍위원회(ESCAP·WMO Typhoon Committe)가 동식물 이름이나 자연현상 등 각 회원국들이 정한 이름을 모아 사용 중입니다. 태풍위원회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Economic and Social Commission for Asia and the Pacific, 옛 아시아극동위원회)와 세계기상기구(WMO·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가 태풍 피해에 허덕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14개 나라의 태풍 관측 및 재해 방지 대책 논의, 비상시 협력 증진 도모를 위해 지난 1968년에 만들었죠. 창설 회원국인 우리나라를 비롯해 라오스, 마카오, 말레이시아, 미국, 미크로네시아, 북한, 베트남, 일본, 중화인민공화국,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홍콩이 회원국이며 사무국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있습니다. 이왕 관련 자료를 찾는 김에 2000년부터 쓰지 않게 된 태풍 이름과 제출국, 대체명칭을 살펴봤는데요. 태풍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한 2000년에는 제명된 태풍 명칭이 없네요. ▲2001년 : 와메이(마카오)→페이파 ▲2002년 : 차타안(미국)→마트모, 루사(말레이시아)→누리, 봉선화(북한)→노을 ▲2003년 : 야냔(홍콩)→돌핀, 임부도(필리핀)→몰라베, 매미(북한)→무지개 ▲2004년 : 수달(우리나라)→미리내, 팅팅(홍콩)→라이언록, 라나님(미크로네시아)→파나피 ▲2005년 : 맛사(라오스)→파카르, 나비(우리나라)→독수리, 룽왕(중국)→하이쿠이 ▲2006년 : 짠쯔(마카오)→산바, 빌리스(필리핀)→말릭시, 사오마이(베트남)→손띤, 이오케(허리케인이 날짜변경선을 지나 태풍으로 편입)→이오파, 상산(라오스)→리피, 두리안(태국)→망쿳 ▲2009년 : 모라꼿(태국)→앗사니, 켓사나(라오스)→참피, 파마(마카오)→인파 ▲2010년 : 파나피(미크로네이사)→라이 ▲2011년 : 와시(일본)→하토 ▲2012년 : 비센티(미국)→란, 보파(캄보디아)→암필 ▲2013년 : 소나무(북한)→종다리, 우토르(미국)→바리자트, 피토(미크로네시아)→문, 하이옌(중국)→바이루 ▲2014년 : 람마순(태국)→부알로이 ▲2015년 : 사우델로르(미크로네시아)→사우델, 무지개(북한)→수리개, 곳푸(일본)→고구마, 멜로르(말레이시아)→츰파카 ▲2016년 : 므란티(말레이시아)→냐토, 사리카(캄보디아)→트라세, 하이마(중국)→무란, 녹텐(라오스)→힌남노 ▲2017년 : 하토(일본)→야마네코, 카이탁(홍콩)→윈욍, 덴빈(일본)→고이누 ▲2018년 : 룸비아(말레이시아)→풀라산, 망쿳(태국)→끄라톤, 위투(중국)→인싱 ▲2019년 : 레끼마(베트남)→꼬마이, 파사이(라오스)→농파, 하기비스(필리핀)→라가사, 간무리(일본)→고토, 판폰(라오스)→노카엔 ▲2020년 : 봉퐁(마카오)→페냐, 린파(마카오)→페이러우, 몰라베(필리핀)→나라, 고니(우리나라)→개나리, 밤꼬(베트남)→방랑 ▲2021년 : 꼰선(베트남)→룩빈, 곤파스(일본)→도케이, 라이(미크로네시아)→사르불 ▲2022년 : 말라카스(필리핀)→아무야오, 메기(우리나라)→고사리, 망온(홍콩)→칭마, 힌남노(라오스)→옹망, 노루(우리나라)→호두, 날개(북한)→잠자리 ▲2023년(대체명 결정 전) : 독수리(우리나라), 도라(미국), 사올라(베트남), 하이쿠이(중국)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낮 12시47분께 충청남도 태안군 근흥면 가의도리 소재 서격렬비도 남서쪽 142km 해역에서 규모 2.7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의 기점을 의미하는 진원(震源) 바로 위에 있는 지점인 진앙(震央)은 북위 35.68도, 동경 124.46도라고 하네요. 앞서 이달 11일 오전 2시24분경에도 이 섬 북쪽 56㎞ 해역에서 같은 규모의 지진이 있었죠. 진앙은 북위 37.11도, 동경 125.45도였고 당시에도 기상청은 지진에 따른 피해는 없을 거라 설명했었습니다. '앎?' 이번 편에서는 오늘 지진이 일어난 섬에 대한 정보를 전하고자 합니다. 서격렬비도는 충청남도 최서단 격렬비열도 3개 섬 중 하나인데요. 세 마리 새가 일정한 거리를 두고 날아가는 모습과 유사해 '격렬비(格列飛)'라는 명칭으로 부르게 됐습니다. 열도(列島)는 바다 위에 길게 줄을 지은 모양으로 늘어서 있는 여러 개의 섬을 뜻하고요. 태안 안흥항에서 55km 정도 떨어진 '서해의 독도' 격렬비열도는 서격렬비도 외에 북격렬비도, 동격렬비도와 9개 부속도서로 이뤄졌으며 우리나라 영해 범위를 결정하는 영해기점 23개 도서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괭이갈매기의 산란지인 동격렬비도, 서격렬비도는 무인도, 높이 107m의 흰 콘크리트 등대가 있어 항로표지관리원이 보름마다 파견 교대 근무 중인 북격렬비도는 유인도입니다. 1909년 2월에 세운 격렬비도 등대는 1994년부터 무인등대로 전환해 원격조정을 했지만 지리적 정세 변화를 감지해 2015년 7월부터 다시 인력을 배치했고 기상청은 서해종합기상관측기지를 꾸렸습니다. 한때 밭작물을 재배하며 주민이 거주하기도 했던 북격렬비도는 현재 해양수산부 소유의 국유지, 나머지 두 섬은 사유지로 십여 년 전 중국인들이 서격렬비도를 매입하려고 해 이슈가 된 적이 있었죠. 일각의 전언들을 종합하면 조선족으로 추정된다는데 확실한 건 알 수가 없네요. 물론 영토주권의 기본상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 토지를 소유한다고 해서 해당 영토가 구매자의 것이 되는 건 아니지만 이곳의 풍부한 어족과 지리적 특성을 감안하면 애초부터 허용할 수 없는 일인 건 자명합니다. 