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제주 2인의 발인을 마치고 지난달 30일부터 치러진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의 장례절차를 모두 마무리하며 사고 발생 11일 만에 179명의 고귀한 삶과 넋을 우리의 손이 닿을 수 없는 곳으로 떠나보내게 됐습니다. 이달 4일까지였던 국가애도기간에는 무안공항을 비롯해 전국 시·도와 시·군·구 등 105곳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 20여만 명이 찾아와 희생자들을 추모했죠. 사고가 일어난 그날, 얼마나 혼란스러웠을까요? 당시 국토교통부 기록을 보면 사고 직후 무안국제공항 폐쇄에 이어 오전 9시29분부로 활주로 폐쇄를 알리는 '노탐'을 게시했습니다. 이후 올 1월1일 오전 5시까지 활주로 폐쇄 조치를 연장하면서 무안국제공항에 이착륙하는 제주항공과 진에어, 캄보디아항공 등 모든 항공편이 결항됐고요. 활주로 폐쇄·상태, 비행체 발사 및 군사훈련, 항공보안 관련 시설과 업무 등의 변경, 위험의 존재 등의 정보를 운항 관계자에게 알리는 국가고시(告示) 노탐(NOTAM·Notice to Airmen, 항공고시보)은 기상정보와 함께 항공기 운항에 필수 정보입니다. 안전성 논란이 있는 기종의 공항 이착륙과 영공 통과 금지, 중요인물 탑승 항공기 이착륙, 수능으로 인한 이착륙 금지도 노탐으로 통지하고요. 우리나라의 경우 노탐은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교통본부 항공정보통합관리 사이트(http://aim.koca.go.kr/xNotam/?language=ko_KR)에서 확인할 수 있죠. 노탐은 지난 1947년 4월4일 발효된 국제민간항공정보서비스 허가로 상용화한 이래 조종사들이 비행 전 반드시 확인하고 있습니다.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듯 노탐 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엄청난 혼란이 야기됩니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학교 출신으로 이 학교 아시아연구소 한국사회과학자료원장인 이재열 사회학과 교수는 미국 항공정보 체계 오류 사태 등은 한 번 발생 시 예상되는 피해가 엄청나게 파국적이라고 제언하네요. 사례 하나를 소개할까요? 재작년 1월12일, 노탐 체계 마비로 미국 국내선 및 미국착발 국제선 1만2000여 편이 지연 및 결항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여파에 따른 전 세계 항공 지연 편수는 같은 날 2만422건, 취소는 2887건이었고요. 사고 원인부터 얘기하자면 손상된 데이터베이스와 노후화한 시스템 탓으로 미국 항공 인프라 전반의 안정성을 의심하는 상황이 벌어졌었죠. 미국 전 공항 이륙 중단 사태는 2001년 9·11테러 이후 처음으로 그때 외신들을 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사태 하루 전, 내부파일은 물론 복구 체계 손상에 따른 노탐 체계 오류를 발견했고 적정한 조치를 검토하다가 재부팅을 선택했습니다. 이후 운행량이 비교적 적은 11일 오전 5시경 수동 재부팅으로 해당 문제는 해결했으나 정상화 검증을 위해 항공기 이륙 중단 명령을 하달한 후 이 사태가 발생했던 거죠. 미국에 이어 인접국 캐나다에서도 2시간 후 노탐 체계 오류가 있었으나 다행스럽게 이 나라의 복구 체계는 정상적으로 작동해 별다른 혼란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미국 항공 체계에 대한 비판이 더 커졌고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노탐 체계 이상에 따른 혼란은 없었지만 미국 연방항공청 기술에 기반한 만큼 보다 기술적으로 독자적인 관련 체계를 확립할 필요가 있겠죠. 외신들은 2023년, 미국 전 공항 이륙 중단 사태가 있던 날을 '혼돈의 날'(Day of Chaos)이라고 통칭했습니다. 부디 올해는 이륙뿐 아니라 사회 및 경제 전반에서 지난해의 혼돈을 털고 몇 해간 이어지던 '평온의 날'(Day of serenity)을 되찾길 바랍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현금자동화입출금기(ATM) 수수료가 은행별, 업체별로 천차만별인 가운데 비대면 영업을 중심으로 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인터넷은행)이 올해도 ATM 수수료 무료 정책을 진행합니다. 11일 한국은행(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말 기준 우리나라 은행 점포 수(해외 점포 포함)는 5849곳으로 전년 5902곳보다 53곳 감소했는데요. 사라져가는 점포 장소에는 어느새 ATM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부분 은행 ATM에서는 돈을 인출하거나 이체할 때 수수료는 붙는데요. 은행 기준 이체의 경우 대부분 500~1000원이지만, 1000만 원일 경우 800~1200원 수준까지 뜁니다. 또 인출의 경우 영업 마감 전까지는 대부분 은행이 수수료를 면제하지만, 마감 후에는 500~6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고요. 만약 타 은행 ATM에서 인출할 때는 영업시간 내에도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그러나 인터넷은행 기조가 '포용 금융'인 만큼 이들 은행은 출범 당시부터 ATM 수수료 면제 정책을 시행했는데요. 인터넷은행은 오프라인 영업점이 없기 때문에 편의점이나 은행에 설치된 ATM에서 입출금과 이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 2017년 7월 등장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ATM 수수료를 고객에게 부과하지 않는 중인데요. 이 은행은 1년 단위로 수수료 면제 기간을 연장합니다. 출범 후 작년 11월까지 고객에게서 받지 않은 ATM 수수료는 누적 기준 3741억 원이고요. 올해 역시 카카오뱅크는 전국 모든 ATM 수수료 면제 정책을 연장하기로 했는데요. ATM 거래 시 어떤 조건 없이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국내 모든 부가가치통신망(VAN)사와 제휴를 맺은 토스뱅크도 카카오뱅크와 마찬가지로 ATM 수수료 면제 정책을 내놨는데, 이 은행의 경우 별도 기한을 두진 않았습니다. 케이뱅크 고객 역시 전국 은행과 우체국, 편의점 GS25 ATM기기에서 입출금 등 거래 수수료가 전액 면제인데요. 특히 앞서 두 은행과 달리 케이뱅크는 효성티앤에스와의 협업으로 자체 ATM을 운영 중입니다. 이 은행은 지난해 11월 말 지하철 역사 내 ATM 운영 대수 증설과 디자인 개편을 단행했는데요. 이 은행은 리뉴얼을 통해 기존 강남역, 선릉역, 사당역 등 다섯 곳에서 운영하던 ATM 대수를 서울역, 신도림역, 강변역, 홍대입구역 등 38곳을 추가해 총 43곳까지 늘렸습니다. 이들 은행 고객이 ATM을 이용하려면 각 사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스마트출금(카카오뱅크), 내 주변 ATM 찾기(토스뱅크), 카드 없이 현금찾기(케이뱅크) 메뉴를 찾으면 되는데요. 