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험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해 현지 기업들과 손잡은 현대해상의 입장이 조금 난처해졌습니다. 16일 업계와 현대해상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해 4월 중국의 세계 시장점유율 1위 PC 제조업체 레노버를 자회사로 둔 정보기술(IT) 기업 레전드홀딩스와 '중국판 우버'라는 별명이 붙은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과 손잡고 합작회사인 '현대재산보험'을 설립했는데요. 지분율은 현대해상 33%, 레전드홀딩스와 디디추싱이 각각 32%입니다. 이 외에 역상디지털과 홍삼요성 등이 소수 지분을 가졌고요. 이들은 광둥성에 두 번째 지점을 설립했는데요. 광둥성은 작년 중국 내 국내총생산(GDP) 10조8000억 위안(약 1851조 원), 손해보험시장 1178억 위안(약 20조 원) 규모의 1위 도시입니다. 특히 합자에 참여한 디디추싱의 운전자 약 240만 명이 활동하는 곳이기도 한데요. 현대재산보험은 이 같은 광둥성의 지역적 특성에 맞는 자동차보험 상품을 개발해 판매한다는 계획을 내세웠습니다. 그런데 이런 디디추싱이 최근 중국 내 모든 애플리케이션(앱)스토어에서 자취를 감췄는데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지난달 30일 외신들은 "중국 금융당국이 디디추싱의 미국증시 기업공개(IPO) 연기를 제안했지만 디디추싱이 이를 무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당국이 괘씸죄를 적용한 듯 디디추싱이 미국증시에 상장한 지 사흘 만에 국가 안보 조사에 돌입한 것은 물론 신규 회원 모집 금지와 함께 앱스토어에 앱을 없애면서 시장 퇴출을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전망도 등장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디디추싱의 핵심 사업 요충지에서 두 번째 지점을 내고 활동 중인 현대해상 중국법인에도 영향이 미치는 게 아닌가 하는 노파심도 들고요. 이와 관련해 현대해상 관계자는 "우려스러운 부분은 있었지만, 아직 현재 상황에서는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디디추싱 사태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현대해상이 대주주고 디디추싱 외에도 다양한 합작기업이 있다"고 설명하네요. 이어 "디디추싱의 기술과 정보력을 활용한 시너지 사업을 준비하고는 있지만, 현대자산보험의 본업은 공유서비스가 아닌 보험업이기 때문에 디디추싱 사태에 대한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요즘 신한라이프 광고에 나오는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ROZY)가 화제더군요. TV, 버스, 옥외광고 등 모습을 비추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미 일부 세대에서 유명 인사였던 로지는 신한라이프와 만나 처음으로 TV 광고까지 출연하게 됐습니다. 알게 모르게 전 세계 가상 인플루언서들은 시공간을 초월해 자유롭게 활동 중이라고 합니다. 로지와 더불어 음원을 발표해 빌보드 차트 47위까지 오른 릴 미켈라(Lil Miquela)와 세계 최초의 가상 슈퍼모델 슈두(Shudu)가 대표적이라고 하네요. 이런 와중에 고개를 180도 돌려 광고의 기원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광고는 조선정부의 관보였던 한성주보에 1886년 2월22일자(제4호) 15~16페이지에 24줄짜리로 게재돼 같은 해 7월5일자 제23호까지 6개월간 게재된 세창양행의 광고라고 하네요. 독일 함부르크에 본사를 둔 무역업체였는데 덕상 세창양행 고백(德商 世昌洋行 告白)이라는 문구로 실렸습니다. 광고의 중국식 표현인 고백이라는 용어를 썼네요. 광고(廣告)라는 용어는 1896년 4월7일에 발행된 독립신문에 처음 나온 걸로 알려졌지만 이보다 13년 앞서서 고종20년인 1883년 8월30일자 조선왕조실록에 인천항 개항을 알리는데 쓰였다는 국립한글박물관의 자료도 있습니다. 개화기 당시 고백과 광고를 혼용했으나 1910년 이후 일본 광고가 지배력을 행사하면서 고백이라는 용어가 사장됐다는 설명도 있고요. 이러다가 1910년 8월29일 경술국치 한 달 전에 한성광고사의 제신문잡지광고취급(諸新聞雜誌廣告取扱)이라는 광고가 대한매일신보에 실렸습니다. 국내 최초 광고대행사였던 한성광고사의 광고대행 광고였던 거죠. 이후 1958년 일간신문이 8면이 된 즈음에 해방 이후 처음 한국광고사라는 광고대행사가 설립됐고요.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