우리 정부 역시 지난 2014년, 이곳에 외국인 토지거래 제한조치를 취하고 섬 매매를 하려 했으나 소유주와 가격 이견으로 무산된 바 있고요. 시간이 흘러 2022년 7월, 정부는 중국의 불법어선 침입에 적절히 대응하고자 격렬비열도를 국가관리연안항으로 지정하며 중국과의 분쟁 가능성을 차단했습니다. 이제 2030년까지 북격렬비도에 격렬비열도항을 조성할 예정이고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추석 연휴 갑작스럽게 아파 진통제나 소화제, 감기약을 사려고 해도 평소보다 열린 약국이 없어 곤란에 처한 사람들이 많은데요. 다행히도 24시간 열린 편의점에 안전상비의약품이 있어 급한 통증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15일 GS25에 따르면 1만4000개 점의 올해 설 연휴(2월9~12일) 매출을 보면 직전 주 동 기간 대비 안전상비의약품 판매량이 71.5% 급증했는데요.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 측은 "올해 특히 안전상비의약품의 점포별 보유 물량을 3~5배로 늘렸다"며 "의대 정원 문제로 의료 공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편의점의 긴급 구매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12년 5월 정부는 약국이 문을 닫는 공휴일과 야간에 의약품을 구매해야 하는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약사법을 개정했는데요. 약사법에는 20개 품목까지 지정할 수 있지만, 아직 ▲해열·진통·소염제(7품목) ▲건위소화제(4품목) ▲진통·진양·수렴제(2품목) 등 13품목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 소화가 안 될 때 편의점에서 소화제를 많이들 찾는데요. GS25 집계를 보면 지난 설 연휴 마지막 날 소화제 판매량이 전주 동 기간보다 무려 100.2% 뛰었다고 합니다. 편의점에서 파는 소화제는 약 4종으로 대웅제약 '베아제' 한독약품 '훼스탈골드'이 대표적인데요. 이들 소화제 모두 성분 유무가 다르기 때문에 효능과 효과가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만약 위염·위궤양이 있는 분들이 우르소데옥시콜산(담즙 분비)을 섭취하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뒷면을 잘 확인해야 하는데요. 또 소화 효소를 늘리는 판크레아틴 성분이 다른 성분으로 대체되거나 용량이 다르기 때문에 이 부분도 살펴야 합니다. 또 지방 소화를 돕는 리파아제 효소가 있거나 없는 제품도 있습니다. 아울러 위장 가스 때문에 위부팽만감을 느낄 경우 약에 시메티콘이 들어갔는지 확인해야 하는데요. 시메티콘은 위장에 형성된 기포를 제거해 줍니다. 녹내장을 앓는 분이라면 편의점 종합감기약 복용에 조심해야 하는데요. 종합감기약에 들어간 '클로르페니라민' 콧물과 재채기 비염 완화해 주는 역할을 하지만, 안압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천식을 앓는 분도 이 성분을 확인하지 않고 종합감기약을 복용하면 기관지 점액이 끈끈해져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네요. 여기 더해 종합감기약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있어 복용 중 음주를 피해야 합니다. 카페인도 마찬가지라 카페인에 예민하거나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은 감기약을 구입해야 하고요. 진통제의 경우 주성분에 따라 이부프로펜과 아세트아미노펜 계열로 구분하는데요. 편의점에서 파는 상비 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이 함유된 타이레놀정 종류만 팔고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위장장애와 신장애가 비교적 적은 안전한 진통제인데요. 추석 연휴 과음 후 숙취가 심하더라도 편의점 진통제를 섭취하면 안 됩니다. 아세트아미노펜과 알코올은 간에서 나오는 특정 효소인 'CYP 2E1'에 의해 체내에서 분해가 이뤄지는데, 이때 독성물질인 NAPQI가 생성되는데요. 평소에는 체내 항산화물질인 글루타티온이 NAPQI를 비활성화시키지만, 알코올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은 CYP 2E1이 과하게 늘어나면서 NAPQI 독성 역시 비활성화시킬 수 있는 한도를 넘어서게 됩니다. 때문에 보통 용량의 진통제를 복용해도 간독성이 나타날 수 있죠. 이 외에도 통증이 심하다는 이유로 복용법을 지키지 않고 약을 여러 개 먹기도 분들도 종종 보이는데요. 편의점에서 별도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만큼 용법과 용량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편의점 약을 먹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병원 검사 후 원인을 찾고 약을 처방 받아야 하는데요. 추석 연휴 문 여는 병·의원을 확인하는 방법은 응급의료정보제공(E-Gen)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면 됩니다. 이 앱은 사용자 위치 기반으로 주변에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지도로 보여주며 진료 시간과 진료 과목을 확인도 가능하다네요. 