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은 '팝업스토어'의 성지라고 불릴 정도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팝업스토어가 열리는 곳인데요. 성동구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월평균 90개의 팝업스토어가 운영된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하나은행이 지난해 7월 트래블로그 홍보를 위해 열었던 팝업스토어 '성수국제공항'에 이어 올해 또 다른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하나은행은 지난 5일 서울시 성수동 소재 엠엠성수에 팝업스토어 '성수 달달팩토리'를 개점했습니다. 오는 14일까지 운영되는 이 팝업스토어는 지난달 28일 사전 예약을 받은 지 하루 만에 전체 마감이 될 정도로 주목을 받았죠. 10일 개점 시각에 맞춰 방문했을 때도 지나가던 여러 사람들이 동화 속 과자집을 구현한 달달팩토리 앞에 멈춰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급여를 받는 직장인 전용 상품인 하나은행의 '달달 하나 통장' 홍보가 이번 팝업스토어의 운영 목적이고요. 올 3월 출시한 달달 하나 통장으로 급여를 이체받으면 최대 연 3.0%의 금리를(200만 원 한도) 받을 수 있습니다. 기본금리는 연 0.1%인데, 전월 급여실적이 있을 시 연 1.9%의 우대금리가 적용되며 올해 말까지 가입한 선착순 30만 명에게 가입 후 1년 동안 연 1.0%의 특별 우대금리를 제공한다고 하네요. 하나은행은 기존 급여통장보다 이 통장의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강화했는데요. 일반적인 급여통장 상품이 급여실적과 추가 거래 실적에 따라 횟수 제한을 두고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면, 달달 하나 통장은 급여실적 하나만 있으면 이 통장에서 거래하는 모든 이체수수료와 출금수수료는 물론, 타 은행의 자동화기기(ATM)를 통한 출금수수료까지 횟수 상관없이 무료입니다. 신규 고객일 경우 매월 5000원 상당의 GS25, 올리브영, 다이소, 스타벅스, 티빙 등 생활쿠폰을 최대 12회까지 제공하는 '달달한 혜택 이벤트'도 있는데요. 올해 말까지 가입한 선착순 30만 명을 대상으로 전월 급여실적만 있으면 매월 쿠폰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상품의 광고모델은 하나은행 모델인 아이돌 그룹 아이브의 멤버 안유진으로 일상생활에서 달달 하나 통장의 여러 혜택을 소개합니다. 특히 이번 광고는 안유진이 기획부터 콘티 작업까지 직접 참여했다고 하죠. 달달팩토리의 콘셉트는 '세상에서 가장 달달한 출근'. 방문객들은 팝업스토어에 입장하면 안유진의 나레이션이 들리는 디저트 공장의 일일 신입사원이 됩니다. 본격적으로 일을 하기 전, 월급을 받기 위해서 필요한 '체험용 달달하나 통장'과 '스트링백'을 웰컴키트로 받는데요. 이후 팝콘 생산라인에서 팝콘을 정량에 담는 일과 마카롱 불량품을 찾아내는 마카롱 생산라인, 나만의 키링을 만드는 상품 태그 제작라인을 거치면 가상 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달달카페에서 음료와 디저트를 먹으며 럭키드로우 이벤트, F&B 이벤트를 즐길 수도 있고요. 하나은행은 이번 팝업스토어를 약 두 달간 준비했는데요. 일일 방문객 수치를 보면 평일은 900여 명, 주말은 1000명 정도라고 합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팝업스토어 안 ATM에서 체험용 달달하나 통장으로 가상의 급여를 받으며 급여이체만 해도 200만 원 한도 내 최고 연 3.0%'의 우대 금리 및 생활쿠폰과 같은 달달하나 통장의 다양한 금융 혜택들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된다"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이 은행의 설명과 달리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홍보하는 달달하나 통장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방문객들이 여럿 보였습니다. 또 구경만 하러 방문했는지 급여를 받지 않는 중고등학생들도 심심치 않게 보였고요. 성수에서 일하는 직장인 A씨는 "작년 하나은행의 성수국제공항 팝업스토어에서는 트래블로그에 대해 알게 되면서 카드도 만들어 사용하는 중"이라며 "이번에도 회사 근처에 하나은행 팝업스토어가 열렸길래 방문해 키링을 만들고 디저트를 먹었지만, 신상품에 대해서는 (기자가 설명하기까지) 잘 몰랐다"고 말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꼭 이 상품에 가입하라는 목적이 아니라 하나은행에서 이런 다양한 상품을 기획한다는 것을 알리는 인지도 제고의 목적이 더 크다"며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어린 고객층도 이 상품에 가입해 급여를 받을 시기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응대했습니다. 그러면서 "팝업스토어 개최를 통해 많은 고객층이 하나은행을 한 번이라도 더 떠올리기만 해도 성공한 것"이라는 첨언도 보탰고요. 한편, 하나은행은 유통업계와도 손을 잡았는데요. 달달팩토리에서 800m 떨어진 GS25 '도어투성수' 매장에서는 하나은행과 GS25가 협업해 만든 다양한 제품을 판매 중입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최근 은행 업무를 볼 일이 있어 우리나라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앱을 켜니 '고양이 키우고 간식 받기'와 관련한 알림이 뜨더라고요. 어떤 미션이 있나 호기심이 생겨 대충 살핀 후 좌측 상단에 있는 뒤로 가기 화살표를 건드렸더니 쇼핑 카테고리로 연결됐습니다. 마데카솔 연고가 바로 눈에 들어왔습니다. 의약품인 연고도 온라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는 걸 몰랐었거든요. 국내 한 포털사이트에서 마데카솔을 검색해 보니 2000개가 넘는 관련 상품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이더군요. 마데카솔과 함께 국민 연고 자격을 공고히 지키고 있는 후시딘은 어느 정도의 인기를 자랑할지 궁금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수많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관련 제품을 팔고 있었지만 뭔가 제가 알고 있는 후시딘과 모양이 조금 다른 듯해 상세히 살피니 후시딘 연고가 아니라 후시드 크림이네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후시딘은 일반의약품, 마데카솔은 의약외품이었습니다. 약사법상 일반의약품은 당연히 약국에서만 팔 수 있지만 의약외품인 마데카솔은 약국 외 장소에서도 판매가 가능했던 거죠. 