기업의 중요한 자산인 데이터. 데이터의 데이터가 있습니다. 더 풀이하면 데이터를 구조화한 데이터라는 의미의 메타데이터(Metadata)가 바로 이것인데 다른 데이터의 설명을 돕는 데이터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이미 과거부터 존재했지만 여전히 메타의 영역은 손에 닿을 듯 스치는 상황입니다. 형이상학적으로 초월했다는 메타의 본뜻이 녹아있는 자료인 만큼 사용자는 자료를 요청할 뿐이고 컴퓨터가 내용을 처리하는 구조입니다. 현재 메타데이터에 익숙하지 않아 창출되는 가치를 놓치는 기업이 다수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메타데이터는 속성이나 색인으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자료 품질과 투명성을 입증해주는 수단이 되는 것이죠. 기업 내에 메타데이터 관리 정책을 도입해 데이터의 구성과 데이터의 활용법을 정립하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데이터의 과다한 축적과 중첩 저장을 방지해주고요. 메타데이터의 의미를 잘 이해하면 원본 데이터 정리, 정의, 분류작업에 속도감을 더할 수 있을뿐더러 표준화에 따라 GDPR(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 유럽연합의 개인정보보호 법령) 등의 규정 준수에 큰 역할을 맡길 수 있다고 하네요. 이런 와중에 기업의 IT 담당자들은 중앙 데이터 집결 방식의 포인트 솔루션을 선호하지만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의 변경 및 코드 미작동 시 문제가 생긴답니다. 이럴 경우 통합을 위해 단일 레이어로 오류를 줄일 수 있는 플랫폼을 활용하는 게 통상적이라네요. 근래에는 로우코드 기술의 발전 덕에 IT 초보들도 간단하게 메타데이터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니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
동네를 거닐다가 본 능소화입니다. 오랜만에 본 기념으로 한 장을 찍었는데요. 여름의 색채와 무척 잘 어울리는 꽃이라 좋아합니다. 어릴 적 어르신들은 능소화 꽃가루에는 독이 있다면서 꽃을 가까이 들여다보지 말라고 충고하곤 했는데요. 그러나 국립수목원에서 관찰한 결과 능소화에는 독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꽃, 잎, 줄기 등에 독성이 없기 때문에 약용으로 섭취해도 안전하다는데요. 다만, 국립수목원은 꿀샘에서 분비되는 꿀은 48시간 이상 장시간 처리한 경우 일부 독성이 나타나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능소화의 설화도 참 유명한데요.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옛날옛적 승은을 입은 궁녀가 임금을 애타게 기다리다가 상사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그는 죽기 전 '담가에 묻혀 언젠가 올 임금을 기다리겠다'는 유언을 남겼는데요. 이후 어느 한 여름날, 뜨거운 기온에 다른 꽃들은 다 시들할 때 담을 덮으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면서 피어난 게 능소화라고 합니다. 서글픈 설화와 달리 이름과 뜻은 늠름하고 강인한데요. 능소화의 이름은 업신여길 '능(凌)'에 하늘 '소(霄)'로 하늘을 향해 뻗어나는 의지, 하늘 앞에서도 굽히지 않는 명예를 뜻합니다. 또 뜨거운 햇볕과 장마가 있는 여름을 잘 이겨낸다 해서 양반들이 좋아했다는데요. 무덥디무더운 이번 여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한층 더 강화된 거리두기가 12일부터 시작됩니다. 다들 지치고 힘들겠지만 능소화처럼 씩씩하게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짜사이'을 작성했는데요. 모두가 조금만 더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모임·여행 제한 등 방역에 힘쓴다면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쯤에는 지금보다는 한층 누그러진 코로나19 일상이지 않을까요.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