또 야간진료기관 정보,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 정보, 응급처치 요령 등 응급상황에 필요한 정보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연휴 문 여는 병·의원은 ▲보건복지콜센터(129) ▲구급상황관리센터(119) ▲시도콜센터(120)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으며 네이버와 같은 포털사이트나 지도 앱을 통해 손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매년 9월7일, 푸른 하늘의 날은 청정 대기를 위한 모두의 노력과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만든 기념일입니다. 지난 2019년 9월9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국제연합(UN) 총회 기후행동정상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제안한 날인데 우리 정부가 주도로 제정된 첫 유엔 기념일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풀잎에 흰 이슬이 맺히며 여름과의 작별을 알리는 백로(白露)도 오늘이니 이제 가을야구를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겠네요. 올해 역시 흥미진진한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는 2024 한국야구위원회(KBO)리그 순위를 슬쩍 보면 4위 KT 위즈부터 9위 NC 다이노스까지 승차는 다섯 경기입니다. 시즌 종료가 3주 정도 남은 시점에서 다수 팀이 선전하는 와중에 최근 10경기 성적만 보면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의 부진이 눈에 띄네요. 기세가 좋던 롯데는 2연패에 빠졌고 삼성은 다시 3연승으로 기운을 내며 1위 기아를 뒤따르는 중입니다. 이날 현재 삼성 라이온즈는 상위권, 롯데 자이언츠는 하위권에 위치하고 있군요. 삼성과 롯데만 따로 언급한 건 하늘이 내린 한 야구선수의 얘기를 꺼내기 위해서입니다. 2011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삼성 선수들은 그를 기리며 하늘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했고 대구상고 야구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한근 전 한양대학교 야구부 감독은 그가 야구장을 떠난 탓에 스트레스를 받아 하늘나라로 향했다는 말을 했죠. 특히 볼 판정을 하는 심판들은 입을 모아 "그가 치지 않으면 볼"이라는 얘기를 했을 정도로 선구안이 대단했던, 정말 야구를 위해 살았던 것만 같은 그는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을 맡았던 '타격의 달인' 장효조입니다. 2011년 오늘은 그가 세상을 떠난 날이고요. 선수생활로만 따지면 포항제철과 국군체육부대인 육군 경리단(지금 상무 피닉스) 소속 기간을 제외하고 삼성 6년, 롯데에서 4년을 뛴 그는 삼성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은퇴 시즌이던 1992년 한국시리즈 롯데 우승에 일조했습니다. 2023시즌 종료 시점 기준 3000타석 이상을 채운 타자 중 통산 타율 3할4푼을 기록해 역대 1위를 찍고 미국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 이정후 이전까지 30년간 이 위치를 지켰던 인물은 현재 3할 3푼으로 2위인 장효조입니다. 통산 출루율은 4할 2푼 7리로 아직까지 1위를 수성 중이고요. 35세였던 1991년, 은퇴 1년을 남긴 시점에 3할 4푼 7리의 타율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던 그는 1위를 목표 삼은 후 매일 마시던 맥주까지 끊었다고 합니다. 공인구 반발력이 낮았던 투고타저 시절에 대한민국 최고의 좌타 교타자로 평가받던 그는 준족까지 자랑했던 무결점 타자였습니다. 통산 3600타석 이상을 소화하면서도 같은 기간 병살타가 31개밖에 안 될 만큼 팀에 도움을 주는 선수였고요. 두산 선수였던 호세 페르난데스가 지난 2022년 34개의 병살타를 쳤으니… 정말 입이 떡 벌어지는 기록입니다. 타격은 마음으로 행하는 것이라 여겼던 그인지라 가능한 성적인지도 모릅니다. 은퇴 후 지도자, 야인, 스카우트 생활을 거쳐 다시 지도자의 길을 걷던 그는 급격한 체중감소로 병원을 찾았다가 2011년 8월, 간암 4기 판정을 받았는데 2군 선수들의 사기를 꺾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도 그렇거니와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싫어 투병 사실을 감추려 했답니다. 푸른 하늘의 날에 그곳으로 떠난 그는 타격 천재가 아니라 악바리 근성이 있는 노력 천재였는데요. 체격 조건이 뛰어나지 않아 언제든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많은 것을 포기하고 지독하게 연습에만 몰두한 그에게 많은 이들이 냉혈한이라며 손가락질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장효조는 전혀 개의치 않았죠. 자신이 쏟은 노력의 결실은 반드시 마땅한 성적과 평가로 돌아올 거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노력을 하는 능력, 노력을 믿는 능력… 달인을 만드는 노력의 능력이겠죠. /이슈애디코 강민호 기자/