지정된 ATM이 어디 있는지 찾아준 다음 해당 ATM을 찾아 승인번호을 입력하면 현금 인출이 가능합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대한민국 연예기획사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빅뱅(BIGBANG)의 리더로 메인래퍼, 리드댄서, 서브보컬을 맡으며 음악 프로듀싱과 사업까지 병행하는 그야말로 만능 엔터테이너 G-DRAGON(지드래곤, 본명 권지용·약칭 GD). 지난해 11월22일 발매된 GD의 디지털 싱글이자 정규 3집 선공개 싱글인 'HOME SWEET HOME'의 인기가 엄청납니다. 멜론, 지니, 플로, 벅스, 유튜브뮤직, 애플뮤직 등 국내외 여러 음원서비스업체들의 차트에서 수위권에 오르며 여전한 음악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이죠. 앨범 소개를 보면 'HOME SWEET HOME'(feat. 태양, 대성)은 곡 제목처럼 '즐거운 나의 집'이라는 의미로 즐거운 나의 집과 마찬가지인 팬들 곁에 돌아왔다는 메시지라고 합니다. 특히 빅뱅 멤버 태양과 대성의 참여는 빅뱅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이들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빅뱅 특유의 음악적인 색채를 이 노래에 입혔으며 이는 빅뱅의 짙은 노스탤지어(향수)를 풍긴다고 하네요. GD는 SM 엔터테인먼트에서 5년, YG 엔터테인먼트에서 6년, 총 11년간 연습생 생활을 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혼성그룹 룰라를 흉내 낸 꼬마 룰라로 참여한 경력을 발판 삼아 YG 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오디션에 합격했고요 특히 모친의 지원으로 어린 시절부터 여러 텔레비전 채널에 모습을 보였던 GD의 방송 데뷔는 다섯 살에 공영방송사 MBC의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뽀뽀뽀에 아역배우로 출연하며 이뤄졌습니다. 'HOME SWEET HOME'이라는 제목을 보면 '아빠가 출근할 때 뽀뽀뽀 엄마가 안아줘도 뽀뽀뽀'(지난 2020년 시대 변화를 반영해 2절은 '엄마가 출근할 때 뽀뽀뽀 아빠가 안아줘도 뽀뽀뽀'로 변경)라는 뽀뽀뽀 주제곡이 연상되기도 하죠. 세기도 힘들 만큼 교체가 많았던 프로그램 진행자 뽀미 언니와 뽀식, 뽀병, 뽀동, 뽀영, 뽀숙, 뽀상, 뽀돌, 뽀룡(헉헉…) 등 뽀자 돌림 보조진행자 그리고 두두 언니, 모모 외에 대중에게 알려진 어떤 인물들이 출연했을까요? 일단 코미디언으로는 임하룡, 주병진, 배영만, 홍기훈, 김학도, 서경석, 이윤석, 홍인규, 김현철, 이경미, 정성호, 황제성, 김수영 씨가 뽀뽀뽀와 함께 했습니다. 배우 중에서는 최불암, 사미자, 이병준, 홍석천, 이민영, 이세영, 류덕환, 노희지, 주슬기, 곽정욱, 이태리, 김세론, 서프라이즈 걔 출신 김하영, 컬러링 베이비 7공주 출신 배우 이영유, 김윤혜 씨가 눈에 띄고요. 가수는 GD 외에 노사연, 바비킴, 슈퍼주니어 신동, 미쓰에이 출신 민 등이 출연했었고 방송인 로버트 할리, 언론인 손석희 씨 등도 뽀뽀뽀 출연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지난해 세계·사회·경제·정치 등 모든 방면에서 매우 다사다난한 해였습니다. 계속 뒤숭숭한 소식이 들리면서 연말연시 들뜬 분위기도 찾아볼 수 없고요. 그럼에도 한 발짝씩 나아가야 하는 새해는 어김없이 밝았습니다. 나태주 시인은 자신이 제작한 일력을 통해 새해를 이렇게 표현했는데요. 이제, 또다시 삼백예순다섯 개의 새로운 해님과 달님을 공짜로 받을 차례입니다. 그 위에 얼마나 더 많은 좋은 것들을 덤으로 받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네. 그의 말처럼 새로운 해님과 달님을 보면서 다시금 힘을 내 올해를 나아가야겠죠. 이에 여러 업계에서는 작년 위기를 타개하고 새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키워드를 발표했는데요. 이를 한번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올해 ETF 투자 키워드 '뱀(B.A.A.M)' 삼성자산운용은 을사년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키워드로 '뱀(B.A.A.M)'을 선정했습니다. 올해 견조한 미국 경기를 바탕으로 미국이 주도하는 주식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번 키워드를 뽑은 것인데요. 뱀은 ▲미국 강세장(Bull Market) ▲미국 우선주의:트럼프2.0(America First) ▲미국 주도 AI 혁명(AI Revolution) ▲미국 월배당전략(Monthly Dividend)을 나타냅니다. 삼성자산운용 김도형 ETF컨설팅본부장은 "2025년은 미국의 경제지표, 통화정책 등 기존 이슈와 함께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이라는 큰 변수가 더해지며 이에 따른 증시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중고차 시장 키워드 '불빛(SPARK)' '뱀(SNAKE)' '전환(SWITCH)' 엔카닷컴은 올해 중고차 시장을 이끌 트렌드로 ▲스마트한 비대면 거래 경험(Smart Experience) ▲전문적인 중고차 진단 기술 선진화(Professional Inspection) ▲AI 기술 기반 서비스(AI-Powered Service) ▲2030세대 핵심 소비자층 부상(Rising Young Generation) ▲중고차 수출 시장 성장(K-Used Car) 등을 꼽았는데요. 올해 비대면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하는 동시에 중고차 진단과 검수 영역도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또 AI 기술이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실용적 소비를 추구하는 2030세대가 중고차 내 핵심 소비자층이 될 것으로 바라봤고요. 케이카는 올해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이브리드 비롯 친환경차 선호 지속(Sustainability) ▲60대 이상 구매자 증가(New demographics) ▲품질보증 연장 상품에 대한 신뢰(Assurance) ▲여성 고객 증가(Key player) ▲SUV 판매 지속 성장(Escalation of SUV)를 망라한 SNAKE로 키워드를 내놨는데요. 엔카닷컴과 달리 케이카는 중장년층이 안정적인 경제력을 통해 시장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했네요. 리본카는 을사년을 '시장 전환의 해'로 정의해 ▲SUV 선호 현상(SUV) ▲합리적인 소비자 증가(Wise Customer) ▲중고차 플랫폼 성장 지속(Internet Platform)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Tailored Service) ▲전기차 캐즘(Chasm) ▲하이브리드 차량 인기(Hybrid Car)를 키워드로 제시했습니다. ◇올해 아웃도어 시장 핵심 키워드 '뱀(SNAKE)'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2025년 아웃도어 시장의 5대 핵심 키워드로 뱀을 발표했는데요. 