한국 연고 시장에서 매출액 1위인 후시딘의 주성분은 퓨시드산(fusidic acid)으로 원숭이 대변에서 분리 추출한 곰팡이인데 각종 피부질환의 2차 감염을 막는 항생제의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 항생제 역할 때문에 모든 제품군을 약국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거고요. 외국에서도 다르지 않아 후시딘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는 만큼 의사 처방을 받은 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호랑이풀, 말굽풀 등으로도 부르는 병풀(Centella asiatica) 추출물이 주성분인 마데카솔은 항생제가 없는 의약외품이라 온라인 등 약국을 벗어난 판매처에서도 구할 수 있으나 항생제나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마데카솔 제품군은 역시나 약국에서만 살 수 있습니다. 병풀 추출물은 광고에서 알리듯 피부 재생은 물론 항균, 항염 등에 효능이 있지만 치료 보조용도가 아니라 바라는 의료적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아무래도 병원이나 약국에서 전문가와 상담 후 적절한 약제를 골라야겠죠. 아울러 간단하게 두 연고에 대한 팁을 드리자면 상처가 생긴 직후엔 후시딘을 발라 2차 세균 감염을 차단하는 등 덧나지 않도록 한 다음 어느 정도 아물기 시작할 때 마데카솔을 도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로 나온 의약외품 범위(클릭 시 이동)를 보면 해당 품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최근 수많은 연애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면서 무당과 타로 전문가, 사주가 등이 모여 짝을 찾는 예능 프로그램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런 비연예인 대상의 연애 예능이 호황을 누리게 된 데는 '나는 솔로'의 공로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SBS Plus에서 지난 2021년부터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결혼을 원하는 미혼 남녀들이 모여 데이트를 하는 예능입니다. 현재 스물한 번째 미혼 남녀들이 모여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된 첫 화는 닐슨코리아 기준 평균 4.1%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집계하는 'TV 비드라마 화제성'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이런 연애 예능이 급물살을 타면서 은행권에서도 사내 맞선 프로그램이 등장해 눈길을 끕니다. 더욱이 정부가 올해 저출생을 국가적 재난사태로 인식해 여기 대응하고자 태스크 포스(TF)까지 꾸리던 차에 이 같은 은행권의 활동이 눈에 띈 것이죠. 4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BNK부산은행에 따르면 부산은행 노동조합(노조)은 지난 2019년부터 운영하던 '물 타는 청춘'을 캠코 노조와 함께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타 회사와 함께 진행하는 건 올해가 처음이고요. 미혼 남녀 40여 명이 모여 함께 래프팅에 참여해 친목을 도모하고 힐링을 추구하는 프로그램으로 특히 이번에는 나는 솔로 11기에 등장한 영철(본명 박창순 씨)이 직접 기획했다고 합니다. 부산은행에 다니는 그는 이번 기수의 솔로 멤버로 참여해 프로그램에서 순자와 최종 커플이 됐지만, 방송 이후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는 뒷얘기도 들리네요. 현재 부산은행 노조부위원장인 그는 포스터에 자신의 모습을 노출하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습니다. 이와 관련해 부산은행 관계자는 "부산은행 노조는 부모님과 함께하는 효도광광이나 직원 연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물 타는 청춘의 경우 미혼 남녀가 모이는 자리인데, 캠코와 같은 다른 회사와 함께 협업을 시도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한은행은 사내 인트라넷에서 '슈퍼 쏠로(Super SOLO)'라는 콘텐츠를 운영 중인데요. 나는 솔로에서 영감을 받은 이 사내 방송은 미혼 남녀 직원 각각 4명이 제주도에서 데이트를 하며 운명의 짝을 찾는 내용입니다. KB금융은 지난달 29일 계열사 직원 약 70명을 선발해 와인 클래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네트워킹 파티를 열었는데요. 부서나 직책에 부담 갖지 않도록 닉네임을 활용했다고 합니다. 이런 행사 외에도 은행들은 저출생 극복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앞서 작년 KB국민은행은 업계 최초 육아퇴직 제도를 시행했습니다. 이는 3년 뒤 재채용 조건으로 퇴직하는 제도인데, 복귀할 때는 퇴사 당시의 직급, 기본급 등급이 유지됩니다. 우리은행도 입행 후 3년 이상 근무한 정규직 직원 중 자녀가 만 7세인 이하일 때 재채용 조건부 육아퇴직 제도를 꾸리고 있는데요. 2년 6개월 안에 재채용을 신청하면 기존 인사평가 이력과 연수이력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초등학교 3학년 이하의 자녀가 있는 직원이 1일 4시간만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맘 편한 제도'를 전개 중입니다. 또 초등학교 입학기 자녀를 둔 직원의 경우 3~6월 중 두 달을 선택해 오전 10시 출근을 허용하고요. KB국민은행도 초등학교 3학년 이하인 직원에게 근로시간을 줄여줬는데, 이를 초등학교 6학년 이하로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아울러 이 두 은행은 난임 치료비를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한다네요. 하나금융은 전국 100개의 어린이집 건립을 목표 삼은 프로젝트에 나선 것은 물론 결혼식장 무료대관 사업도 하는 중입니다. 최근 이런 동향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는 "출산율도 낮고 결혼을 지양하는 사회 분위기가 은행권에서도 형성되는 만큼 회사에도 이런 만남의 장을 마련해주고자 노력 중"이라고 제언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차량 침수 발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는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집니다. 