저녁식사를 마친 가족 구성원 중 한 분이 아이스크림을 꺼내려 냉동실 문을 열자마자 냉장고 옆이 식탁 지정석인 제게 상쾌한 냉기가 전해졌습니다. 고등 유치부의 아이가 가질 만한 수준의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냉장고 문을 간헐적으로 열어두면 어떨까? 어쩌면 에어컨을 켜는 것보다 시원하면서 전기료도 저렴한 거 아닐까? 습하고도 덥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지치는 마당이라 이번 앎도 간결·명쾌하게 작성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한 번 명지대 기계공학과 졸업자와 LG그룹이 운영하는 과학기술 분야 전문 도서관인 LG상남도서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냉장고 문을 열어두면 냉장고에서 나오는 냉기가 역시 냉장고가 배출한 열과 섞여 실내 온도에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더 올라간다고 하네요. 만에 하나 자동차단장치가 없는 구형 냉장고라면 화재까지 걱정해야 할 위험한 행동이고요. 에어컨은 배출열을 실외기를 통해 외부로 내보내기 때문에 실내가 시원해지지만 냉장고의 경우 전기에너지가 열로 변환되는 과정이 반복되면 실내온도가 올라갈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거고요. 쉽게 말해 냉기가 유출된 냉장고의 내부 온도가 올라가면 냉장고는 다시 내부 온도를 낮추려고 애를 쓰면서 또 열이 생기는 거죠. 냉장고 내부의 냉기보다 생성되는 열기가 더 강해 실내온도는 올라가는 셈입니다. 좀 더 부연하자면 에어컨과 냉장고의 원리는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압축기(compressor)→응축기(condensor)→팽창밸브(expansion vlave)→증발기(cooling coil)로 구성된 에어컨은 열을 외부에 전달하는 냉매를 증발시켜 냉각을 합니다. 주위의 열을 빼앗는 증발열이 냉각의 원천인 거죠. 냉매를 압축해 고온, 고압의 기체 냉매를 만드는 압축기와 이 기체 냉매를 응축 액화하는 장치인 응축기는 대부분 실외기에 있다고 합니다. 좁은 모세관을 통과시켜 고압상태의 액체의 압력을 낮추는 팽창밸브, 통과한 냉매를 실내 더운 공기와 접촉 후 증발하게 해 주변 열을 흡수하도록 하는 증발기는 실내기에 있고요. 이렇게 해서 에어컨은 집안의 열을 집 밖으로 배출하는 거죠. 이런 이치로 냉장고는 실내기가 냉장고 내부, 실외기가 냉장고 바닥에 있어서 내부의 열을 바닥이나 뒷면으로 배출하는 것이고요. 그래서 냉장고 주변 바닥은 365일 24시간 내내 온기가 있습니다. 팁을 하나 더 하면 만약 냉장고의 실외기를 집밖으로 설치하도록 개조한다면 에어컨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하네요.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이달 7일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 20%로 낮아지면서 기존 저축은행, 캐피탈, 카드사 등에서 연 20% 이상 금리의 대출을 받았던 사람들의 부담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다만 시행 초반 혼선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는데요. 6일 금융위원회(금융위)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대부업법과 이자제한법상 최고금리가 연 20%로 인하돼 시행됩니다. 이번 최고금리 인하는 기존 대출에 소급적용되지 않지만, 저축은행, 캐피탈, 카드사 등은 고금리 대출자의 부담을 줄여주자는 당국의 취지에 동의해 기존 대출에도 자율 적용하기로 했는데요. 만약 이달 7일 이전에 대출을 이용 중이라면 금융사에 연 20% 이하 금리의 소급적용을 문의, 확인해야 합니다. 또 자율적으로 인하하지 않은 업체라도 해당 업체에 재계약을 통한 금리 인하가 가능한지 문의할 수 있는데요. 다른 금융사와 거래하거나 정책서민금융상품 이용을 통해 신규 대출이 가능하다면 기존 연 20% 초과 대출을 신규 대출로 변경 가능합니다. 