지난 2018년 신한카드와 GS리테일이 제휴해 시작한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신한카드 픽업 서비스'인데요. 신한카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카드를 새로 신청하거나 재발급받을 때 근처 GS25 편의점을 수령지로 선택하면 언제든 편할 때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신한카드 알림톡을 통해 카드 도착 메시지를 받으면 고객 확인용 바코드를 제시해 본인 확인 절차만 거치면 됩니다. 이 서비스는 직장이나 자택을 수령지로 할 경우 배송인이 방문하는 시간을 맞춰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준다는 장점을 지녔는데요. 2018년 1월 말 신한카드와 GS리테일은 수도권에 위치한 GS리테일 직영 GS25 19개 점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결과 고객 만족도가 높아 이 서비스를 본격 시행했습니다. 당시 신한카드와 GS리테일은 먼저 서울·경기지역 GS25 점포에서 이 서비스를 시작한 뒤 전국적으로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는데요. 약 6년이 지난 지금 이 서비스는 어느 정도 확대됐을까요? 5일 신한카드에 문의한 결과 현재 수도권과 더불어 영남 및 제주도에서 GS25 카드 픽업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간혹 예전에 신한카드를 수령 받았던 GS25 지점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는데요. 저 역시 이달 앱을 통해 신한카드 재발급을 진행하면서 올해 초 신한카드를 받았던 GS25 점포를 검색했는데, 찾을 수 없어 당황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신한카드 관계자는 "수령 서비스는 해당 점포 점주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GS리테일도 그 부분을 감안해서 점포를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만약 신한카드 픽업 서비스를 하다가도 점주가 신용카드 분실 위험을 우려해 앞으로는 하지 않겠다고 하면 GS리테일이 이를 수용한다는 겁니다. 이후 GS리테일이 다른 지점을 찾아 서비스 시행 점포를 유연하게 조정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서비스를 시행하는 점포 수를 파악하기 어려운데요. 그럼에도 고객 반응이 좋은 만큼 신한카드와 GS리테일은 앞으로도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권을 지속해 늘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국회까지 한눈에 보이는 탁 트인 전경. 보기만 해도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이곳은 바로 신한투자증권 영업부인데요. 고객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대다수 증권사 영업점이 1층에 있는 것과 달리, 신한투자증권 '신한 프리미어 영업부는 사학연금 소유의 TP타워 41층에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6월 TP타워 31~41층에 새 보금자리를 꾸렸는데요. 그러면서 영업부를 사옥에서 가자 높고 넓은 자리에 배정했습니다. 한강과 여의도공원이 보이는 쾌적한 환경에서 전문 PB들이 고객에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달 3일 41층에 방문한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대표는 "41층 영업부는 여러 가지로 (자사에) 의미 있는 곳"이라며 "최근 온라인을 통해 거래하는 고객이 많아 지점을 찾는 고객이 줄어드는 추세인데 이곳이 생기면서 우리는 내방 고객 늘었다. 아마 위치와 뷰가 좋아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 직원들에게 TP타워를 '터닝 포인트' 건물이라고 말한다"며 "신한투자증권은 TP타워 이전을 기점으로 전환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7월23일 ▲신한 프리미어 PWM ▲신한 프리미어 PIB ▲신한 프리미어 패밀리오피스 등을 일원화한 그룹의 자산관리 브랜드 '신한 프리미어'를 새롭게 선보였는데요. 그룹의 전문가들이 최적의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최고의 종합자산관리 전문 브랜드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또 이 브랜드의 광고모델로 배우 김수현을 선정했고요. 41층에는 영업부 외에도 다양한 규모의 회의실, 접견실, 청각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카페 스윗'도 함께 있는데요. 회의실의 경우 사옥 이전을 앞두고 진행한 임직원 설문조사에서 공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반영해 구사옥보다 두 배 이상 구축했다고 합니다. 특히 한 대형 회의실의 경우 대학교 강의실과 같은 모습이었는데요. 