수도권의 경우 30~80㎜, 많은 지역은 120㎜의 비가 내릴 예정인데요. 장맛비는 일부 지역에선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가 주말에 다시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또 다음 주 초반까지는 집중호우도 예고됐고요. 이에 지난 2022년과 같은 침수 피해에 대한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손해보험협회(손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8~9월 집중호우와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본 자동차는 2만1732대, 추정 손해액은 2147억 원입니다. 만약 차량이 물에 잠겼다면 자신의 자동차보험에 '자기차량손해(자차)' 담보에 가입됐는지부터 확인해야 하는데요. 이 특약에 가입했다면 정상 운행 중 침수 지역을 지나가면서 물이 차내로 들어온 경우와 정상 주차된 상태에서 태풍이나 홍수 등으로 침수된 경우에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침수차에 대한 자차 보상 범위는 기본적으로 자동차가 침수되기 전 상태로 복구하는 데 드는 비용을 기준으로 하는데요. 차량손해(침수로 인한 손해금액)이 차량가액(사고 시점의 차량가액)보다 클 경우 보험 가입금액 한도 내 보상 가능합니다. 만약 차량손해이 차량가액보다 클 시 차량 가액 한도 내 보상받을 수 있고요. 단, 차량 도어나 선루프를 개방했을 때 빗물이 들어간 경우에는 보상받지 못합니다. 또 침수 피해 예상 지역이나 주차금지 구역에 불법 주차한 경우에도 제외고요. 차량 내부에 추가로 설치한 제품이나 보관하던 개인물품 등은 보상 대상이 아님을 알아둬야 합니다. 폭우 속에서 차량이 물웅덩이를 어쩔 수 없이 지나쳐야 할 경우 1·2단 기어로 통과한 뒤 안전한 곳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가볍게 2~3회 밟아 물기를 말리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데요. 아울러 폭우가 쏟아져 가시거리가 100m 이내일 경우 전조등을 켜고 50% 이상 감속해야 합니다. 물이 범퍼까지 차오른 곳을 지나가야 할 때는 미리 1·2단 기어로 변환한 뒤 멈추지 말고 한 번에 지나가야 하는데요. 여기서 기어를 바꾸거나 차를 세우면 소음리(머플러)에 물이 들어가 엔진이 멈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차량이 침수됐을 때는 시동을 끄고 보닛을 열어 배터리 케이블을 분리한 다음 견인차를 불러야 하는데요. 여기 더해 엔진오일이나 변속기 오일, 전자제어장치 등의 오염 여부를 확인, 점검하는 게 좋습니다. 참고로 태풍, 홍수, 해일 등 자연재해 주차 중 침수는 자차 무과실 사고이며 할인은 1년간 유예됩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작년 7월26일경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제가 된 대형 구렁이. 지난 2022년 강원특별자치도에 있는 태백시 태백로 1889에 위치한 장성광업소 인근에서 한 주민이 촬영했으나 뒤늦게 이슈가 됐습니다. 세간에 알려졌던 것처럼 8m가 아니라 주변 지형지물과 대조하면 3~4m 길이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구렁이의 일종으로 추정된다는 게 원주지방환경청과 아태평양서파충류연구소의 제언이고요. 구렁이의 평균 몸길이는 2m 정도라 3m만 넘어도 무척이나 크게 자란 거라고 하네요. 이후 이 뱀의 목격담이 들리지 않으니 섭섭한 느낌마저 듭니다. 외래종이 아니라 실존하는 우리나라 토종 멸종위기 구렁이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까요. 어디선가 건강하게 잘 살고 있길 바랄 뿐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모습을 숨긴 구렁이보다 더욱 섭섭한 소식이 있는데요. 영물로도 여긴 대형 구렁이 근거지 근처의 장성광업소가 지난 28일 종업식 이후 88년간 까맣게 그을린 역사를 남기고 오늘 문을 닫습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이달 17일 '2024년도 폐광심의위원회'를 통해 국내 최대 탄광이던 장성광업소를 폐광지원 대상 광산으로 선정했고 당장 내일 관련 절차를 거쳐 폐광 수순을 밟게 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승인 후의 광업권 등기 소멸 일자가 이 광업소의 공식 폐광일이고요. 이달 최종 415명이 근무했던 장성광업소는 일제강점기인 1936년 4월, 삼척개발주식회사 삼척탄광 장성갱으로 개광한 이래 1950년 대한석탄공사 창립부터 지금까지 석탄 9400만 톤을 생산했습니다. 지난해 화순광업소, 올해 장성광업소에 이어 다음 해로 결정된 도계광업소까지 대한석탄공사 소속 탄광 세 곳이 모두 폐광하면 우리나라 탄광은 민영인 삼척 경동탄광(경동상덕광업소) 단 한 곳만 제 역할로 기능하게 되네요. 과거 광부는 위험하긴 해도 꽤 괜찮은 직업이었고 광산은 좋은 일터였습니다. 특히 1970년대 관련 산업 전성기 때는 ‘태백에선 동네 개가 만 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닌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였으니까요. 또한 1973년, 1979년 두 차례 석유파동,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2003년 미국·이라크전 등 유가 폭등 시기에 석탄은 쓰러지던 우리 경제를 지지한 한 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정작 석탄사업이 무너지기 시작했죠. 우리나라 국민 소득이 높아지기 시작한 1980년대 말부터 석탄은 대기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처지에 몰렸고 1989년 석탄산업 합리화 조처, 대통령령의 도시가스 보급 등 대체연료 사용에 따라 국내 연탄 수요도 급감했습니다. 올해 1월 기준 사회복지법인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조사 자료를 보면 전국 7만4000여 가구가 연탄을 사용 중인 것으로 추산되고요. 이런 가운데 강제로 퇴직하게 된 415명의 탄광 노동자와 태백시의 시름은 더욱 깊을 수밖에 없습니다. 작년 나온 '탄광 지역 폐광 대응 연구 용역' 보고서 내용대로라면 장성광업소 폐광으로 태백 지역내총생산(GRDP)은 13.6% 줄어들며 경제 피해 규모는 3조3000억 원 수준이라고 하네요. 무엇보다 415명의 탄광 노동자 대부분은 평생 터전이던 태백에서 계속 일하며 살길 바라지만 이들을 원하는 곳은 없습니다. ‘오늘도 무사히!’라는 문구가 새겨진 간판을 보며 입광하던 1950년부터 장성광업소에서 목숨을 잃은 광부는 2023년까지 모두 574명. 