금융위는 새로 대출을 이용하거나 기존 대출을 갱신·연장할 경우 연 20%를 초과한 금리를 수취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이에 당국은 7~10월 불법사금융에 대한 범부처 합동 일제단속 기간을 운영할 방침입니다. 만일 이 같은 피해가 발생하면 불법사금융신고센터로 신고하면 된다네요. 최고금리를 초과해 이자를 수취하면 금융사, 대부업자 및 불법 사금융업자는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아울러 최고금리 초과분은 무효기 때문에 채무자는 반환을 청구할 수 있고요. 또 최고금리 위반에 대한 반환 청구가 필요하거나 불법 추심으로 고통받지만, 비용 탓에 고민 중이라면 정부의 채무자 대리인 및 소송변호사 무료지원 사업을 신청하면 됩니다. 기존 대출 연장이나 신규 대출 이용이 어렵더라도 불법 사금융을 이용해서는 안 되며 서민금융진흥원의 정책서민금융상품 활용을 고민하는 게 좋은데요. 현재 금융위는 기존 고금리 대출 연장이 어려워진 저소득, 저신용차주의 대환을 지원하는 안전망 대출Ⅱ나, 햇살론15을 내놨습니다. 안전망 대출Ⅱ는 연 20% 초과 고금리대출을 1년 이상 이용했거나 만기가 6개월 이내로 임박했고 기존대출을 정상 상환 중인 저소득·저신용자에게 2000만 원까지 대출해주는 상품인데요. 햇살론15는 최고금리 인하에 맞춰 햇살론17(금리 17.5%)에서 금리가 2.0% 낮아진 대출입니다. 이와 함께 오는 26일 IBK기업·NH농협·전북·BNK경남은행을 시작으로 약 3000억 원의 햇살론뱅크도 등장하는데요. 이 밖에도 최고금리 인하에 따라 저축은행·여전업권에서 저신용차주를 흡수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에 노력할 방침입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이달 1일부터 출범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법인 '신한라이프'가 다소 보수적인 보험업계에서 적극적이면서도 독특한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라이프의 광고모델이 화제인데요. 광고 속에서 매력적인 외모와 함께 화려한 춤솜씨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광고모델 '로지'는 실제 인물이 아닌 버추얼(가상) 인플루언서, 즉 가상인물입니다. 버추얼 인플러언서는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인물이며 전 세계적에서 활동 중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활동하는 '릴 미켈라'라는 가상인물은 샤넬, 프라다처럼 명품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며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300만 명에 달하는데요. 일본에서도 '이마'라는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이케아 재팬 광고에 등장해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로지는 우리나라의 첫 버추얼 인플루언서인데요. 처음에는 가상인물임을 숨겼지만, 공개한 이후에도 꾸준한 인기를 끌어 현재 약 1만2000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또 올해 세계 최초 디지털 모델 '슈두'와 첫 협업 광고를 찍기도 했고요. 이후 첫 광고를 찍은 게 바로 신한라이프인데요. 로지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디지털 감성과 세련된 이미지를 추구하는 브랜드 철학을 담았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입니다. 이와 관련한 더 자세한 설명은 이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라네요. 또 신한라이프는 첫 상품인 '신한라이프 놀라운건강보험'을 소개하는 매체로 홈쇼핑을 택했는데요. 이 회사는 출범일인 1일 오후 7시35분 홈쇼핑 CJ온스타일에서 첫 상품인 '신한라이프 놀라운건강보험'을 소개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점차 늘어나는 비대면 보험 가입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홈쇼핑을 택한 것이고요. 특히 이날 방송에는 신한라이프 성대규 사장이 VCR로 깜짝 등장해 신한라이프와 신상품을 직접 홍보하기도 했는데요. 