이 증권사 관계자는 "신한투자증권의 연구개발(R&D) 핵심 거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회의실마다 사내 공모를 통해 '밸류업' '용건만' '집단지성'과 같은 특색 있는 이름이 붙어 직원들이 조금이나마 유쾌하게 회의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한편, TP타워에는 신한투자증권뿐만 아니라 신한은행, 신한자산운용, 신한캐피탈 등 지주 계열사들이 함께 입주했는데요. 이곳을 그룹의 자본시장 사업 역량을 키울 거점으로 삼겠다는 게 이들의 목표입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지난 2012년, 여름으로 접어들기 전 지인들과 전라남도 여수시를 찾았습니다. 그땐 3인조 밴드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를 전혀 모르던 때였죠. 여수항, 향일암, 돌산대교 그리고 여순사건 외엔 전혀 아는 바가 없던 지역을 생전 처음 찾은 만큼 이곳 명물을 접하고픈 생각뿐이었고요. 1949년 오늘은 당시 이승만 정권에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금지곡을 지정한 날입니다. 이 노래의 제목은 여수야화(麗水夜話). 무너진 여수항에 우는 물새야 우리 집 선돌 아범 어데로 갔나요 창 없는 빈집 속에 달빛이 새여들면 철없는 새끼들은 웃고만 있네 / 가슴을 파고드는 저녁 바람아 북청 간 딸 소식을 전해 주려무나 에미는 이 모양이 되었다만은 우리 딸 살림살인 허벅지더냐 / 왜놈이 물러갈 땐 조용하더니 오늘엔 식구끼리 싸움은 왜 하나요 의견이 안 맞으면 따지고 살지 우리집 태운 사람 얼굴 좀 보자 '목포의 눈물'을 부른 유명 가수 이난영의 오빠 이봉룡 작사, 김초향 작곡, 당시 최고의 가수 남인수가 부른 이 대중가요는 여순사건으로 파괴된 한 가족의 비극을 들려줍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이 노래가 반정부적이라 자신이 판단한 사회적 통념에서 벗어난다는 이유로 방송, 공연, 음반 판매, 악보 출판 등 곡과 관련한 전체를 금지했고요. 여순사건(여수·순천사건)은 1948년 10월19일부터 10월27일까지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 참사입니다. 여수에 주둔 중이던 조선국방경비대 14연대 소속 군인 2000여 명이 제주 4·3 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반란을 일으키자 이승만 정권은 해당 군인들은 물론 이 사건과 조금이라도 엮인 모든 민간인들의 목숨을 빼앗았습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반란군과 정부 측 진압 군경에게 희생된 민간인 사망자는 2500~5000여 명, 재산 피해는 100억 원 정도로 추산되고요. 여수야화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첫 금지곡이라면 트로트를 위시해 우리 땅에서 대중가요가 금지곡으로 지정된 사례는 1920년대부터 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 당시에는 아리랑 등 민족감정을 자극하는 노래, 한반도가 남북으로 나뉜 후엔 월북 음악인들의 노래가 모두 금지곡 명단에 올랐죠. 또 왜색, 표절, 창법·가사·품위 저속, 퇴폐, 허무, 비탄, 불신감 조장, 불건전 등도 금지곡 지정 사유였고요. 시간이 흘러 1967년 박정희 정부는 '음반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며 사전심의제도를 만들었고 1996년 이 제도가 위헌 판정을 받기까지 정치적 입맛에 맞춰 어이없는 이유를 대며 대중가요를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몇 가지 국내 곡 사례를 살펴볼까요? ·이미자의 '기러기 아빠' 가사 중 "아빠는 어디 갔나 어디서 살고 있나" - 월남 파병 풍자 ·김추자 '거짓말이야' 중 "거짓말이야, 사랑도 거짓말 웃음도 거짓말" - 사회분위기 저하 및 정치 현실 풍자 ·김민기 '아침 이슬' 중 "긴 밤 지새우고" - 유신 비판,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 - 북한 지도자 연상 ·방주연 '꽃과 나비' 중 "그대는 나를 지켜주는 태양의 사나이" - 북한 지도자 연상 ·이금희 '키다리 미스터 김' - 165㎝ 단신인 박정희 전 대통령 심기불편 ·한대수 '물 좀 주소' - 물 고문 연상 ·배호 '0시의 이별' - 야간 통행금지 위반 특히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은 박정희 찬가의 제작을 거부해 전체 곡이 금지곡 리스트에 묶였고 반항적 이미지의 밴드 들국화는 퇴폐 풍조 조장 및 보컬 전인권의 창법미숙, 발음 부정확, 음정 불안을 이유로 수난을 당했습니다. 이외 이미자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 왜색, 김민기 '늙은 군인의 노래' - 불건전, 송창식 '왜 불러' - 반항적 정서 및 시의 부적절, '고래사냥' - 퇴폐염세적, 이정민 '사랑이 외로워 울었네' - 비탄, 조영남 '새야 울지 마라' - 품위 없음 등의 사유도 헛웃음이 납니다. 또 이장희 '그건 너’ - 정권에 책임전가, 쟈니리 ‘내일은 해가 뜬다’(사노라면 원곡) - 현실 부정, 심수봉 '무궁화' - 국민 선동 우려, '순자의 가을' - 전두환 부인 이순자 연상, 김정미 '바람' - 창법 저속 등 셀 수 없이 많은 노래들이 고초를 겪었던 과거였네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꼭 금융사가 통합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놔야 하나요? 한곳에 몰아넣으면 앱 자체가 복잡하고 느려질 텐데요." 몇 년 전 한창 금융권에서 '원(One)앱, 슈퍼(Super)앱'이 뜨거운 감자였던 때가 있었는데요. 