생사를 함께 걸었던 서로에게 고생했다는 말로 탄광에서의 마지막 인사를 건넨 광부들의 심중소회는 어떨까요? 감상에 젖을 여유도 없이 지금부터 살 길이 막막할 노동자, 그리고 지역을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하지만 국내 사회·경제적으로 곳곳에 현안이 산적해 신경 쓸 여지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영화를 좋아하는 김수경의 영화·씨네필 관련 이모저모 이야기' (스포일러 주의) 영화 세븐(Se7en), 파이트클럽, 조디악, 나를 찾아줘 등 수많은 명작을 만든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입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 있는데요. 바로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가 집필한 단편 소설 '벤자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을 영상화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벤자민 버튼)'입니다. 데이비드 핀처의 작품 대부분은 다소 어두운 분위기를 뿜어내지만, 벤자민 버튼의 경우 밝고 경쾌한 분위기와 함께 감동까지 선사하는 영화인데요. 이 작품은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 미술상, 시각상,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습니다. 원작은 '톰 소여의 모험' 작가인 마크 트웨인의 "인생은 슬프게도 최고의 대목이 제일 처음에 오고 최악의 대목이 맨 끝에 온다"라는 발언에서 착안해 쓰였는데요. 작가는 단편에서 인생의 맨 끝인 노년기를 가장 처음, 인생의 맨 처음인 유아기를 마지막에 배치해 삶이 갖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영화 외에도 국내에서는 이를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이 나왔는데요. EMK뮤지컬컴퍼니가 제작을 맡은 '벤자민 버튼'입니다. 이달 30일까지 공연을 올려 소개하기 늦은 감이 있지만요. 이 뮤지컬의 가장 큰 특징은 목각인형인 '퍼펫'을 통해 젊어지는 벤자민을 표현한다는 것입니다. 벤자민 역을 맡은 배우들은 겉모습과 정신이 동일한 35살 벤자민 외에 퍼펫을 조종하며 늙고 젊은 벤자민을 표현하죠. 영화와 뮤지컬의 원작이 단편인 만큼, 이 두 작품과 원작은 큰 줄기 외엔 많은 부분이 다른데요. 우선 원작을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태어나자마자 큰 키의 깊은 주름, 하얀 수염을 갖게 된 벤자민은 70대 노인 어투로 문장을 구사하며 간호사와 아버지 로저 버튼을 놀라게 합니다. 부모는 집안의 명예 실추를 걱정하며 어떻게든 벤자민을 어리게 보이게 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는데요. 그러나 벤자민의 정신과 몸은 노인이기 때문에 장난감을 갖고 노는 대신 백과사전을 몰래 읽었으며 또래 아이들보다 할아버지와 갖는 대화 시간을 좋아했습니다. 또 몰래 아버지의 시가를 몰래 피웠고요. 그는 놀랍게도 나이를 먹을수록 머리색이 짙어지며 피부에 탄력이 생기고 목소리 톤도 바뀌는 등 젊어지게 됩니다. 이후 사교클럽에서 몽크리프라는 여성을 만나 결혼, 군에 입대해 승승장구하는데요. 계속해 젊어지는 외모와 정신은 그를 사교계로 이끕니다. 즐거움이 주는 쾌락을 거부하기 힘들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점점 어려지는 신체와 정신을 멈출 수 없던 그는 결국 70살에 아기 벤자민이 돼 침대에서 세월의 기억을 모두 지워버린 채 암흑을 맞이합니다. 영화와 뮤지컬 속 벤자민은 원작 벤자민과 다르게 80세의 외모를 지닌 어린아이로 태어나는데요. 희끗한 머리와 주름만 있을 뿐 보통의 아기들과 마찬가지인 셈이죠. 또 소설은 그의 삶을 나열하며 인생을 다시 되짚는 계기를 주지만 영화, 뮤지컬은 '사랑'에 초점을 맞춥니다. 영화에서는 단추공장으로 호황을 누리던 그의 아버지 토마스 버튼이 아내가 벤자민을 낳고 죽자 그를 양로원에 버리는데요. 양로원을 운영하는 퀴니는 벤자민을 양아들로 삼아 온갖 노환을 앓는 그를 정성껏 키웁니다. 벤자민은 클수록 몸은 젊어지지만, 정신은 성숙해지는 과정을 겪으면서 첫사랑 데이지 외에도 인생과 피아노 치는 법을 알려준 양로원 할머니, 처음으로 연애감정을 느끼게 해준 애벗 부인, 도전 정신과 전우애를 일깨워준 캡틴 마이크와 선원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그러다가 세계적인 발레리나로 성공했지만,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친 첫사랑 데이지와 재회합니다.(데이지의 사고 장면은 영화 속 명장면 중 하나인 만큼, 한번 보는 걸 추천합니다.) 벤자민과 데이지는 행복한 삶을 살지만, 벤자민은 점점 젊어지는 자신이 데이지와 딸 캐롤라인에게 부담일 될 것이라고 느껴 결국 이 둘을 떠나게 되는데요. 영화는 임종 직전인 데이지와 캐롤라인의 대화를 통해 벤자민을 추억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결국 벤자민은 치매가 걸린 어린아이가 됐고, 아동국에서는 벤자민이 유일하게 기억하는 이름인 데이지를 데려오는데요. 갓난아이가 된 벤자민은 늙은 할머니가 된 데이지 품에서 눈을 오랫동안 맞춘 뒤 세상을 떠납니다. 뮤지컬 속 벤자민 역시 아버지의 버림을 받아 재즈클럽 '마마'에서 마마의 돌봄을 받게 되는데요. 그곳에서 아버지 손에 이끌려 노래를 부르는 9살 소녀 블루를 만나게 됩니다. 몸이 늙어 휠체어 신세인 벤자민은 자유로운 블루를 보며 사랑을 꿈꾸는데요. 떠난 블루를 보며 속상해하는 벤자민에게 마마는 인생에서는 '스윗 스폿(Sweet Spot, 테니스와 야구처럼 라켓이나 배트를 사용하는 스포츠에서 공을 치기에 최적의 지점을 일컫는 말. 작품에서는 가장 화려하고 빛나는 순간을 의미.)'이 찾아오는 순간이 있다고 위로합니다. 벤자민은 온갖 역경을 겪는 블루 곁에서 변함없이 그녀를 사랑하는데요. "나는 이미 늙어봤잖아. 난 주름을 사랑할 줄 알아"라면서 그녀를 계속 위로하고요. 뮤지컬은 어린 소년이 된 벤자민이 치매를 앓는 노인 블루를 위해 아들과 함께 연극을 하며 그녀의 기억을 계속 일깨워주는 '극중극'으로 진행되는데요. 이런 노력 덕분에 블루는 단 몇 초 정도 벤자민을 떠올리지만, 잠시나마 자신을 기억해 줬다는 사실마저 행복해 하는 벤자민의 모습은 짙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시간이 소재인 만큼 원작과 영화, 뮤지컬은 모두 인생에 대해서 다시 한 번쯤 생각하게 되는 계기를 줍니다. 거기서 영화와 뮤지컬은 인생에서 가장 특별하지만, 또 어쩌면 가장 보편적인 '사랑'을 전달하고요. 사랑에 대한 영화와 뮤지컬은 차고 넘치지만, 인생을 거꾸로 사는 주인공을 통해 다시 다룬다는 점이 이 두 작품을 특별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지나친 사랑을 아쉬워하고 사랑하기 급급한 현실이 낭비라고 외치지도 않는데요. 