그는 이날 "오늘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만나 신한라이프가 탄생했다"며 "고객 삶에 놀라움을 더하고 고객이 생각하지 못한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매우 대단히 되게 너무 몹시 엄청' 덥습니다. 벌써부터 이렇게 더우면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니 더 열이 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름철이 고온다습해 온열질환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질병관리청의 자료를 보면 기상관측사상 최악의 폭염이라던 2018년에는 응급실 방문 온열질환자 4526명 중 4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다음 해인 2019년 1841명 중 11명, 2020년은 1078명 중 9명이 더위 때문에 세상을 떠났고요. 질병관리청의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신고현황 연보'를 참고하면 지난해엔 ▲낮 ▲바깥 ▲50대 이상 중장년층 ▲남성 ▲단순노무 종사자가 많이 겪었으며 열탈진이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어찌 보면 의외이기도 하죠. 끔찍했던 2018년에 중증이었거나 사망한 질환자 중 30%는 실내, 50%는 해가 저문 밤과 새벽에 고통을 호소했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는 기온과 습도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때문입니다. 온도가 같더라도 습도가 높으면 체감온도 역시 올라가는데 이런 곳은 땀도 제대로 증발하지 않아 열을 방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거죠. 그래서 온열질환이 발생하는 거고요. 그래서 기상청은 작년부터 체감온도를 위시한 폭염특보를 실시 중입니다. 기존에는 최고 기온이 기준이었거든요. 기상청에서 기준으로 삼은 체감온도는 기온 30~40도, 습도 50%입니다. 이 기준에서 습도 10% 증감에 따라 체감온도도 약 1°C 증감하는 식이고요. 최고 기온에서 체감온도로 개선했지만 전문가들은 다른 지표를 권장합니다. 미국 국방부가 훈련병 야외 훈련 시 열사병 피해 예방을 목적으로 고안한 온열지수(WBGT·Wet Bulb Globe Temperature, 습구흑구온도지수)는 ISO 인증을 거친 국제 표준인 만큼 일본과 호주 기상청에서도 활용합니다. 인체 열 균형에 영향을 주는 기온, 습도, 기류, 복사열은 물론 기타 요소까지 종합 분석한 WBGT는 열이 주는 스트레스를 5단계로 수치화한 지표입니다. 열이 있는 환경에 노출된 사람들의 온열질환 사전 예방에 활용되는데 축구선수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WBGT 32도 이상에서 경기가 진행될 경우 선수 보호를 위해 심판 재량으로 전후반 30분경 각각 3분씩 휴식시간을 주는 쿨링 브레이크(cooling break)를 도입했습니다. 지난 2014년 6월30일 브라질 월드컵 중 네덜란드와 멕시코의 16강전 첫 시행 후 우리나라에는 2015년 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부터 현재까지 각종 축구대회에서 선수들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
이제 곧 출범을 앞둔 토스뱅크부터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말 기준 임직원 수가 처음 1000명을 넘어섰는데요. 지난 2017년 7월 출범 당시 390명으로 시작해 1023명까지 인적 규모를 늘린 것입니다. 지속적인 열린 채용으로 인재를 확보한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8년부터 경력 개발자 공개채용을 진행 중인데요. 올해 상반기만 100명 이상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했습니다. 오는 9월 영업을 시작할 예정인 토스뱅크도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제품기획 ▲디자인 ▲엔지니어링 ▲보안·인프라 ▲코어뱅킹 ▲데이터 등 경력직을 뽑는데요. 현재 토스뱅크에는 국내·외 유수 IT 기업과 시중은행, 인터넷전문은행 등에서 합류한 우수 인력이 있다고 합니다. 케이뱅크도 지난..