그럴 때마다 자주 입방아에 올랐던 금융사가 있습니다. 바로 KB금융지주인데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KB국민은행 앱 근황'이라는 유머 게시글이 종종 올라올 정도로 당시 KB국민은행 관련 앱이 매우 많았기 때문입니다. 'KB국민은행 스타뱅킹' 'KB스타알림' 'KB Pay' 'KB부동산' KB굿잡' '리브' '리브똑똑' 등 셀 수 없이 많은 앱을 내놓다 보니, 소비자는 물론 일부 내부 직원들까지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죠. 그럼에도 KB금융지주는 이슈에디코의 취재 당시 서두와 같은 멘트를 언급하며 앱 통합을 시도하려는 타 은행과 노선을 달리할 것을 확언했습니다. 사실 이때는 KB 외에도 여러 금융사들이 통합 앱을 운영하지 않았는데요. 금융 업무의 기본인 조회, 송금, 저축 외에도 각종 대출, 펀드나 보험 가입 등 여러 업무 처리를 한 앱에 탑재할 경우 구동 속도나 앱 용량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또 목적에 따라 고객이 필요한 앱만 내려받아서 쓰면 편리할 거라는 판단도 있었고요. 그러나 인터넷전문은행과 빅테크업체의 강세가 점차 두드러지면서 이 은행은 전략을 전면 수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은행권 메기로 등장했던 카카오뱅크나 각종 금융정보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던 토스의 출현에 경각심이 든 거죠. 이에 KB금융지주는 2021년 10월 계열사의 약 80개 서비스를 모은 통합 앱 'KB스타뱅킹'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윤종규 전 KB지주 회장은 "대표 앱인 스타뱅킹이 그룹의 슈퍼앱으로 자리 잡아 계열사 앱과 상호 연계·보완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고요. KB국민은행 이재근 행장도 "스타뱅킹이 금융과 고객의 일상을 아우르는 슈퍼앱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리더들의 말처럼 KB지주와 KB국민은행은 고객 리뷰, 설문조사, 인터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렴한 7000여 건의 고객 리뷰 기반으로 KB스타뱅킹의 완성도를 높였는데요. 일례로 올해 외국인이 영업점 방문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비대면 전자금융 가입 프로세스를 신설하고 빠른 로그인 기능을 제공해 로그인 없이 알림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습니다. 또 KB스타뱅킹을 통한 카드 발급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주민등록증 확인서비스를 홈화면에 전면 배치했다는 게 이 은행의 설명인데요. 이런 노력 덕분에 KB스타뱅킹 앱 평점은 지난달 말 기준 AOS 4.7점, iOS 4.3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달 말 기준 월간활성고객(MAU)도 1260만 명을 돌파했고요. 이런 가운데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하나은행 모바일 앱인 '하나원큐'에서 주식 거래, 보험 진단과 같은 주요 계열사의 대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먼저 시작했음에도 올 1분기 기준 MAU는 약 576만 명인데요. 이를 확대하기 위해 하나금융은 하나원큐 앱을 종합금융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추진 중입니다. 후발주자인 신한금융은 작년 12월18일 '신한 슈퍼 SoL(쏠)'을 선보였는데요. 이 앱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등 신한금융 계열사의 핵심 기능을 결합한 통합 금융 플랫폼으로 슈퍼 쏠 관리를 위한 전담 부서도 생겼습니다. 이 앱의 이용 고객 수는 작년 12월 출시 이후 7개월 만에 500만 명을 넘어섰고요. 더 많은 이용자를 모으기 위해 지난달 20일부터는 슈퍼 쏠 고객 심층조사(Focus Group Interview, FGI)를 시작했는데 데이터 분석과 함께 고객의 생생한 경험을 듣는 정량·정성 평가가 약 3개월간 진행됩니다. 이에 앞서 같은 달 20일 열린 고객좌담회에서는 신한, 토스, KB금융 앱 헤비 유저들의 신한 슈퍼 쏠에 대한 개선 의견을 듣기도 했고요. 우리금융은 오는 11월 슈퍼앱 '뉴 원(New Won)'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가 한창인데요. 우리은행 앱 '우리WON뱅킹'을 활용해 기존 계열사 서비스 외에도 각종 생활 밀착형 업종 제휴를 준비 중입니다. 아울러 우리투자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도 내년 상반기에 연결할 예정인데요. 우리금융은 슈퍼앱의 MAU 목표치를 1000만 명으로 잡았습니다. NH금융지주도 올해 6월부터 'NH올원뱅크'에서 계열사 전 상품의 판매에 나섰고 내년 1월부터 영업점 방문 없이 모든 업무가 가능한 슈퍼앱을 출시할 예정인데요. 이 지주사 이석준 회장은 올 신년사에서 "전사적 구축 중인 슈퍼플랫폼에 금융은 물론 비금융 서비스와 인공지능(AI)까지 탑재하면 진정한 의미의 완성형 슈퍼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슈퍼앱에 대한 포석을 깔기도 했습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혹시 신한 슈퍼 쏠(SOL) 아세요? 