두 콘텐츠에서 자신만의 스윗 스폿을 외치며 살아가는 다른 인물들의 모습 역시 깊은 여운을 줍니다. 이번 주말부터 전국에 장마 소식이 들리는데요. 비 오는 날, 포근한 보금자리에서 따듯한 차 또는 시원한 맥주와 함께 이런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꼭 벤자민 버튼이 아니라도 말입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영화를 좋아하는 김수경의 영화·씨네필 관련 이모저모 이야기' 매년 우리나라에서는 약 100개의 영화제가 관객을 찾아왔는데요. 올해 역시 각자의 독특한 개성을 지닌 여러 영화제가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지만, 정부의 예산이 삭감되면서 큰 위기에 닥쳤습니다. 올해 영화진흥회(영진위) 지원금은 영화발전기금과 사업 통합과 같은 이유로 지원 대상을 기존 41곳에서 10곳으로 줄였는데요. 정부 예산이 늘거나 줄어든 적은 있어도 '전액 삭감'의 경우는 처음인 만큼, 영화제 대다수가 존폐 위기에 처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꾸준히 공식 후원사로 영화제 곁을 지키는 금융사들이 눈에 띄는데요. 26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4일부터 14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열리는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의 제18회 후원회가 지난 11일 후원금 전달식을 개최했는데요. 올해 BIFAN에서는 49개국 255편이 상영되며 비주류의 재능을 응원하는 장르 영화제로서의 정체성을 이어갑니다. 이날 NH농협은행은 1억3500만 원을 약정하면서 제28회 BIFAN 개최를 응원했는데요. 이 은행은 매년 BIFAN의 다이아몬드 스폰서를 자처하며 억대의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2017년에는 이 영화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NH농협은행 오페라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네요. BNK부산은행은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지난 1996년 열린 제1회부터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참여한 후원사인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폐막식이 취소되며 규모가 대폭 축소된 제25회 BIFF 때도 전산 기기 지원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이 은행이 지난 영화제에 후원한 액수는 121억 원이라네요. 전북은행 역시 전주국제영화제 1회 때부터 계속 후원에 참여한 은행입니다. 후원은 물론, 앞서 올해 5월에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를 기념해 전북은행은 자사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인 '쏙뱅크'에서 전주국제영화제 퀴즈에 참여한 고객을 대상으로 2인 영화 팝콘세트와 메가커피 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었죠. 지난 2005년 처음 열린 국내 유일의 음악영화제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는 신한은행이 함께하고 있는데요. 매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협찬금을 제천시에 기탁하고 있습니다. 영화제 후원 외에도 다양한 방식을 통해 국내 영화산업에 투자하는 곳도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올해까지 열 번째 '신한 29초 영화제'를 주최하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금융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기 위해 시작했지만, 이제는 다양한 주제의 짧고 재밌는 단편 작품 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열 번째의 영화제가 열리는 동안 약 6500편의 작품이 등장했는데, 일부 수상작은 광고로 쓰이며 눈길을 끌었다네요. IBK기업은행의 경우 영화 투자에 진심입니다. 이 은행은 지난 2012년부터 우리나라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은행권 최초로 문화콘텐츠에 투자를 단행했는데요. 이를 위한 문화콘텐츠금융팀을 운영해 다양한 작품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이병헌 감독의 '극한직업', 장재현 감독의 '파묘'를 꼽을 수 있는데요. 파묘를 통해 기업은행은 투자금 대비 100%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고 하네요. 기업은행은 올해도 문화콘텐츠 분야에 약 400억 원의 투자를 한다는 계획인데요. 문화콘텐츠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히는 만큼 작품성 있는 영화에 투자해 영화산업 발전에 계속 기여한다는 게 이 은행의 설명입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외화 통장 없이, 달러를 모으고 해외 송금 및 환전부터 달러를 선물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가 있다면? 지난 2017년 파격적인 수수료로 해외 송금 시장을 뒤흔든 카카오뱅크가 또다시 업계가 주목할 만한 외환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25일 카카오뱅크는 서울 서초구 부띠크모나코에서 '달러박스 프레스톡'을 개최해 신규 외환 서비스인 '달러박스'를 소개했는데요. 일상에서 금융소비자들이 달러를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환전부터 결제까지 다양한 기능을 더한 서비스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당시 해외송금 서비스를 함께 내놓으며 수수료를 시중은행의 1/10 수준인 5000원으로 책정했는데요. 이후 시중은행과 핀테크사들이 너도나도 경쟁적으로 수수료를 감면하며 해외송금 시장의 판도를 바꿨습니다. 이날 달러박스를 기획한 카카오뱅크 오보현 외환캠프 서비스 오너(SO)는 "카카오뱅크는 대중의 관심과 요구가 높은 달러를 서비스로 제공하게 됐다"며 "기존 환전 서비스들은 휴가철 여행이 주된 목적이었다면 달러박스는 여행 외에도 평범한 일상에서 달러를 모으고 쓰고 선물하는 등 모든 순간을 달러와 함께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한국은행의 '2024년 4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통계에 따르면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81%였는데요. 