이는 경기 불황 속에서 소비자의 세분화한 요구와 급변하는 환경, 새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반영해 ▲레벨 맞춤 제품 선택(Skill-Based Segmentation) ▲평범한 일상 속 아웃도어(Nothing Out of the Ordinary) ▲가속화된 기후 변화(Accelerated Climate Shift) ▲역동적인 참여(Kinetic Engagement) ▲새로운 옴니보어 소비자(Eclectic Omnivore)를 의미합니다. K2는 올해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높은 소비자 물가와 경기 침체 영향으로 소비 여력이 불안정할 것으로 바라봤는데요. 이에 아웃도어 시장은 세분화한 소비자 취향을 고려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기술적 혁신과 지속 가능한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역직구 키워드 '떠오르다(RISE)' 이베이(eBay)는 국내 셀러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해 역직구 트렌드 키워드를 'R.I.S.E'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중고시장 활성화(Re-commerce) ▲셀러 지원과 육성(Incubation) ▲안정성 있는 플랫폼(Stability) ▲카테고리 확장(Expansion)을 의미하는데요. 이베이는 경기 불황 탓에 가치소비가 떠오르면서 중고시장이 성장할수록 셀러 성장을 위한 교육,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셀러들은 안정적인 판매를 위해 오랜 기간 신뢰를 쌓고 빠르게 정산 가능한 플랫폼을 찾아 나선다고 예상했고요. 아울러 K콘텐츠 영향 덕분에 카테고리가 확장된다고 봤습니다. ◇올해 편의점업계 키워드 '순조로운(SMOOTH)'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2025년 을사년 뱀의 해를 맞아 편의점 산업 핵심 키워드를 'SMOOTH'로 정했습니다. SMOOTH는 부드럽게 전진하는 뱀을 나타낸 것으로 대내외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무한 경쟁 시대를 극복하고 편의점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는 조언이 담겼습니다. 키워드는 ▲우량 점포 개발 및 육성(Superior) ▲상품 및 서비스 차별화(Mega-hit) ▲고객 경험 최적화(Optimization) ▲해외 사업 확대(Outreach) ▲온·오프라인 전환(Transition) ▲공적 역할 강화(Hub)의 앞 글자를 따왔는데요. 치밀한 상권 분석을 통한 우량 점포를 개발하고 편의점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설명입니다. 또 해외 사업과 함께 온·오프라인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공적 역할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부연도 보탰고요. ◇올해 커피 산업 키워드 '컬러즈(C.O.L.O.R.S)' 커피 비즈니스 플랫폼 서울카페쇼에서 발표한 2025년의 커피 산업 트렌드 키워드 컬러즈는 ▲맞춤형 창작 메뉴(Customized Creations) ▲로컬 경쟁력(Origin-Driven Connections) ▲여유, 의식 & 웰니스(Leisure, Rituals & Wellness) ▲다문화적 영향 수용(Open to Multicultural Influences) ▲협업의 재발견(Reinvented Collaborations) ▲스타일리시한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 with Style)인데요. 이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소비자 욕구와 변화, 연결, 상호 존중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선정됐다고 합니다. ◇올해 뷰티 트렌드 키워드 '진정성(TRUTH)' 고운세상코스메틱은 'Ai 옵티미'를 통해 분석한 새해 뷰티 트렌드 키워드로 진성성(TRUTH)을 제안했습니다. Ai 옵티미는 누적 48만 건의 피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피부 진단부터 화장품 분석, 맞춤 화장품 추천까지 제공하는 자체 서비스인데요. 이를 통해 내놓은 키워드는 ▲맞춤형 솔루션(Tailored Solution) ▲성분 리터러시(Refinement Literacy) ▲똑똑한 에이징케어(Understanding Aging) ▲테라피 뷰티(Therapy Beauty) ▲브랜드 진정성(Heartfelt Impact) 등 5개 키워드의 앞 글자를 딴 단어입니다. 이 회사는 2025년 국내 뷰티업계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K-뷰티라는 카테고리에 머무르기보다 각 사의 전문성과 차별화된 브랜딩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는데요. 고운세상코스메틱은 "본인 피부색과 피부 타입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고객 맞춤형 설루션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품 성분의 전문성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는데요. 이어 "노화를 거부하는 것보다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며 천천히 노화를 받아들이고 마음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와 관련한 에이징 및 마인드 케어가 중요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브랜드 진정성도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고요. ◇새해 리빙·홈스타일링 키워드 '창조(CREATE)' 국내 프리미엄 홈 스타일링 전시회인 '2024 홈·테이블데코페어'는 2025년 리빙 산업 키워드로 크리에이트를 선정했는데요. 이는 ▲아늑함(Cozy) ▲재생(Renew) ▲본질(Essence) ▲대안(Alternative) ▲전통(Tradition) ▲표현력(Expression)을 뜻합니다. 키워드에 따르면 리빙업계는 집에서 아늑함을 추구하는 고객을 위한 제품 출시와 친환경,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K콘텐츠 부상에 집중해 우리나라의 전통적 공예 기법을 재해석해 고객에게 새로운 영감을 줄 수 있어야 하고요. 그러면서도 독창성과 고객 취향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올해 여행 키워드 '어디론가 저 너머(BEYOND)' 하나투어는 2025년을 맞아 새로움과 전환을 콘셉트로 여행 트렌드 키워드 'BEYOND'를 내놨는데요. 타인 시선이나 관계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을 돌보는 데 가치를 두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여행에서도 익숙한 것보다 개인 취향을 반영한 새로운 것에 집중하는 현상을 표현했습니다. 