손해보험사 MG, 생명보험사 KDB로 좌우를 갖춘 JC파트너스가 대형 GA(법인대리점)인 리치앤코(Rich&co.)를 2500억 원가량에 인수해 중심을 잡는다는 소식이 지난달 28일 전해졌습니다. 겨우 설립 3년이 된 신생 사모펀드(PEF)인 JC파트너스가 인수 때마다 자금난을 겪었던지라 우려하는 시선도 있고요. JC파트너스가 대주주인 MG손해보험에 200억 원을 출자한 리치앤코가 사업 다각화 등을 목적으로 투자자를 찾던 와중에 이렇게 뜻을 합치게 된 거죠. 지금 인수에 필요한 기관투자자(LP)들이 거의 뭉쳤다는데 역시나 자본조달력이 문제랍니다. KDB생명보험 인수 당시 우선협상대상자선정 이후 돈을 구하지 못해 세 차례나 본계약(SPA)에 어려움을 겪은 전례가 있습니다. 현재 자본건전성 개선을 위한 MG손해보험 유상증자도 수월하지 않다는 얘기가 들리고요. 인수 업체들의 LP들이 달라 자본조달 이슈와는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한다는 게 JC파트너스의 의견이지만 리치앤코 인수가 달달한 결실을 안겨줄 지는 아무래도 꽤 오랜 기간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리치엔코에 이어서 이제 다른 리치도 독이 될 수 있다는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1990년대 중반부터 해마다 5월에 공포영화 같은 일이 발생했던 지역이 있습니다. 인도 북동부에 위치한 비하르주 무자파푸르 마을에서는 매년 같은 시기에 멀쩡하던 아이들 100명가량이 발작증상을 보이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인도 보건당국과 미국 연구진들은 공동 연구를 해 의문사의 원인으로 리치(Lychee)를 지목했습니다. 인도 전체 리치 생산량의 70%가 나오는 이곳에서 사는 아이들이 저녁 공복을 이기지 못하고 리치를 먹었다가 목숨을 잃었다는 거죠. 5~7월은 리치 수확기이고요. 지난 2017년 1월 말에 영국 의약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실린 연구를 보면 2014년에만 어린이 약 390명이 이 증세로 병원에 갔는데 이 중 122명이 숨진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끔찍한 일이 생긴 배경도 슬프기만 합니다. 아이들을 하늘로 보낸 것은 가난이었습니다. 끼니를 자주 건너뛰자 영양상태가 악화돼 저혈당이 왔고 이런 가운데 리치를 먹어 혈당이 더 떨어진 거죠. 리치에는 포도당 생성을 막는 하이포 글리신 A(hypoglycine A)가 들어있다고 합니다. 이 물질은 열매가 제대로 익지 않았거나 특정 나무 씨앗에서 발견되는데 자메이카 구토병의 원인이라고 하네요. 하여튼 사고 이후 인도 정부는 아이들의 리치 섭취를 최소화하라는 성명을 내기도 했답니다. 앞으로 리치는 공복 섭취를 자제해야겠네요. 많이 먹는 것도 조심해야겠군요.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할 뻔한 일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1. 부처님 오신 날 기원전 624년 4월8일(음력) 해뜰 무렵 북인도 카필라 왕국(지금 네팔 지방)의 왕 슈도다나와 마야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부처의 탄생을 기리는 날로 초파일이라고도 지칭. 석가 족의 성자라는 의미의 석가모니는 후에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됐으며 우리나라에서 예전에는 석가 탄신일이었으나 2018년부터 부처님 오신 날로 공식 명칭 변경. 또 1975년 1월27일 대통령령을 근거 삼아 공휴일로 지정한 이래 관련 행사 개최. 2. 스승의 날 매년 5월15일은 스승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하고자 세종대왕 탄생일을 기념일 날짜로 정한 스승의 날. 충남 강경여고 청소년적십자단체의 병중 또는 퇴직 교사 위문 운동을 시초 삼아 1963년 전국청소년적십자 중앙학생협의회에서 은사의 날 제정 이래 1964년 5월26일 국제적십자위원회 가입일이 스승의 날이 됐다가 1965년부터 대한적십자사가 주도해 5월15일로 확정. 이후 1973년 정부의 공무원사회 부조리 척결 정책으로 없앴다가 1982년 법정기념일로 부활. 3. 세계 가정의 날 변화하는 현 세계에서 가정의 역할 및