휴대폰에 이 애플리케이션(앱) 없으면 선물 받고 이참에 깔아보실래요?" 서울 모 신한은행365 지점 앞에서 책상을 둔 채 앉아 있던 신한카드 모집인의 말입니다. 사람이 늘 붐비는 길거리에 위치한 이곳에서 뙤약볕을 맞은 채 사람들을 붙잡고 영업을 시도했던 것인데요. 이 모집인의 사연을 들어보니 영업 실적 마감일이 코앞인데, 슈퍼 쏠 가입 실적 압박을 받기 때문에 한 명이라도 더 가입자로 만들기 위해 거리에 나섰다고 합니다. 지난해 12월18일 나온 슈퍼 쏠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등 신한금융 계열사의 핵심 기능을 결합한 통합 금융 플랫폼인데요. 신한금융은 슈퍼 쏠 관리를 위해 전담 부서를 신설, 지속적인 혁신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달 20일부터는 슈퍼 쏠 고객 심층조사(Focus Group Interview, FGI)를 시작했는데 데이터 분석과 함께 고객의 생생한 경험을 듣는 정량·정성 평가가 약 3개월간 진행된다고 하네요. 이에 앞서 같은 달 20일 열린 고객좌담회에서는 신한, 토스, KB 금융 앱의 헤비 유저들의 신한 슈퍼 쏠에 대한 개선 의견을 듣기도 했습니다. 이 앱의 이용 고객 수는 작년 12월 출시 이후 7개월 만에 500만 명을 돌파했는데요. 사실 금융권에서는 이렇게 중요한 앱이 하나 등장하면 암암리에 직원들에게 앱 설치 권유가 이뤄지곤 합니다. 그래서 금융권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거래처나 지인을 상대로 앱 설치를 부탁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죠. 그런데 앞서 말했던 것처럼 카드 모집인이 실적을 위해 앱 설치를 길거리에서 하는 경우는 드문 광경입니다. 이와 관련해 신한카드 관계자는 "모집인들에게 있어서 신규 카드 회원 모집이 가장 중요하지만, 최근 비대면 가입이 늘어 신규 가입 유치가 어려워졌다"며 "이에 슈퍼 쏠 신규 가입자를 모을 경우 일부 수당을 지급하기 시작했다"고 응대하네요. 이 관계자의 말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카드 발급이 급증하자 대면 영업 비중이 급감했는데요.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발급된 카드 절반 이상을 비대면 발급으로 추정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카드사들은 대면 영업을 담당하는 카드 모집인 수수료, 채널 운영과 관련한 모집비용을 줄이고 있죠. 올 1분기 신한·삼성·KB국민·현대·하나·비씨·우리·롯데카드 등 국내 8개 카드사 모집비용은 1670억 원으로 전년 1분기 2168억 원보다 23.0% 감소했습니다. 카드 모집인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라서 실적별 수수료와 성과 보수로 소득이 결정되기 때문에 카드사의 수당 체계가 중요한데요. 언뜻 보면 이런 신한카드의 앱 신규 가입자 수당이 혜택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영업활동인 만큼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게 모집인들의 전언입니다. 실적 압박과 무더위에 맞서며 영업활동을 하던 서울 모 신한은행365 지점의 모집인이 다시금 떠오르네요.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지난 2016년 2만2872명이었던 카드 모집인이 매년 짐을 싸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5월 기준 카드 모집인 수는 4921명에 그치며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처음 5000명대 밑으로 떨어졌고요. 주제를 돌려보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카드 모집인들이 길거리에서 상품을 주며 금융사 앱 이용자를 모으는 행위는 불법일까요? 현재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상 공공시설 또는 다수인이 통행하는 길거리에서 신용카드를 모집하는 행위는 불법입니다. 아울러 신용카드 회원 모집 시 제공하는 경제적 이익 한도는 연회비의 100% 기준을 적용하는데요. 만약 연회비 2만 원짜리 카드를 모집하면 최대 2만 원 내에서 가입 기념 선물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일을 행한 모집인은 6개월 영업 정지 또는 등록 취소, 과태료 부과 조처가 이뤄지고요. 다만 길거리에서의 앱 설치 권유는 이 같은 제재를 받지 않습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 역시 "카드 가입과 관련한 길거리 영업 행위라면 불법에 해당하지만, 앱 설치 권유는 여전법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이를 제재할 근거는 없다"고 설명하네요.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 놓치고 지나칠 뻔한 이슈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설 한 해의 시작인 음력 1월1일, 설날은 원일·원단·정조 등 여러 명칭이 있는 한민족의 전통 명절. 이날 아침에는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며 설날 하루 전과 다음 날을 포함한 설날 연휴는 추석 연휴와 함께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법정 공휴일로 지정. 세찬(歲饌)이라 칭하는 설 음식은 떡국이 대표적이며 이때 입는 옷은 설빔. 조상들은 연날리기, 널뛰기, 줄다리기, 윷놀이, 돈치기 등의 놀이로 연휴 만끽. 단성사 앞 저격사건 제1공화국 당시인 1955년 오늘, 자유당과 결탁해 제삼세력 살해음모를 계획한 이정재의 폭력단체 동대문 사단 멤버 김동진이 조봉암, 신익희 등 40여 명의 암살 명단 폭로 후 단성사 앞에서 저격당한 사건 발생. 시경 신고에 이어 잠적했던 김동진은 단성사에서 영화를 본 후 이정재의 부하이자 재종질 이석재에게 저격당해 중상, 이석재는 곧장 구속. 검찰은 이정재를 살인교사죄로 구속했으나 자유당 농간 탓에 새 검사가 사건을 맡으며 석방, 이석재만 구속기소. 이형호 유괴 살인 사건 1991년 1월29일 오후 6시경, 당시 서울구