또 달러는 다양한 외화 환전의 기본 필수 통화 달러인 만큼 카카오뱅크는 고객이 쉽고 합리적으로 달러를 소지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하자는 데서 달러박스를 착안했습니다. ◇모으면 환전·송금·선물까지 가능 '달러박스' 달러박스는 카카오뱅크 입출금 계좌를 가진 만 19세 이상 고객이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데요. 1인당 1개만 보유할 수 있으며 최대한도는 1만 달러로 일 최대 입금액과 출금액은 각각 5000달러와 1만 달러까지입니다. 달러박스에 달러를 입금하거나 원화로 출금할 때 수수료는 항상 면제되며 365일 24시간 언제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네요. 국내 자동화기기(ATM) 출금 역시 수수료가 면제되는데요. 전국 총 5곳의 신한은행 외화 ATM에서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 내 QR코드를 인식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ATM 출금은 회당 최소 100달러부터며 하루 최대 600달러까지 인출됩니다. 다만 이런 수수료 면제에 대해서는 역마진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오보현 SO는 "카카오뱅크는 외화자금 운용을 위한 부서를 올해 구축했는데, 그간 해외송금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용 수익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고객 혜택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달러박스에서는 달러를 입금할 때 적용됐던 평균 환율과 현재 환율을 비교하는 '내 평균 환율과 한눈에 비교' 기능이 제공돼 시세 및 손익 정보를 직관적으로 살필 수 있는데요. 환율 비교 알림 서비스를 사용할 경우 카카오뱅크 앱에 접속하지 않아도 알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오 SO는 '달러 선물' 기능은 카카오뱅크에서만 가능한, 가장 강조할 서비스라고 말했는데요. 카카오톡 친구라면 누구에게나 달러 선물을 발송할 수 있는데, '행운의 2달러 카드'를 포함한 다양한 메시지 카드를 고른 뒤 금액과 메시지를 입력하면 간편하게 달러 선물이 보내집니다. 달러 선물은 하루 최대 500달러, 한 달 최대 5000달러까지 가능합니다. ◇카뱅, 과열된 외환시장서 트래블월렛과 공생…생태계 구축 '첫발' 카카오뱅크는 첫 협업 업체로 외화충전 및 결제서비스 플랫폼업체 트래블월렛을 택했는데요. 달러박스를 내 '트래블월렛 충전하기' 페이지에서 통화 종류 및 금액을 충전할 수 있으며, 전 세계 70개국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충전된 통화는 '트래블월렛 카드'로 결제·ATM 출금 등 수수료 없이 사용 가능하고요. 트래블월렛 김형우 대표는 "2년 전 처음 카카오뱅크와 미팅을 시작해 기존보다 훨씬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하에 매우 고민했다"며 "전 세계 어디에 내놔도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위해서는 생태계를 구축해 여러 회사가 뭉쳐야 한다는 데 초점을 뒀다"고 제언했습니다. 이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참여할 업체들이 같은 DNA를 공유했으면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소망이었는데요. 우선 '1등' 업체들이 고객 니즈에 맞출 수 있는 '혁신' 서비스를 '상생'을 통해 만들 수 있길 바란다는 게 이들의 설명입니다. 현재 금융권 및 핀테크사들은 외화 서비스 경쟁에 한창인데요. 반대로 카카오뱅크와 트래블월렛은 기존에 있는 비슷한 서비스를 출시해 경쟁하는 대신, 양사가 보유한 최고의 기술 및 특장점을 모아 외화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방침입니다. 카카오뱅크는 트래블월렛과의 제휴를 시작으로 달러박스 기반의 외화 생태계를 확장할 예정입니다. 핀테크 스타트업 및 국내외 금융사뿐만 아니라 각종 제휴사와 협업해 출금, 쇼핑, 해외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달러박스에 접목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린 것인데요 아울러 기존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이나 '26주적금'처럼 이 은행의 주력 상품이나 서비스를 연결할 예정입니다. 이용 연령도 만 18세로 확대하고요. 오보현 SO는 "달러박스를 통해 가장 많이 쓰지만 친숙하지 않은 외화인 달러를 일상에서 사용하는 트렌드를 만들고 싶다"라는 포부를 내보였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저출생 문제로 나라의 근간이 더욱 흔들릴지 국민적 우려가 큽니다. 정부는 '인구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며 대통령실 내 저출생 대응 수석실과 부총리급 인구전략기획부를 꾸려 관련 문제 극복 시까지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고요 통계청이 오는 26일 '2024년 4월 인구동향'을 발표하는 가운데 3월 인구동향을 보면 1분기 출생아 수는 6만474명에 그쳐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94명(6.2%) 감소해 통계가 작성된 1981년 이후 1분기 기준 역대 최소치로 떨어졌습니다. 이런 와중에 이달 28일 발표 예정인 기획재정부의 5월 국세수입 현황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는데요. 경제활동이 가능한 생산가능인구는 세수와 더욱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4월 누계 국세수입이 125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조4000억 원 줄어든 상황에 정부는 올해도 세수 결손이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고요. 이래저래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암울한 상황이 지속돼 더욱 습하게만 느껴지는 여름입니다. 이렇게 답답할 때는 좋았던 과거를 떠올리며 기분전환을 하는 것도 향후 도약을 위한 한 방편이 될 수 있죠. 