[IE 금융] 일명 '뻥튀기 상장'으로 논란이 일어난 파두 사태 이후 기업공개(IPO) 시장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자 금융당국이 나섰다. 특히 올 1분기 IPO를 진행한 상장 기업 가운데 약 절반이 공모가를 밑돌면서 이런 비판이 거세졌는데, 당국의 개선책 이후 달라질 시장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IPO를 진행한 기업 중 일반 신규 상장 기업(분할상장, 스팩상장 제외) 14곳에서 7곳이 전일 종가 기준 공모가를 떨어졌다. 1분기 신규 상장사 중 공모가보다 주가가 하락한 곳은 ▲포스뱅크(1만8000원→1만1570원) ▲스튜디오삼익(1만8000원→1만1590원) ▲오상헬스케어(2만 원→1만4970원) ▲케이웨더(7000원→5840원) ▲HB인베스트먼트(3400원→2790원) ▲이에이트(→2만 원1만6320원) 등이다. 아들 기업 주관사는 NH투자증권 3곳(오상헬스케어, 케이웨더, HB인베스트먼트), 한화투자증권(이에이트), 하나증권(포스뱅크), DB금융투자(스튜디오삼익) 등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증시가 여러 대내외적인 변수 탓에 불안한 탓도 있지만, 공모가를 다소 높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일례로 날씨
[IE 금융] 우리은행이 제4 인터넷전문은행(인터넷은행) 설립을 목표로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추진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14일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KCD 컨소시엄에 투자의향서를 전달했다. 국내 시중은행이 제4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에 공식 투자의향서를 보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소상공인 위한 첫 번째 은행…적극 지원 나선 우리은행 KCD는 전국 140만 소상공인 사업자에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제공하고 있다. KCD 컨소시엄은 자체적으로 소상공인의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을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 업체는 지난 2016년 창업 직후 우리은행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지난 2020년에도 우리은행과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위해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비대면 대출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첫 번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 설립 당시 컨소시엄에 참여했으며 현재도 케이뱅크 주주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은행은 케이뱅크의 지분 12.58%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KCD 김동호 대표는 "한국신용데이터는 우리은행과 함께 소상공인을 위한 첫 번째 은행을
날이 풀리면서 국내외 여행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요. 14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해외 관광객은 742만 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9% 증가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94%까지 회복됐는데요. 그러나 여행 전 싸놓은 짐이 즐거운 기분을 자칫 망칠 수 있습니다. 복잡한 비행기 수하물 규정 탓에 공항 직원의 연락을 받고 수하물 검사실에서 해당 물품을 꺼낸 뒤 다시 짐을 부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수하물은 탑승객이 직접 기내에 들고 타는 '휴대 수하물'과 화물로 보내는 '위탁 수하물'로 나뉘는데요. 휴대 수하물은 항공사 규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가방은 1~2개, 무게는 8~15kg입니다. 위탁 수하물의 경우 대형 항공사(FSC)는 30kg,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는 15kg를 허용 무게로 합니다. 탑승객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품목은 보조 배터리인데요. 보조 배터리는 휴대전화 충전을 위해 대부분 여행객이 챙기는 물품인데, 대부분이 리튬 배터리로 제작되기 때문에 반드시 기내에 들고 탑승해야 합니다. 지난달 8일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가던 아시아나항공 OZ8913편