현(現) 하나금융 함영주 회장이 임기 3년의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이목이 쏠렸습니다. 작년 12월 하나금융이 지배구조 내부 규범을 만 70세를 넘어도 회장 임기를 보장할 수 있도록 개정했는데, 당시 금융감독원(금감원) 이복현 원장은 함 회장의 연임을 위한 개정이 아닐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인데요. 28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전날인 27일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함영주 현 회장을 하나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함 회장은 충청남도 부여 출신으로 1980년 고등학교 졸업 행원으로 하나은행 전신인 서울은행에 입행해 근무하면서 동시에 대학을 졸업했는데요.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을 이끌 당시 전국 영업실적 1위를 달성한 그는 지난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후 첫 은행장을 맡았습니다. 이후 하나금융 부회장을 거친 뒤 2022년부터 현재까지 하나금융 회장직을 수행 중이고요. 회추위는 지난해 12월 후보 선정 과정을 통해 내부 3명, 외부 2명 등 총 5명의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을 선정, 이들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실시한 결과 함 회장의 연임을 택했는데요. 회추위 측은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금융산업 전반에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 놓치고 지나칠 뻔한 이슈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오늘 오전 고속도로 가장 붐빌 전망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귀성길은 28일 오전, 수도권 방향 귀경길은 30일 오후 고속도로가 가장 붐빌 것으로 예측. 귀성길은 28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 사이 차량이 가장 몰릴 전망. 지역별로 서울-대전 4시간10분, 서울-부산 7시간40분, 서울-광주 6시간50분, 서울-목포 7시간, 서울-강릉 5시간10분 소요 전망. 귀경길은 대전-서울 4시간, 부산-서울 8시간20분, 광주-서울 7시간, 목포-서울 7시간, 강릉-서울 4시간50분으로 예상. 챌린저 우주왕복선 폭발 사고 1986년 오늘, 미국 챌린저 우주왕복선이 발사 73초 후 고체 연료 추진기 이상으로 폭발해 대원 7명 사망 및 4865억 원 금전 손실 발생. 사고 원인은 고무패킹인 O링 동결에 따른 기능 상실로 고체 로켓 부스터 제작사의 기술자가 이를 우려해 발사 연기를 요청했으나 관련 고위 관리자들이 발사 결정. 이 사고로 우주왕복선 운용이 전면 중단됐다가 약 2년 8개월 후인 1988년 9월29일 디스커버리호를 발사하며 재개. MLB 아메리칸리그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 놓치고 지나칠 뻔한 이슈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내일까지 전국에 폭설 예보 오늘부터 내일까지 강원 내륙과 전북 동부 최대 30㎝, 수도권 최대 25㎝ 이상 눈이 내릴 것으로 관측. 귀성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빙판길 사고 주의 요망. 충청은 최대 20㎝ 이상, 광주·전남(동부남해안 제외)·전북서부 예상 적설은 최대 15㎝ 이상, 경남 서부 내륙·북부 내륙·경북 북동 산지 최대 15㎝ 이상, 대구·경북 남서 내륙·울릉도·독도는 8㎝, 경남내륙(서부내륙 제외)·경북 동해안·경북 중남부 내륙은 1∼5㎝, 제주는 산지에 최대 30㎝ 이상 전망. 설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무료 오늘부터 30일까지 민자를 포함한 고속도로 통행료 무료. 또 KTX·SRT 역귀성 운임은 30~40%, 가족 동반은 15% 할인. 아울러 열차 위치, 도착정보를 실시간 안내하는 열차위치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모바일 앱으로 주차요금을 사전정산 가능. 또한 KTX역에서 도착지까지 승객 짐을 옮겨주는 '짐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전국 행정기관, 공공기관 등 공공주차장 1만4000여 개 개방. 무료 주차장은 공유누리, 네이버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