이는 ▲믿음의 구매(Believe&Buy) ▲낭만(Enjoyable Romance) ▲AI비서(Your AI Assistant) ▲완벽한 연휴(One Perfect Break) ▲여행에서 만나는 인연(Network Travel) ▲내가 만드는 여행(Design My Trip)의 앞 글자인데요. 여행자들은 믿을 만한 여행사를 주된 구매 결정 기준으로 삼는데요. 더불어 천체 관측, 석양, 야경 등 '낭만'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지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AI를 통한 여행 일정 계획을 짜는 사람도 늘었고요. 특히 올 추석 연휴는 지난 2017년 이후 최장 연휴인데요. 하나투어에서 올 추석 연휴 여행을 예약한 사람이 전년 대비 1101% 증가했다고 합니다. 또 많은 여행객이 여행에서 또래나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을 만나는 것을 선호하는데요. 하나투어 팬키지(판더+패키지 합성어) 상품의 경우 약 70%가 홀로 여행을 신청했는데, 이 가운데 대부분 커뮤니티 또는 현지에서 동행을 구했다고 합니다. 여기 더해 보편적인 여행 루트를 따르기보다 나만의 여행을 디자인하는 사람도 많아졌다는데요. 올해 이런 개인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여행이 대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패션 마켓 키워드 '불씨(SPARKS)' 삼성패션연구소는 2025년 패션 마켓 키워드로 '불씨(SPAKS)'를 골랐는데요. 이 연구소 임지연 소장은 "저성장이 예고된 패션 마켓, 의류 소비심리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물가 상승 등으로 소비자들은 더욱 소비에 민감해지고 있다"며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는 와중에 경제적 불확실성과 변화하는 고객행동은 많은 브랜드에 희망적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어려움 속에서도 작은 가능성은 언제나 살아있고 작은 불씨 여러 개가 단초가 되어 활활 타오르는 성장형 비즈니스로 나아가는 희망적 미래를 꿈꾼다"며 'SPARKS(불씨)'를 내년의 키워드로 제안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키워드는 ▲침묵의 불황(Silent Depression) ▲페르소비(Persona-Consumption) ▲알고리즘에 대항하는 패션(Anti-Algorithm) ▲쇼핑 경험의 개선(Reform of Shopping Experience) ▲개인화된 마켓 성장(Key is SNS Market) ▲진정성 있는 충성도(Sincere Loyalty)를 조합한 단어입니다. 소비 하락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소비 패턴인 '페르소비(페르소나+소비)'에 집중해야 하는데요. 자신만의 취향을 명확하게 알고 이에 부합하는 브랜드를 적극 구입하는 Z세대 소비 경향을 파악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대다수 고객이 대중적인 취향보다 새 브랜드를 찾아다니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마켓을 차리는 인플루언서도 등장했고요. 인플루언서들은 자신이 브랜드 뮤즈로 나서 팬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추세입니다. ◇올해 사이버 보안 트렌드 키워드 '복원력(RESILIENCE)' IT 솔루션 기업 지란지교그룹은 2025년 사이버 보안 트렌드 키워드로 복원력을 선정했습니다. 열 가지로 구성된 이 키워드는 디지털 환경이 복잡해지고 사이버 위협이 고도화되면서 사이버 복원력이 필수적인 보안 역량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는데요. 이 키워드를 풀어 해석하면 ▲랜섬웨어 대응력 강화(Ransomware Response) ▲AI 기반 이메일 보안 고도화(Email Security With AI) ▲설계에 의한, 설계 이후의 보안(Secure by Design and Beyond) ▲AI 기반의 지능형 보안(Intelligent AI Security) ▲제로 트러스트 보안 체계 확산(Leveraging Zero Trust Security) ▲엄격해지는 글로벌 데이터 프라이버시(Integrated Privacy Compliance) ▲비주얼 해킹과 모바일 보안 확대(Enhanced Mobile Security) ▲망분리 규제 완화에 따른 보안 대책(Network Segmentation Flexibility) ▲협업을 통한 위협 대응력 강화(Cyber Threat Intelligence) ▲엔드포인트 중심의 보안 프레임워크(Endpoint-centric security framework) 등입니다. 지란지교그룹 천명재 CSO는 "최근 AI 도입과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하면서 사이버 위협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진화했다"며 "사전 예방과 신속한 복구 능력을 포함한 복원력은 앞으로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악덕 지주(지극히 주관적인) 무작위 앨범 소개] 여덟 번째는 스웨덴 노르보텐주(州) 보덴시(市)에서 결성한 이래 2000년부터 2019년까지 ReinXeed(레인시드)로 활동했던 스웨덴의 심포닉 파워 메탈밴드 Majestica(마제스티카)의 색다른 앨범 'A Christmas Carol'. 2019년 스웨덴의 Rivel Records를 떠나 독일 음반사 Nuclear Blast Records와 계약하면서 이름을 ReinXeed에서 Majestica로 바꾼 후 같은 해 6월7일 'Above the Sky'에 이어 2020년 12월4일 내놓은 'A Christmas Carol'. 이 앨범은 일반적인 캐롤을 거부하는 메탈헤드들의 감성에 고음을 내지르며 다가와 지금도 매년 성탄시즌이면 머라이어 캐리급(아주 조금 못 미치지만…)으로 이들을 떠올리게 하는 마력을 뽐냅니다. 이 앨범은 언제나처럼 Tommy ReinXeed Johansson(토미 요한손)이 리드 기타를 맡고 리듬 기타 Alex Oriz(알렉스 오리즈), 베이시스트 Chris David(크리스 다비드), 드러머 Joel Kollberg(조엘 콜버그)로 진용을 갖췄는데요. 볼수록 불세출의 뮤지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매력만점 순딩 페이스 엘라스틴 헤어의 Tommy Johansson이 거의 모든 곡을 부르지만 그래도 전체 멤버가 노래하면서 분위기를 다집니다. 심포닉 파워 메탈이라는 장르가 생소한 분들도 이 앨범으로 낯가림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총 9곡의 재생시간은 41분 7초로 성탄 캐롤송의 재해석이라는 표현은 너무 진부해서 미안한 느낌이 드는 이 앨범은 메탈헤드들이라면 크리스마스에 몇 번쯤 들어도 모자랄 상쾌하면서도 날렵한 음반입니다. 또 한 번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을 만큼 밴드의 터줏대감 Tommy Johansson의 역량을 확실하게 깨닫게 되죠. 팀 버튼 감독의 '크리스마스 악몽'과 '비틀쥬스', 죠 단테의 '그렘린', 롭 레터맨의 '구스범스'가 떠오르는 곡들을 내세워 성탄 분위기를 경쾌한 하이텐션으로 이끌 'A Christmas Carol’은 따로 설명할 것도 없습니다. 일단 한 번 들어보시죠. 러닝 타임 41분이 언제 이렇게 흘렀는지 시계를 확인하게 될 걸요 아마… A Christmas Carol 1:44 A Christmas Story 5:02 Ghost of Marley 4:39 Ghost of Christmas Past 5:09 The Joy of Christmas 5:35 Ghost of Christmas Present 4:40 Ghost of Christmas to Come 4:26 A Christmas Has Come 4:50 A Majestic Christmas Theme 4:59 /이슈에디코 정금철 기자/