지난 2012년 오늘, 통계청 자료 기준으로 우리나라 거주자 인구는 50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2년 앞선 2010년 9월30일에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 기준으로 재외국민까지 합친 전 세계의 대한민국 국민 수가 5000만 명을 돌파했고요. 주민등록인구 기준, 2019년 11월에 인구가 정점에 올라 5185만1427명으로 역대 최대였습니다. 2024년 6월 현재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https://jumin.mois.go.kr/) 자료는 아직 산출 전이고 5월 말 기준으로 대한민국의 총 인구수는 5127만7347명이죠. 남자 인구수는 2553만6793명, 여자는 2574만554명이고 성비는 99.2로 여성이 조금 더 많습니다. 다만 2020년 이후 저출생으로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아지면서 인구감소가 시작돼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됐죠. 또 다른 문제인 수도권 편중현상도 심화해 2022년 4월경 대경권(대구·경북)의 인구 수 500만 명 선이 무너진데 이어 2023년 6월부로 호남권 역시 500만 명 선이 붕괴됐습니다. 크게 광역자치단체별로 보면 1위는 경기도로 우리나라 인구의 26.63%인 1365만4710명이 등록돼있고요. 차순위로 200만 명 이상은 ▲서울특별시 937만1930명(18.28%) ▲부산광역시 328만2751명(6.40%) ▲경상남도 323만7140명(6.31%) ▲인천광역시 300만9873명(5.87%) ▲경상북도 254만5421명(4.96%) ▲대구광역시 236만7803명(4.62%) ▲충청남도 213만4618명(4.16%)입니다. 다음은 ▲전라남도 179만5717명(3.50%) ▲전북특별자치도 174만6912명(3.41%) ▲충청북도 159만1201명(3.10%) ▲강원특별자치도 152만2952명(2.97%) ▲대전광역시 144만1119명(2.81%) ▲광주광역시 141만4254명(2.76%) ▲울산광역시 110만609명(2.15%) ▲제주특별자치도 67만2563명(1.31%) ▲세종특별자치시 38만7774명(0.76%) 순이고요. 이렇게 나열하고 보니 차이가 더욱 극명하네요. 19세기 영국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였던 존 스튜어트 밀은 어떤 현상의 발생 유무 차이를 조사해 인과를 짐작하는 차이법을 제시했습니다. 1843년 저서 '논리의 구조'에서 다섯 가지 귀납의 방법을 다루며 인과관계에 집중했죠. 이 인과적 귀납법 중 차이법을 쉽게 풀면 '결과가 달라질 경우 원인이 같을 수는 없다'는 거죠. 현재의 인구 수치를 결과로 보고 여러 갈등과 문제를 토대로 원인을 짚었다면 이제 다른 결과를 도출해야죠. 그 원인을 어떻게 분석했을지 너무 궁금합니다. 국민들이 뻔히 알고 있는 답과는 확연히 다른 답변이 나오는 시국이라서요.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지인이 한 카드사로부터 받은 문자인데요. 신용카드는 보유한 현금이 없더라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자칫 계획 없이 사용했다가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카드사가 15일에 보낸 문자 내용을 살펴보면 카드 이용금액이 미납돼 카드 이용이 정지될 예정이니 6월20일까지 입금해야 한다고 쓰여 있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후불교통 및 하이패스 이용도 정지되며, 정지 해제 시 2~3일 후 재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한도가 있는 회원의 경우 같은 달 18일까지 미입금 시 총 이용 한도가 먼저 줄어들 수 있다는 안내도 보냈고요. 이 같은 문자는 신용카드 결제 대금을 하루 연체했을 때 오는데요. 이 문자를 받은 뒤 바로 밀린 대금을 입금한다면 특별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신용카드 연체기록도 남지 않을뿐더러, 신용점수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죠.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불이익이 발생하는 시기는 연체한 지 5일째부터인데요. 앞서 문자가 15일에 왔음에도 21일까지 입금하지 않는다면 카드사 공동전산망에 입력됩니다. 또 금융사와 신용평가사에도 전달이 되는데, 연체정보를 입수한 신용평가사는 이를 확인한 뒤 신용점수를 하락시킵니다. 신용점수 외에도 다른 카드사의 이용 제한이 생길 수 있는데요. 연체 정보를 알게 된 카드사들이 카드를 정지시키기 때문입니다. 카드 대금 납부 독촉 전화도 이때부터 진행됩니다. 만약 연체가 20일을 넘어가면 카드사 외에도 은행, 저축은행과 같은 타 금융사에서 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없게 됩니다. 연체 석 달째에는 신용불량자가 돼 모든 금융 거래를 할 수 없게 되는데요. 또 카드사는 급여, 통장과 같은 재산 압류 조치에 나서고요. 특히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힌 후 카드 대금을 갚아도 카드사에 3~5년까지 연체기록이 남기 때문에 금융 거래가 힘들어지는데요. 그만큼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현명하게 소비 계획을 세워야 하는 게 중요하겠죠. 카드사 애플리케이션(앱)을 보면 '일부결제금액이월액정(리볼빙)'이라는 글자가 눈에 띄는데요. 이는 결제액 중 일부만 결제 후 잔액을 차기 결제일로 이월시키는 리볼빙 서비스입니다. 리볼빙은 연체 기록에 남지 않지만, 평균 수수료율이 15~20%로 일반 신용대출보다 훨씬 높은데요. 이 서비스를 장기간 이용할수록 결제 부담이 커지고 상환할 수 없는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자신의 통장에 카드 미납액을 모두 상환할 돈이 있음에도 처음 설정된 일정 퍼센트만 빼간 뒤 남은 금액에 이자를 계속 붙이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매달 100만 원씩 사용하는 사람이 리볼빙을 약정 10%, 연 17% 수수료에 신청했다면 첫 달 납부액은 10만 원, 리볼빙 잔액은 90만 원입니다. 이후 두 번째 달 카드 사용금액 100만 원과 전달 이월 금액 90만 원이 합쳐서 190만 원을 내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데요. 그러면 카드사에서는 10%인 19만 원과 그에 대한 이자(17%) 1만5000원을 더해 고객에게 20만5000원을 납부하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면 남은 리볼빙 잔액은 171만 원이 되는데요. 이를 12개월 동안 계속 반복한다면 리볼빙 잔액은 645만8134원, 이자는 10만2928원이 됩니다. 내야 할 납부액도 82만499원으로 커지고요. 때문에 피치 못할 사정으로 리볼빙을 이용해야 한다면 리볼빙 잔액을 수시로 확인해 이월된 잔액을 여유자금으로 선결제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신용카드를 발급할 때 리볼빙을 필수 가입사항으로 오인하거나 무의식적으로 가입 동의를 선택해 가입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때는 카드새 앱이나 고객센터를 통해 본인이 리볼빙 서비스에 가입했는지에 대한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