'영화를 좋아하는 김수경의 영화·씨네필 관련 이모저모 이야기' 올해 마지막 수영씨 이야기는 지난 6일 막을 내린 50회 '서울독립영화제(서독제)'에서 본 영화와 올해 본 영화를 소개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비상계엄령 사태라는 비정상적인 일이 우리나라에 터지면서 차마 키보드에 손이 가지 않더군요. 정말 재밌게 쓰고 싶었는데……. 일단 조심스레 한 글자씩 적자면, 우선 앞서 말한 서독제는 계엄 사태를 두 번이나 경험한 영화제입니다. 지난 1975년 한국청소년영화제로 시작한 서독제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발판이 된 신군부 비상계엄과 올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겪었죠. 이런 외부 상황에 더해 예산 삭감이란 내부 어려움까지 겪었던 올해 서독제는 역대 최다 관객 수인 1만9575명을 기록하며 성황리 마무리됐습니다. 혼란스러운 시국에도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은 여전했다는 방증인 셈이죠. 그렇다고 영화에 빠져 작금의 한탄스런 현실을 외면한단 얘기는 아닙니다. 영화산업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외친 사람들과 사건은 빠질 수 없는 소재이기도 하고요. 이를 통해 많은 이들은 우리나라 역시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를 갖곤 합니다. (관련 기사: 어느새 37년 지난 6·10민주항쟁…심박수 치솟는 영화들) 지난달 29일 열렸던 제45회 청룡영화상에서 작품상을 받은 '서울의 봄'은 지난 1979년 12·12사태 당시 9시간 동안 일어난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개봉 한 달 만에 1000만 관객을 모았는데요.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Over The Top) 넷플릭스에서 이 작품은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그려낸 영화 '택시운전사'나 1980년 6월 민주항쟁을 배경으로 한 '1987'은 티빙, 쿠팡플레이, 웨이브, 왓챠 등에서 인기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고요. 이 와중에 가장 최근에 재밌게 봤던 '더 킬러스'도 우연치 않게 현 시국과 맞닿았습니다. 김종관·노덕·이명세·장항준 감독이 미국 대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단편소설 '살인자들'을 각자의 스타일로 풀어낸 네 편의 단편영화를 묶어 둔 작품인데요. 네 편의 영화 속에는 배우 심은경 씨가 엄청난 열연을 하며 영화의 기강을 잡아줬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볼 때만 해도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좋거나 나쁜 동재'를 빗대어 제가 올해 봤던 '좋거나 나쁜 영화'를 작성하고 싶었는데요. 이들 단편 가운데 나쁜 영화로는 장항준 감독의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를 꼽으려고 했습니다. 아니길 바랐던 뻔한 반전부터 심은경이라는 배우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도 그렇거니와 비교적 다른 작품들보다 얼굴이 더 알려진 배우들이 열연했음에도 많은 실망을 안겨줬거든요. 지나 여름 개봉한 '오픈 더 도어'부터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까지 장 감독은 제 기대에서 벗어나기만 했네요. 아무튼 장 감독의 단편 배경은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일인 지난 1979년 10월26일입니다. 우리 역사의 엄청난 변곡점이 있던 밤에 '이 사람들이 기다리는 자는 구원자인가, 선일까 악일까'라는 고민을 시골 선술집에서 풀었다는 게 그의 설명인데요. 이 영화는 선술집에서 모인 이들이 서로를 의심하고 죽인 끝에 오직 한 사람만이 살아남은 채로 끝이 납니다. 살아 걸어간 사람의 발걸음을 통해 다시 한 번 우리 시대 비극을 일깨우고 싶었다네요. 이 영화의 총괄 디렉터였던 이명세 감독은 '무성영화'라는 작품을 정말 무성영화로 연출했는데요. 이 작품은 1979년 한 발의 총소리로 시작하며 고장 난 시계를 통해 6·10 민주항쟁을 표현했습니다. 영화 속 식당 시계는 10분 빨리 흐르는데, 6시10분이 되기 전까지 식당 속 사람들은 살인자 폭력에 저항하는데요. 목소리조차 낼 수 없는 시대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반복적인 배우의 액션을 통해 민주주의 속 투쟁했던 시민들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이 이야기의 끝은 다시 앞서 언급했던 서독제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이번 서독제 슬로건은 '오공무한대'로 이에 맞춰 개막 영상 '징크스 몽타주'가 공개됐는데요. 배우이자 감독인 구교환 씨가 연출을 맡은 이번 영상의 로그라인은 '50년을 만난 연인에게 종말이 다가온다'입니다. 영상 속 연인들은 서로 사랑하면서도 끊임없이 의심하고 싸우는데요. 영화 속 남자는 "나는 언제고 네 옆에 있으니까. 네가 다른 사람 좋아해도 네 옆에 있으니까. 네가 나랑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기다리니까"라며 여자에 대한 사랑을 표현합니다. 이는 마치 영화가 관객에게 속삭이는 문구 같은데요. 항상 영화관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 언제든 다시 함께 보내자는 영화의 애절한 고백인 셈이죠. 이 대사는 현 시국에 맞서는 국민들의 마음과도 같습니다. 국민들은 언제든지 늘 민주주의 옆에 있습니다. 잠시 그 모습이 사라지더라도 언제든 기다리고요. 이 영상에서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길 때마다 몸이 아픈 여자가 "너를 사랑할 때 몸이 아프지 않았던 건, 네가 나를 빨리 좋아해 줘서 몸이 덜 아팠던 거야"라고 외치기도 하는데요. 매서운 추위에도 국민들이 여의도 국회 앞에 모인 이유도 이 같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하루빨리 우리나라에 민주주의 불씨가 되살아나 국민들의 시린 속을 데워줬으면 하네요.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1880년 오늘은 우리나라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 역사학자인 단재 신채호 선생의 탄생일입니다. 1936년 2월21일 향년 55세의 길지 않은 삶을 만주국 뤼순감옥에서 마친 그는 일제강점기 당시 황성신문, 대한매일신보 등에 조선사연구초, 조선상고사를 비롯한 역사서와 민족의식 고취를 위해 우리나라 위인전, 소설을 실으며 애면글면 살아왔죠. 1927년 항일결사단체인 의열단 김원봉 단장의 요청을 받아 기초를 잡은 조선혁명선언은 한국 아나키스트로서의 강직한 행보를 보여주는 역사적 문헌이기도 하고요. 특히 일본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으려 고개를 든 채 세수를 했다는 일화가 유명합니다. 1925년 1월2일 동아일보에 기재한 '낭객의 신년만필' 중 '석가가 들어오면 조선의 석가가 되지 않고 석가의 조선이 되며, 공자가 들어오면 조선의 공자가 되지 않고 공자의 조선이 되며, 무슨 주의가 들어와도 조선의 주의가 되지 않고 주의의 조선이 되려 한다'는 구절 역시 많은 이들이 알죠. 이런 가운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문구의 경우 신채호 선생의 명언으로 가장 널리 알려졌으나 정작 그가 이런 얘기를 했다는 사료는 찾을 수 없습니다. 언제인지도 모를 시점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져 누구인지도 모를 유명인의 발언일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만 나돌죠. '선동은 문장 한 줄로도 가능하지만 그것을 반박하려면 수십 장의 문서와 증거가 필요하다'는 파울 요제프 괴벨스와 엮인 얘기가 떠오릅니다. 괴벨스의 어록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이 문구 또한 당사자의 발언이 아니라고 하죠. 이 거짓 어록이 사실이 아님을 밝히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의 시간적 노력이 필요했는지를 생각하면 이래저래 아이러니하게만 느껴집니다. 굳이 비교대상을 꼽으라면 허위정보를 교정하는데 필요한 자원의 양은 허위정보 생산 비용보다 훨씬 많이 소요된다는 '브란돌리니의 법칙(Brandolini's law)'을 거론할 수 있겠네요. '헛소리 비대칭성 원리(Bullshit asymmetry principle)'로도 인용되는 이 명제는 이탈리아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알베르토 브란돌리니(Alberto Brandolini)가 지난 2013년 자국의 전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와 언론인 마르코 트라바글리오의 대담을 본 후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 글이라고 합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설계에 사용되는 협업 기법 중 하나인 이벤트 스토밍(Event Storming)을 제안하기도 한 알베르토 브란돌리니가 집단의 힘을 빌려 허위정보를 거르고 최적화된 답안을 도출하는 일에 일가견을 보인 것은 선험적 동일선상에서의 필연 같기도 하네요.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토스뱅크가 새롭게 단장한 대면 고객지원센터 '토스뱅크 라운지'에 방문한 고객을 위해 마련한 한 해를 돌아볼 수 있는 이벤트가 호응을 얻고 있어 찾아가 봤습니다. 토스뱅크 라운지는 서울 강남구 한국지식재산센터 1층에 있는데요. 인터넷전문은행은 법적으로 대면영업점을 만들 수는 없지만 '대면센터' 개념으로 비대면 영업활동을 보완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비대면이 어려운 고객에게 상담 및 상품 설명 진행하고 있고요. 앞서 이 은행은 지난달 25일 기존 대면 고객지원센터를 리뉴얼해 토스뱅크 라운지로 새롭게 오픈했는데요. 고객들이 여유롭게 쉼을 가질 수 있는 '마음이 놓이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담긴 라운지는 개방(public) 공간과 사적(private) 공간으로 나뉘었습니다. 이를 통해 방문 고객들은 각기 다른 두 곳에서 색다른 경험을 누릴 수 있는데요. 이와 함께 토스뱅크는 이달 6일까지 대고객 오픈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문객 누구나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데요. 이벤트 기간 토스뱅크 라운지 앞에는 커다랗고 성대한 크리스마스가 고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트리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파란색 소파도 앞에 구비됐는데요. 트리를 구경한 다음 트리 옆에 상시 중인 직원을 통해 대기표를 뽑으면 토스뱅크 이벤트 통장을 만들어줍니다. 통장을 받고 라운지에 들어가면 회고 공간이 먼저 반겨줍니다. 이 공간에서 고객들은 이벤트 통장에 올해 가장 소중했던 순간, 만족스러웠던 선택 네 가지를 기재할 수 있는데요. 또 내년 가장 몰입하고 싶은 것과 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마음가짐을 작성할 수 있어 올해와 내년을 동시에 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작성 후에는 큐레이션 및 자유 공간을 볼 수 있는데요. 큐레이션 공간은 새해를 맞이하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도서가 비치됐는데요. 번역가 황석희, 정치학자 김지윤, 출판 마케터 조아란, 슈카월드 전석재 씨가 추천한 12권의 책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 이에 맞춰 ▲시간의 깊이 ▲지식의 통찰 ▲균형 있는 에너지 ▲돈의 가능성을 상징하는 네 가지 향을 시향할 수 있었는데요. 또 여기서 이 네 가지의 향을 합쳐 토스뱅크만의 새로운 향인 'The Scent of Tossbank'도 공개됐습니다. 이 향은 모스, 파인, 샌달우드 사이프러스 등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안정적인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데요. 이 은행 관계자는 "이 향을 통해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토스뱅크'를 기억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는데요. 특히 이 제품은 향수로 제작돼 매일 선착순 200명 고객에게 제공 중입니다. 자유 공간에서 고객들은 추천 도서를 읽거나 추천 도서 속 인용구가 담긴 스티커 등을 활용해 일명 '통꾸(통장 꾸미기)'를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요. 특히 벽 한 면에 걸린 대화면 스크린에서는 열 가지의 인테리어 소재를 사용한 영상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공간과 이벤트가 약 한 달 반 만에 조성됐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이 공간의 모든 것을 고르고 꾸민 토스뱅크 김영아 브랜드마케터는 "고객들이 토스뱅크라는 이미지가 편안하고 마음 놓이는 곳이라고 생각하게끔 이 공간을 기획했다"며 "토스뱅크 고객이 아니더라도 라운지에서 누구나 편하게 앉아서 멍하니 영상을 보며 힐링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토스뱅크는 이벤트 기간 시니어를 위한 '마음이 놓이는 금융생활'과 청년들을 위한 '마음이 놓이는 전세살이'를 주제로 두 번의 강연도 준비했는데요. 