[IE 정치] 제21대 대통령선거(대선)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보다 우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한국방송협회와 KBS·MBC·SBS가 공동 구성한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에 따르면 출구조사에서 이 후보는 51.7%, 김 후보는 39.3%,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7.7%로 집계됐다. 지상파 3사는 지난 2012년 18대 대선부터 공동으로 출구조사를 시행했다. 이번 출구조사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끝낸 유권자 약 10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여기 더해 사전투표자를 반영하고자 전화조사를 통해 1만1500명도 병행했다. 이번 대선 최종 투표율은 77.8%로 28년 만에 역대 최고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집계를 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사전투표, 재외투표, 선상투표 등을 포함한 3455만3900명이 투표했다. 사전투표에서는 지난 20대 대선 36.9%보다 낮은 34.7%를 기록했지만, 유권자들이 본투표에 몰린 것. KEP는 이날 출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개표 70~80% 수준에 도달할 자정께 당선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공식 개표는 오후 8시 투표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 놓치고 지나칠 뻔한 이슈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1만4295개 투표소서 대선 본투표 오늘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1만4295개 투표소에서 21대 대선 본투표 실시. 개표는 투표가 마감되는 오후 8시 이후 시작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내일 오전, 전국 254개 개표소 개표결과를 집개해 당선인 결정. 지상파 방송 3사는 본투표 마감 10분 뒤인 오후 8시10분께 전국 325개 투표소 10만 명 대상의 득표율 관련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이 당선인 결정을 선언하는 때부터 제21대 대통령 임기 시작. 6·3 항쟁 1964년 오늘, 박정희 정권과 일본의 국교 정상화에 맞선 6·3 항쟁 발발. 박 정권은 경제 부흥을 빌미로 비밀리에 수교를 추진했고 여당 민주공화당도 동참. 이에 격분한 1만여 학생과 시민이 시위에 나서 일장기와 일본 수상 허수아비를 불태우고 박정희, 김종필 등 친일 매국노 화형식 및 장례식 거행. 박정희는 이날 오후 8시 전국에 비상계엄령 선포 후 경찰과 4개 사단 병력으로 시위 진압. 그러나 결국 이듬해 12월, 해방 20년 만에 한일수교로 외교 관계
[IE 산업] 삼성전자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의 온·오프라인 결제 및 카드 등록 오류가 약 3시간 만에 정상 작동 중이다. 2일 삼성전자는 "카드 결제 및 등록 시 오류가 발생하던 현상이 해소, 정상 사용이 가능하다"며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류는 오전 7시께 시작해 오전 10시20분께 복구가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장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삼성페이는 지난 2015년 시작한 서비스로 스마트폰을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신용카드, 체크카드, 교통카드 등 결제를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이후 삼성월렛과 통합해 티켓, 멤버십, 쿠폰, 디지털 키, 모바일 신분증 등을 한눈에 보고 관리할 수 있다. 삼성의 자체 보안 플랫폼인 '녹스(Knox)'를 기반으로 보안을 관리하고 있으며 결제 시 지문이나 홍채, 결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카드번호 역시 일회용 토큰을 사용해 결제 정보 보안을 강화했다. 한편, 삼성페이는 지난달 16일 네트워크 장비 문제로 오류가 발생, 3분 만에 복구됐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작년 3분기 기준 국내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수는 3151
[IE 금융] 카카오뱅크가 최대한도 1억 원이었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3억 원까지 확대. 2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이 상품은 비대면 신청이 가능하며 출시 2년 반 만에 대출 잔액 1조 원을 돌파. 대출 금리는 최저 연 3.24%(이날 기준 최저 3.24%~최고 9.27%)다. 1억 원 초과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신청하면 대출 실행 이후 '자금용도외 유용 사후점검' 절차가 필수. 이는 금융권 최초의 비대면 스크래핑을 활용한 사후점검 절차. 또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금을 가계 주택담보대출 상환처럼 개인 자금으로 유용하지 않도록 고객이 대출을 신청하는 과정에 유의사항 및 OX 퀴즈를 통해 안내. 대출 실행 후 점검 기간이 도래할 시 고객이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직접 사후점검을 진행. 대출금 사용내역 페이지에서 '간편 조회' 기능을 통해 다양한 국세청 데이터를 불러올 수 있으며 판매활동비, 수입내역, 직원급여 등에 대한 증빙은 '기타 서류' 항목에서 이미지 첨부를 통해 제출 가능. 대출금에 대한 사용내역을 모두 제출하면 서류 적정성 심사 및 전자서명 단계를 거쳐 '대출금 사용내역표'를 받을 수 있음. 모든 점검 과정은 대출 실행 후 3개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