협약을 맺은 지자체와 함께 시니어, 청년 고객을 라운지에 초대해 현재 자신이 준비해야 하는 금융 꿀팁들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것입니다. 토스뱅크는 이후에도 다양한 강연과 프로그램을 이곳에서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선착순 200명을 대상으로 앞서 말한 향수를 포함한 스페셜 기프트팩 제공하는데요. 이벤트가 끝나면 고객들은 '돈룩업' 스타일의 포토부스 존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찍을 수 있습니다. 현재 이 공간에는 약 하루에 500명이 넘는 고객들이 구경을 하고 가는데요. 이와 관련해 토스뱅크 이은미 행장은 "고객 접근성과 소통성을 한층 높이고 토스뱅크가 보다 신뢰도 높은 은행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은근히 강한 바람에 단풍도, 그나마 남았던 나무 위 눈송이도 모두 떨어집니다.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는 첫 구절이 유명한 조지훈의 시 '낙화'가 떠오르네요. 낙화도 좋지만 제가 손꼽는 조지훈의 시는 승무입니다.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臺)에 황촉(黃燭)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梧桐)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이 접어 올린 외씨버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世事)에 시달려도 번뇌(煩惱)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合掌)인 양하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우는 삼경(三更)인데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승무는 현대 한국 무용의 개척자인 전설의 무용가 최승희의 몸짓을 본 후 시상을 떠올렸다고 하죠. 1939년 12월호 문장(文章)지에 실렸고 지금은 고려대학교 박물관에서 친필 초고를 소장 중이라고 합니다. 한글의 아름다움을 극한까지 추구했다는 찬사가 부족함이 없는 작품으로 낙화처럼 '나빌레라'가 포함된 첫 구절이 유명하고요. '나빌레라'는 나비와 고문체에서 받침 없는 어간에 붙는 용언어미로 추측을 나타내는 '~ㄹ레라'가 더해져 '나비 같다'는 의미입니다. 승무를 위시해 유수의 작품들을 남긴 조지훈은 경상북도 영양군 일월면 주곡리 주실마을에서 1920년 12월3일 태어나 1968년 5월17일 서울에서 향년 47세의 젊은 일기로 세상을 떠났는데요. 1946년 박목월, 박두진과 시집 '청록집(靑鹿集)'을 간행해 청록파로 불린 그는 민족 주체 의식을 강조한데 이어 '지조론'이라는 수필에서 당시 정치인들의 간교함을 질타하는 등 나라를 염려하는 마음을 아는 수많은 이들이 존경했다고 합니다. 각설하고 15년 전, 이달 8일에는 민족문제연구소가 수년간 준비한 '친일인명사전'이 발간됐죠. 모두 3권 3000쪽 분량의 이 서적은 4000여 명의 주요 매국 행각과 광복 이후 행적을 담았는데 문화예술인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작곡가 안익태, 홍난파와 시인 서정주, 노천명 그리고 최승희입니다. 최승희는 1940년대 일본군 위문공연에 나선 것은 물론 국방헌금도 수차례 내며 친일 행보를 보였다는 논란이 여전합니다. 대쪽 같은 지조의 조지훈이 최승희의 친일 논란을 알고 있었을까요? 만약 이를 알고 반감을 가졌다면 과연 승무를 이 세상에 남겼을까 하는 의문이 드네요. 이런 가운데 지난 27일 이준식 前 독립기념관장이자 前 친일재산조사위원회 상임위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친일재산조사위원회의 부활을 바라는 공청회에 참석해 "친일파라고 고백해야 공직을 맡을 수 있다"며 지금 시국의 정치적 작태를 한탄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강일·조승래·김용만 의원과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이 주최, 광복회가 후원한 이날 공청회의 개최 취지는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통해 친일재산 발굴을 지속 추진하자는 것이었고요. 이날 주제 발표를 한 이 전 관장은 여기 그치지 않은 채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어둠의 세계에 묻혔던 친일파가 다시 부활했다"고 날을 세웠지만 전 이 역설에 반만 공감하렵니다. 왜냐면 이들은 어둠에 묻히거나 숨었던 적이 없으니까요. 티만 내지 않았을 뿐 언제나 주요직에서 큰소리를 내고 있었죠. 하지만 이제는 감출 생각도 없는 듯합니다.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목숨도 내놓던 호국영령들께 송구할 따름입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몇 해 전, 막상 다가온 아쉬움과 함께 여름을 보낼 무렵 집 근처 생태공원 개울가에서 물수제비를 하며 촬영을 했습니다. 이 개울의 물도 흐르고 흐르다가 언젠가는 강에 합류해 줄기로 퍼지겠죠? 요즘 한강 이슈가 참 많네요. 우리나라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한강 소식에 이어 이달 19일 서울시가 한강 영어 표기 시 'Hangang River'(한강 리버)로 써달라고 부탁했다는 보도가 있었죠. 문화체육관광부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대로라면 자연 지명은 전체 명칭을 로마자로 표기하고 속성 번역을 병기하는 게 원칙이랍니다. 그렇지만 많은 이들이 한강의 영문 표기로 'Han River'(한 리버)와 'Hangang River'를 혼용하고 있다는 거죠. 많이 어색하긴 합니다. 이 지침을 따르면 낙동강은 낙동강 리버(Nakdonggang River), 영산강은 영산강 리버(Yeongsangang River)겠네요. 외국의 경우 나일강(Nile River), 템즈강(River Thames), 아마존강(Amazon River), 황하(黄河, Yellow River) 등으로 쉽게 쓰는데 말이죠. 어쨌든 경강적룡(京江赤龍)의 거주지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강이니 표기를 통일하는 게 바람직하겠습니다. 조선 시대 중기 문신 유몽인이 쓴 한국 최초 민간 이야기 모음집(야담, 野談)인 '어우야담'에 등장하는 붉은 용 경강적룡은 경강상인(京江商人)들이 제사를 올리며 신으로 숭배했다고 하죠. 경강상인은 한강 물줄기 중 조선시대 서울을 끼고 도는 경강을 위시해 활동한 유력 상인집단이었고요. 이 붉은 용 외에 한강에는 거북, 누룩뱀, 유혈목이 등의 파충류와 청둥오리, 민물가마우지, 왜가리, 원앙 등 조류 및 수달, 너구리, 삵 등의 포유류가 삽니다. 특히 어류의 경우 잉어, 메기, 배스, 가물치, 쏘가리, 피라미, 뱀장어, 숭어 등을 볼 수 있는 만큼 한강을 사랑하는 도심 낚시꾼들도 많죠. 민물낚시 중 강계, 그중에서 한강 낚시꾼들이 애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있습니다. 지난 2014년 6월에 나온 '퐁당'이라는 명칭의 앱으로 한강의 수온을 알려주죠.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 모두 각각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 스토어에서 무료 다운로드 가능한 이 앱은 개발자가 지인 부탁으로 한강 주변에서 낚시나 트라이애슬론 경기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개발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앱이 알려진 초기에는 '퐁당'이라는 앱 이름을 문제 삼으며 자살을 장려하는 앱이냐는 비아냥거림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여기저기 매사에 불만을 느끼는 불편러들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던 시기인 점을 감안하면 당시의 비아냥에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하네요.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IE 산업] 이마트가 1000여 종의 모자를 최대 50% 할인하는 '모자 페스타'를 진행. 9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가 패션 잡화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번 행사를 위해 확보한 물량 금액은 약 150억 원. 대표 브랜드를 보면 ▲엘르 ▲스케쳐스 ▲크로커다일 ▲케네스콜 ▲탠디 ▲피너츠 등이며 이월 재고 상품 대상으로는 균일가 1+1 할인 적용. 또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해서 폴리머 섬유로 만든 친환경 모자도 판매. 이마트는 최근 길어진 고물가 기조에서도 이마트에서의 모자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 이마트가 패션 잡화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2월 시즌 모자 매출은 83.8%, 아동모자 매출은 86.9%가량 증가.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해 만든 폴리머 섬유는 주로 페트병을 원료로 하며 다양한 용도에서 사용 가능. 한 해 생산량은 전 세계적으로 약 900만 톤이며 전체 폴리에스터 섬유 생산량의 대략 13%를 차지.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 놓치고 지나칠 뻔한 이슈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민주당, 법사위서 조희대 특검법 처리 예정 어제 '조희대 대법원장 등에 의한 사법 남용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법안'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리 예정.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한정한 신속 재판을 통해 후보직을 박탈하려고 했는지 국민적 의심이 해소돼야 한다는 게 민주당의 강조. 또 법사위는 이달 14일, 조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 진상 규명' 청문회도 실시 계획. 조 대법원장 고발은 조금 시간을 둔다는 입장. 박근혜 탄핵으로 19대 대통령 조기 선거 2017년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임시 공휴일 지정 후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조기 선거 실시. 국정농단 등 헌법에 위배되는 범죄 의혹 등의 사유 탓에 당시 야당 의원들이 탄핵 소추를 발의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인용. 2016년 12월9일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에 이어 헌법상 대통령 권한 행사 정지 후 다음 해 3월10일 헌법재판소 재판관 전원일치로 대통령직 파면. 이후 대통령직이 궐위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당선. 흥선대원군, 서원철폐령 조선 시대
[IE 문화] 금주 [나들이 가GO이슈] 중 무작위 선정 행사는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전라남도 영광군 군남면 포천리 112-5, 지내들 돌탑공원에서 '찾아보리, 먹어보리, 즐겨보리'를 기치로 내걸고 열리는 '영광찰보리축제'. 전국 최대 찰보리 산지이자 최초 재배지인 영광의 찰보리축제는 군남면에서 매년 5월 개최하는 농업 축제로 농업적 가치와 지역 특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목적의 가족 중심 체험형 행사. 주요 프로그램으로 경연대회에서는 ▲전국 시낭송 대회 ▲허수아비 만들기 대회 ▲창작시 대회 ▲어린이 트로트 가요제 ▲공기 게임 대회 등 전개. 체험행사로는 ▲보리타작 ▲떡메치기 ▲전통놀이 ▲황금오리 잡기 ▲보리밭 보물찾기 ▲동물농장 ▲셀카 촬영 ▲풍선아트 ▲창포 샴푸 만들기 등 준비. 아울러 전남 최대 규모 허수아비 전시와 곤포 조형물, 보리밭 둘레길 포토스팟, 시화전, 바람개비 길 등 여러 볼거리도 마련했으며 군남 농악대, 난타, 플룻, 시낭송 콘서트, 축하쇼, 댄스파티 등의 공연 이벤트로 흥을 더할 예정. 이 축제에서 가장 유명한 이벤트는 허수아비 전시로 전국 허수아비 만들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비롯해 700여 점의 각양각색 허수
지난달 30일에 열려 오는 9일 폐막을 앞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열기가 아직도 뜨거운데요. 일일 티켓 매진율은 90%에 육박할뿐더러, 전주국제영화제에서만 즐길 수 있는 각종 부대행사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집중적으로 열리는 전주 완산구 '영화의 거리'에 들어서면 영화제를 상징하는 큐브 구조물과 오거리 문화광장이 방문객을 맞이하는데요. 특히 영화제 기간 오거리 문화광장에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립니다. 이곳에 마련된 '전주라운지'에는 ▲더리터 ▲농심 ▲하이트진로 등이 부스를 통해 각종 이벤트를 준비했죠. 이 가운데 농심은 재작년에 이어 전주국제영화제 측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다양한 행사를 전개했는데요. 우선 영화제에 방문한 관계자들에게 '신라면 툼바'와 스낵 제품 '닭다리'를 제공했습니다. 또 문화광장에 위치한 농심 부스에서는 퀴즈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이벤트를 통해 신라면 툼바, 마라짜파게티, 배홍동칼빔면을 선물하는 중인데요. 지난 1일부터 운영 중인 농심 부스에는 일평균 1000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방문했다고 합니다. 하이트진로 전주지점도 지난 2014년부터 영화제에서 홍보 부스를 꾸리고 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